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사진) 765

절간 같다.

1월 30일 내려와서 겨울 방학 1개월을 우리집에서 보낸 손주들이 어제 올라갔다. 꼭 1개월을 채웠다. 둘이서 치고 받고 언제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터질지 긴장하고 있다가 예정보다 하루 먼저 어제 오후 6시 20분차로 보내고 나니 집안이 절간 같이 조용하다. 요즈음 절간은 시끄러운 음악회도 하더구먼... 두 손주가 올라가고 부부와 장애자 딸 아이 한 사람만 있으니 매우 조용하다. 저녁에 앰시비에서 하는 복면가왕을 보는데도 조용하게 볼 수 있었다. 손주가 있었으면 볼 수도 없었을 것이고 이방 저방으로 뛰어다녀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데... 손녀가 올라갈 때 할머니가 너희들 중고등학교 다닐때까지는 할머니가 뒷바라지 해 줄수 있지만 대학을 갈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더니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집을 달..

개도 서열을 안다고 한다.

개 길들이는 훈련사가 말을 들지 않고 주인은 물고 할퀴고 개줄을 하여 산책을 나가면 사람이 이끄는데로 오는 것이 아니가 개가 사람을 끌고 가려고 하는 개를 길들이면서 하는 말이... 개 위에 사람이 있어야지 사람위에 개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모녀가 기르는 개인데 개밥도 높은 의자 같은데 얹어서 주고 잠도 쇼파위에 재우고 사람은 그 밑에서 잤더니 자기가 집에서 서열이 가장 위인줄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을 끌고 다니려고 한다고 한다. 할머니가 기르면 손자들이 버릇이 없어진다는 말이... 우리집도 똑 같다... 맛있는 과일(딸기)을 사오면 아이들은 좋은 것 주고 아이들이 먹다가 남아야 할아버지가 먹고 할머니는 명령을 내리고 할아버니는 그 명령에 의하야 행동하는 아이들 깨워서 세수 시켜라 하면 아이..

희민이 가출...

희민이가 없어졌다. 동촌쪽으로 운동을 갔다가 들어오다가 할머니의 전화가 희민이가 죽으러 간다면서 나갔단다. 할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나간 모양이다. 낮에 충전기 선을 서로 사용하겠다고 싸우기에 한 개를 더 사 가지고 들어오다가 전화로 희민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할머니가 나가는 것을 붙잡지 않았단다. 아파트안에 있겠지 하고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보아도 없다. 희민이에게 전화를 해보니 받았다. 안 받으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 할아버지가 찾으려 갈터인데 어디냐고 물으니 모른단다. 아무것도 안 보인단다. 그러더니 어디 공사를 하고 반대쪽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그래도 무슨 간판이라도 하나 보이는데로 이야기해보라고 하니... 무슨 교회라고 하는데 잘 안 들린다고 하니 메시지로 보내 준다고 한다. 그..

세정을 처음 사용

2021년 1월 30일 에비가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방학 때는 지금까지 우리집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지난 여름방학은 집에 내려오지도 못하였다. 지난 겨울방학때 내려왔다가 2월 18일 대구의 코로나가 하루에 몇 백명씩 나와서 난리가 나는 바람에 방학을 마치지도 못하고 올려보냈다. 그리고 꼭 1년만에 내려왔는데 많이 컸다. 희민이도 몸무게가 33Kg 나간다고 하니 1년 사이에 10Kg 정도 불어난 것 같다. 폰 만지는 것은 잘 하는데... 2월 1일 아침 화장실에 들어가서 20여분 나오지를 않는다. 들어가 보니 큰 변을 보고는 항문을 닦는다고 계속 닦고 있었다. 2일도 나오지 않아서 들어가서 세정을 쓰라고 하니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른단다. 아직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단다... 깜짝 놀랐다. 너 집에는 ..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한다.

나이 80이 넘어서도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한다. 젋었을 때는 마누라 눈치만 보면 되었는데 자식이 자라니 자식 눈치를 보아야 했고 이제는 손녀, 손자 눈치까지 보면서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나이가 들면 눈치보는 곳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늘어나고 말았다. 나뿐인겠나. 우리 시대 사람들은 거의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