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글씨 246

修稧事也

永和九年 歲在癸丑 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稧事也. 君賢畢至 少長咸集 난정서를 여러번 읽어보아도 제대로 뜻이 통하지 않았다. 특히 첫째 문장중 修稧事也가 어렵다. 고명하신 분들이 해석해 놓은 것을 읽거나 들어보면 제 각각이다. '修稧를 행하였다' 그렇다면 修稧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稧事를 수행하였다'. 가 가장 많은데... 이것 역시 '稧事란 무엇인가?'란 의문이 생긴다. 어떤 분은 "우리 계모임 하잖나요 그 계모임을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창모임이라든지 어머니 모임이라든지 고향친구들 모임 같은 것은 아닌 듯하다. 우선 글자로도 모임을 뜻하는 글자의 契는 이렇게 쓴다. 修稧事也의 稧자는 모인다는 契자와는 엄연히 다르다..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구절...

난정서 324자 全文을 文章으로 區分하면 크게 여섯 문장이 되는데 내가 제일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첫째 문장이다. 永和九年 歲在癸丑 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稧事也. 君賢畢至 少長咸集 暮春之初는 지난번에 대충 하였기에 오늘은 會于會稽山陰之蘭亭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나도 난정서를 처음 대했을 50년전에 회계산 음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도 블로그나 카페에 회계산 음지라고 해석하는 분들이 가끔 보인다. 한 번 더 나아가서는 회계산 북쪽이라고 하는 분도 있었다. 음지이니 북쪽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會于 會稽山陰之蘭亭 한자는 이렇게 붙여서 써놓으니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會于 會稽 山陰之 蘭亭 띄어써 보면 이것은 분명 회계 산음이라는 지명이 될 수 밖에 없다. 蘭亭은 아직도 정..

蘭亭은 亭子인가? 地名인가?

永和九年 歲在癸丑 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稧事也. 君賢畢至 少長咸集 나는 蘭亭이 亭子인 줄 알았다. 인터넷에 올라온 해석을 보면 '난정'에서 라고 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난정이 무엇인가? 어떤 분은 난정이란 정자에서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여러번 읽어보니 다음 문장의 流觴曲水를 보면 亭子가 아닌 地名인 듯 하다. 句踐이 蘭을 심은 땅이라는 글을 읽으니 더더욱 亭子가 아닌 地名이라는 생각이다. 정자에 난을 심었을 리가 없으니까... 會于會稽山陰之蘭亭을 우리나라 행정구역으로 말하면 會稽는 17개 시도 중 하나 예를 들면 경상북도 山陰은 시군 포항시. 영덕군. 蘭亭은 읍,면에 해당되는 행정구역상의 명칭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永和九年 歲在癸丑 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稧事也. 此地..

蘭亭敍를 외우다.

코로나로 복지관에 못 나간지도 벌써 7개월이나 되었다. 처음 한 달은 그냥그냥 보내고 2개월째는 금방 개관 하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이제는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붓을 안 잡은지가 몇 달이 되니 무엇인가 해야겠는데... 그래서 난정서의 해석을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찾아서 해석을 읽어보니 여러가지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었다. 예를 들면 暮春之初의 해석이 거의 '늦은 본 초'에라고 해석이 되어있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릴 정도면 모두가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고 서예나 한학에 대해서 공부를 한 분이라서 처음에는 무조건 믿었는데... 이번에 좀 깊이있게 해보려고 하니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더 많았다. 물론 暮-저믈 모, 늦을 모 글자대로 해석..

족필과 구필...

족화는 1990년도에 대구 옛 수성극장에서 뇌성마비의 장애를 가진 소녀가 족화전시회를 하여서 한 번 가본 일이 있었으난 족필은 말을 들었지만 보지는 못하였다. 어떤이는 좌화우필 하는 분도 있었고 검여 유희강처럼 오른팔에 장애가 와서 좌화좌필하는 분도 있었다고 하나 직접 보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친구가 카톡으로 양팔이 없는 분이 족필하는 동영상을 보내왔다. 낙관글씨는 구필이었다. 비록 동영상이지만 처음 보는 족필구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