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和九年 歲在癸丑 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稧事也. 君賢畢至 少長咸集 난정서를 여러번 읽어보아도 제대로 뜻이 통하지 않았다. 특히 첫째 문장중 修稧事也가 어렵다. 고명하신 분들이 해석해 놓은 것을 읽거나 들어보면 제 각각이다. '修稧를 행하였다' 그렇다면 修稧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稧事를 수행하였다'. 가 가장 많은데... 이것 역시 '稧事란 무엇인가?'란 의문이 생긴다. 어떤 분은 "우리 계모임 하잖나요 그 계모임을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창모임이라든지 어머니 모임이라든지 고향친구들 모임 같은 것은 아닌 듯하다. 우선 글자로도 모임을 뜻하는 글자의 契는 이렇게 쓴다. 修稧事也의 稧자는 모인다는 契자와는 엄연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