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친구들의 모임을 가졌다.
매여동에 미나리를 먹으로 갔다.
매월 하 사람씩 돌아가면서 식사를 하는 모임인데 5사람이 하다보니 5개월맘다 한 차례가 돌아온다. 이번에는 최상기 차례인데 오교장이 율하역 대합실에 11시까지 모이라는 연락을 받고 11시 5분전에 도착을 하니 동승이는 오지않았고 안수봉과 오교장은 벌써 와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나오고 조금 있으니 최상기도 왔다. 오교장 말이 동승이는 색스폰과 아까디온 연주 때문에 화요일이 안 된다고 못나온단다...
그래서 네 사람이 LG대리점 옆에서 버스오기를 기다렸다.
매여동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63분 간격이었다. 11시 14분에 있어서 타고 종점에 내려보니 7년전에 서실친구들과 미나리를 먹으로 왔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미나리집이 여러집 있는데 다시걸어서 20여분 가야 된단다. 한참 올라가다니 정가네 미나리집 200미터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다시 한 참을 올라가니 100미터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웃으면서 저 표지판 거리 못 믿는다 하면서 다시 한 참을 올라가니 정가네 미나리 집이 있었는데 들여다 보니 주인도 없었다. 나무를 쪼개고 있던 남자분이 들어와 보더니 우리가 손님으로 온 것을 알고서야 집으로 전화를 한 모양이다. 한 참 앉아서 물은 셀프라는 말을 따라 물병을 가져와서 물 한잔씩을 마시고 있으니 여자 두 분이 헐레벌덕 왔다.
농담으로 손님이 주인 기다립니다라고 하니 주인이 웃엇다.
다행히 고기를 사가지 않아도 되는 집이었다. 요즈음 미나리집은 고기를 사가야 한다는데...
돼지고기 두 팩과 소주 한 병, 막걸리 한 병 밥 2공기를 먹으니 1시 50분쯤 되었는데 올라가면서 차 시각을 보니 2시 5분에 있고 다음차는 3시 18분이었다. 내려오는데 20여분 걸리니 2시 5분차는 못 타고 3시 18분차를 타고 내려왔다.
올라가면서 오늘 점심은 맛있겠다고 하였다...가장 맛있은 음식을 먹는 사람은 노동을 한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20분 이상 걸어갔으니 맛이 있을 수밖에...
미나리 한 단 1200원 돼지고기 한 팩 13000원 소주, 막걸리 각 3000원, 밥 한공기 2000원이었다. 모두 합해서 48000원이었다.
오늘 밥담당은 최상기였는데 나오면서 동승이가 안 와서 돈 벌었다는 농담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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