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 최고 걸작 난정서(蘭亭序) 원본 발견됐다”
한수협 박찬 공개 “천지개벽 같은 일” 국보급 왕희지 서화 입수
¶글쓴이 : 주성식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 최고 걸작 ‘天下第一行書’라는 난정서(蘭亭序) 원본 발견됐다” -“마지막 황제 푸이가 퇴위 후 텐진으로 갈 때 가져갔던 황실 서화 1200여 점 가운데 포함” -“진본인지 아닌지 검증하는 한국·중국, 제3국 전문가들 참여하는 학술대회나 토론회 열자”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히며 천하제일행서(天下第一行書)로 일컬어지는 난정서(蘭亭序) 원본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찬 한국수장가협회 주석은 난정서(蘭亭序)
난정서(蘭亭序)는 왕희지 생존 당시부터 행방이 묘연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난정서(蘭亭序)도 모두 임모본(臨摹本) 즉 베껴 쓴 것이다.
난정서(蘭亭序)는 동양 문화권에서 붓글씨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값을 정할 수 없는 보물(無價之寶)로 친다. 특히 당唐 태종이 무척 아껴 어렵게 취득했고, 부장(副葬)할 것을 유언했다는 등의 사연까지 더해지면서 거의 전설이 됐다.
그러나 당 태종 때부터 여러 서예가들이 임모본(臨摹本)을 다시 임모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원작의 예술적 가치는 상당 부분 훼손되거나 아예 사라져버렸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박찬 주석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번에 공개한 서화가 난정서(蘭亭序) 원본이라면, 단순히 서예(書藝) 등 예술의 한 분야의 사건을 뛰어넘어 시공간(時空間)을 초월하는 일대 사건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 주석은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 고궁박물관에 있는 난정서(蘭亭序) 임모본(臨摹本)마저 풍승소(馮承素)가 쓴 원본(神龍本)이 아니라 다른 복사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찬 주석과의 일문일답
▲ 그 소장가는 어떻게 입수했다고 하나?
▲ 이런 보물을 중국 밖으로 내보낼 수 있나?
이들은 문화재 관련 학설부터 거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것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난정서(蘭亭序) 원본도 마찬가지다. 물건은 가짜고, 소장가는 무식(無識)한 자거나 사기꾼이다. 아무리 억울해도 소장가 입장에서는 무슨 방법이 없다. 그런 상황에 작품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니 선뜻 맡긴 것이다.”
▲ 난정서(蘭亭序)는 당唐 태종 무덤에 부장(副葬)된 후 도굴됐고 그 다음 멸실(滅失)됐다는 것이 정설 아닌가?
▲ 이번 작품을 난정서(蘭亭序) 진본이라고 믿는 근거는?
▲ 약 1천 6백년 전 작품인데, 상태가 너무 깨끗하다.
▲ 왕희지의 다른 작품도 갖고 있다던데?
▲ 중국 당국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거부 반응이 적지 않을 텐데?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제안한다. 이 작품이 난정서(蘭亭序) 진본인지 아닌지, 최소한 중국 북경고궁박물원에 있는 풍승소의 신룡본이 원본인지 아닌지라도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기회를 갖자. 한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제3국의 전문가들 누구나 참여하는, 학술대회나 토론회를 열어도 좋다. 나는 자신 있다.”
▲ 앞으로 이 난정서(蘭亭序)를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 흑피옥黑皮玉
박찬 주석은 한국수장가협회 주석이며 협회의 한중문물(문화재)보호위원장, 한중문물감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미술감정원의 중국미술품감정위원장 겸 한국고도자기감정위원이다. 지난 4년 간 기물 1만 점 이상을 감정했으나 아무 분쟁도 없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