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어제 총무로부터 비가 와다 모임을 진행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침 9시 50분에 만촌2동 주민센터 앞에 가니 벌써 다 모여있었다.
비가 오니 팔공산이나 한 바퀴 돌아오자고 하여 비오는 가운데 팔공산 벚꽃 구경을 한다고 나섰지만 나는 펴칠전에 집사람과 한바퀴를 돌아본 일이 있었고 오늘은 비가 와서 벚꽃이 거의 쩔어져서 큰 관심은 없이 갔으나 아직 벚꽃이 많이 남아있었다. 늘 가는 동화사에서 파계사 사이의 조차장에 내려서 벚꽃 구경을 하고 돌아서 밥 먹으로 가자는 것을 너무 이르니 온 김에 송림사나 보고 가자고 하였다. 송림사는 금년 1월에 다녀갔었으나 시간이 많이 있으니 식당에 들르기가 너무 일러서였다. 불과 11시도 안 되었는데...
송림사를 우산을 들고 보니 일주문으로 들어서니 무설전이 앞을 가로 막아서 서 있으니 모두가 절에 돈이 많아서 탈이란다. 왜 이렇게 앞을 막아서 답답하게 하였는지...
어쨋든 송림사를 둘러보가 갓바위 가는 길목에 연향이 머무는 뜨락이라는 연밥하는 식당에서 점십을 먹었는데 반찬이 괜찮게 나와서 다음에 집사람과 같이 한 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깔끔하였다.
점심을 먹고는 박선생이 전통찻집 좋은 곳이 있다고 하여 다시 파계사쪽으로 가서 동원찻집을 들리니 주인이 좀 거만스럽고 불친절하였다. 무슨 차를 마실까 하는데 모두 말차를 안 마셔보았다고 하여 말차를 시키려다가 주인의 거친말에 기분이 상해서 주문하지않고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먹기로 하였는데 말차2. 우전2. 구기자 2을 시켰는데 알콜불을 가져와서 이것 받으라고 하는 바람에 기분이 상해서 두번 올집은 아니다라고 내가 말하고 김선생이 뜨거운 불을 우리보고 받으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하면서 찻값도 8천원이라 비싸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들었던 모양이다. 차를 거의 마셔가는 중에 대추탕을 6사발 가져왔기에 시키지도 않았는데...이것은 서비스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면서 혼자 장사를 하다보니 말이 딱딱하게 나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우리끼리 하는 말을 다 들은 것이 분명하였다.
어쨌거나 우리는 한 잔 값으로 두 잔을 마신 셈이 되었다.
오늘은 투표결과를 보아야 한다면서 저녁도 먹지않고 집으로 오면서 앞으로 한 잔 값으로 두 잔 먹으려면 주인욕을 해야된다는 새로운 법을 익혔다는 농담을 하면서 집에 오니 4시 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