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 : 오십 보를 도망친 자나 백 보를 도망친 자나 모두 비겁한
것은 같다. 외면상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본질은 같다는
말이다.
「孟子 梁惠王篇」
<다섯 오><열 십><걸음 보><일백 백><걸음 보>
☞ 양혜왕(梁惠王)이 맹자(孟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저는 우리 나라를 다스리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내(河內)에 흉년이 들면
하동(河東)의 곡식을 옮겨다 줍니다. 그리고 하동에 흉년이 들어도 또한 그렇게 합니다.
다른 나라는 저처럼 하지 못하는데 어째서 우리 나라의 백성이 더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러자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으로 비유하겠습니다. 전쟁터에서 서로 격전을 벌이고자
개전을 알리는 북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고 합시다.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때 어떤
병사가 겁을 먹고 갑옷과 투구를 벗어 던지고 창을 끌면서 도망쳤습니다. 그리하여 백 보쯤
가서 섰습니다. 그러자 뒤따라 도망쳤던 자가 오십 보에
서 멈춰 서더니 백 보를 도망친 자에게 겁쟁이라며 비웃었다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오십 보나 백 보나 도망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오?”
“왕께서 그것을 아신다면 인접 국가보다 백성이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결국 인접국의 정치나 양혜왕의 정치나 맹자의 왕도(王道)에서 보면 아무리 백성을 생각한다
해도 역시 오십 보 백 보의 차이라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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