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가을에 큰 일을 저질렀다.
2학년 가을에 큰 일을 저질렀다. 우리반 친구(서의술)가 전교학생 부위원장에 출마를 하였었다. 그래서 선거운동을 해주기로 하였다. 의성서 통학하는 친구라서 같은 열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친하여졌다. 의성 철파라는 동네에 사는 친구인데 늦은 가을 토요일 집에 가려고 안동기차역에 나오니 김국태라는 내 짝도 나와 있었다.오늘 우리 집에 놀러가자는 것이었다. 거기서 밥 먹고 자고 내일 열차로 학교가면 된다는 것이었다. 한 번도 남의 집에 가서 잔 일이 없었는데...집에서 부모님이 기다릴터인데 걱정이 되어서 안 가겠다고 하니 내 짝인 국태도 가니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당시는 전화도 집에 없어서 못 간다는 이야기를 집에 할 수도 없어서 부모님이 걱정할 것 같아서) 친구가 모처럼 자기 집에 가자는데 안 갈 수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