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감따기 체험을 하다

吳鵲橋 2016. 3. 6. 06:53



감따기 체험을 하다.



2008년 11월 8일
★. 모처럼 손전화를 가지고 가지 않았더니 부재중 전화가 세 통이나 와 있었다.
확인해 보니 친구인 최사장이 한 전화였다. 내일 청도 각북에 놀러오라는 내용이었다.
집사람과 의논 한 결과 같이 가자고 하여 아침을 먹고 서둘러 준비를 하여 9시 10분에
출발을 하였다. 모처럼 운전대를 잡고 헐티재를 굽이굽이 돌아 내려가니 10시였다. 집으로 가느냐? 농장으로 가느나?를 두고 마누라와 시비를 했으나 운전대를 내가 잡고 있으니 농장에 있을 것이라고 갔더니 보기좋게 없었다. 마누라에게 한 잔소리 아니 고개를 올라가면서도 빠르니. 핸들을 급히 꺾느니 여러 잔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내가 졌다.
다시 집으로 가니 집에서 따 놓은 감을 손질하고 있었다. 홍시 하나 먹고 감따러 갔는데
가까운 이웃이었다. 올해는 감이 부족해서 남의 감도 조금 샀다는 것이다. 감 두 어바구니 따고는 참으로 소주 한잔 하고 다시 두어바구니 따고는 점심을 먹었다.
일은 한 시간도 하지않고 먹는 시간은 두 시간이었다.
사모님꼐서 우리가 온다고 미리 돼지고기를 갖은 양념에 저려 놓으셨다. 돌판을 달구는데
연기가 많이 나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최사장은 돌판을 넓적한 쇠(페인트 긁어내는 것)로 긁어내고 돼지기름으로 닦아내고 돼지고기를 얹어놓으니 익는 소리가 지글지글, 듣기만 해도 입맛이 당겼다. 거기에다 직접 재배한 느타리 버섯을 같이 구으니 그 냄새 시세말로 죽여 주었다. 고기가 익자 둘이는 소주 두 병을 마셨다. 야외에서 마시는 술이라 별로 취하지도 않았으나 점심을 먹고 나서는 별로 일이 없다기에 바둑 한 판을 벌렸다. 말이 한 판이지 바둑이란 것이 벌렸다하면 세 판이다. 마누라는 밖에서 가자고 조르지만 5분만 5분만 한 것이 두 시간이었다. 세판을 두고 나오니 사모님께서 감을 세 상자나 담아 놓으셨다.
내가 딴 감보다도 더 많이 얻어왔다.
염치없이 잘 먹겠다는 말로 인사를 하고 덕산농협공판장에 가서 돼지고기외 쇠고기를 45000원어치 사서 집에 오니 6시였다. 술 마시고 어떻게 운전했느냐면 올 때는 마누라가 운전을 하였다 내 마누라가 운전선배이고 도로주행선생이시다.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전원생활로 보냈다.

★. 집에 도착해서 차를 세워 둔 모습 은색 투산이 내 차이고 검은색이 친구차다.
★. 감나무의 잎은 거의 떨어지고 감만 달린 모습
★. 감나무에 올라가서 감 따는 모습
★. 따 온 감을 손질하고 있는 마누라
★. 고기를 구워 먹기 위한 준비작업
★. 돌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면
★. 이 번에는 돼지기름으로 깨끗하게 하고 있다.
★. 이제 깨끗하게 된 불판위에 고기를 올려놓았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임시로 감상자로  만든 밥상, 이 밥이 일류 요리집에서 먹는 음식보다 더 맛있었다.
★. 고기가 다 익어서 먹기 직전
★. 친구와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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