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민이가 없어졌다.
동촌쪽으로 운동을 갔다가 들어오다가 할머니의 전화가 희민이가 죽으러 간다면서 나갔단다.
할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나간 모양이다.
낮에 충전기 선을 서로 사용하겠다고 싸우기에
한 개를 더 사 가지고 들어오다가 전화로 희민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할머니가 나가는 것을 붙잡지 않았단다.
아파트안에 있겠지 하고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보아도 없다.
희민이에게 전화를 해보니 받았다.
안 받으면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
할아버지가 찾으려 갈터인데
어디냐고 물으니 모른단다. 아무것도 안 보인단다.
그러더니
어디 공사를 하고 반대쪽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그래도 무슨 간판이라도 하나 보이는데로 이야기해보라고 하니...
무슨 교회라고 하는데 잘 안 들린다고 하니
메시지로 보내 준다고 한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니
은혜로 비전 교회
알았다 그 자리에 있어라
할아버지 지금 바로 간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위치를 알려 주어서
폰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급하던 마음이 조금은 갈아앉았다.
어떻게 갔느냐고 하니 그냥 걸어왔단다.
움직이지 말고 거기에 가만히 있거라 해 놓고 아파트안에 있는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모른단다.
검색을 해보더니 반야월이란다.
또 당황하였다. 걸어서 어떻게 반야월까지 갔겠는가
걸어갔는데 반야월까지는 갔을리 없어서 다시 물어보아도 걸어왔단다.
또 다른 건물 이름 있으면 대어보라고 하니
큰고개 월그린이란다.
그러면 그렇지 큰고개라는 말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렇다면 큰고개 어디겠는데
동대구역 뒤 쪽이 아닐까 싶었다.
기사에게 무조건 큰고개로 가자고 하여 큰고개를 가면서 찾아보아도 월그린 아파트와 은혜로 비전 교회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통화를 하여 다른 이름 하나 더 대어보라고 하니 나눔 탁구장이 보인단다.
검색을 해보니 파타마 쪽이었다.
큰고개에서 유턴을 하여 파티마쪽으로 가다니 월그린 아파트가 보였다. 이 근처 어디겠구나 싶어서 길 양쪽을 살피면서 조금 더 가니 희민이가 길가에 혼자 서있었다.
택시를 멈추게 하고 반대편에 있는 희민이를 데리고 건너가서 이제 집에 가자고 하니 걸어가냐고 묻는다.
거기까지 걸어갔으니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택시 대기 시켜 놓았다고 걱정하지 마라고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파티마앞으로 해서 동대구역 아랫길로 콘고개 오거리로 해서 집에 오니 5시 반이었다.
기사에게는 할아버지가 폰 충전선 사러 갔는데 찾으러 나왔다가 길을 잃어버렸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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