3년전에 자전거를 샀다. 아주 좋은 것으로 당시에 30만원 정도면 우리집에는 적당할 것 같았는데... 집사람이 제일 좋은 겻으로 사라고 해서... 사 놓고 보니 잘 못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우리집에 놓은 자리가 마땅찮았다. 너무 커서 그리고 무거워서 움직이지를 못한다. 거기에다고 아무 필요도 없는 계기가 여러가지 있다. 난 자전거 탈 때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다만 시간만 본다. 시간만 있으면 되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계기판이 여럿 있을 필요가 없다. 처음 샀을 때 몇 달 동안은 열심히 탔다. 그런데 몊 개월이 지나니 그마 뜸해졌다가 해가 지날 수록 더울 안 타 진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처남네가 식사하러 와서 바깥에 나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저녁 먹고 1시간 이상 모처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