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첫발령그러다가 봄이 끝나갈 무렵인 4월 중순 경 울를도로 발령이 났다는 등기 우편을 받아보니 5월 1일자 발령이었다. 그 날부터 준비를 하였다. 난생 처음으로 가다마이라는 양복도 안동에 가서 맞추고 이불도 하나 만들고 속옷도 몇 벌 준비를 해서 포항으로 떠났다. 떠나기 전에 할아버지 네 분에게 인사를 올리고 대소가 모든 분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큰 할아버지께서는 출석을 부를 때 남의 아이들 이름을 바르게 불러라고 하셨다. 당시는 출석부가 한자로 되어 있었다.(큰할아버지께 한 자를 배운 일이 있어서)아버지께서는 물을 바꾸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다고 마늘을 몇 통 넣어주셨다. 큰 오촌 숙부님께서는 객지에 가면 여자를 조심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포항에 있는 최무석(동생 탁이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