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불교문화재

범종

吳鵲橋 2015. 12. 31. 16:59

범종

청정한 불사에 사용하는 종을 뜻하며
사찰에서 종소리는 우주의 소리, 진리의 소리, 생명의 소리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범종은 대개 신라종, 고려종, 조선종으로 구분한다.
몸매를 먼저 설명하고 부분은 뒤로 하고자 한다. 내가 친구들과 혹시 답사를 가서 종을 만나면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한다. 상세하게 말하면 길어지니까 간단하게 몸매에 대해서만 하게 된다.
신라종의 몸매는 늘씬하게 길며 밑으로 갈수록 천천히 배가 부르다가 2/3정도에 와서는 안쪽으로 살짝 들어간다.
고려종은 전체적으로 길이가 짧아져 밑인 종구의 지름과 키가 거의 비례하며 밑으로 갈수록 차츰 배가 부르다가 배부른 모습이 거의 직선을 이룬다.
조선종은 위에서부터 펑퍼짐하게 선을 그리면서 내려오다가 끝부분에 와서는 밖으로 벌어진다.
이래서 농담으로 신라종은 16-20세의 처녀이고 고려종은 결혼해서 얼마 되지않는 주부이고 조선종은 아이를 몇 나은 여자라고 말하면 동료들이 알 수 없는 웃음을 터뜨린다.
이제 부분적으로 알아보자.
1.용뉴
용의 모양을 하고 있는 범종의 가장 윗 부분
(용은 낙타머리, 뱀의 몸,잉어의 비늘, 사슴의 뿔, 토끼의 눈, 소의 귀, 매의 발톱,
범의 발바닥을 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
범종 용뉴의 용은 포뢰라고 하며 9용자의 셋 째라고 전한다. 포뢰는 고래를 무서워해서 우는 데 종소리와 같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신라-한 마리의 포뢰용이 종면에 몸을 굳게 밀착하고 종을 물어 올리듯이 종 머리에 입을 붙이고 두 발로 앞뒤를 굳게 버티고 있는 듯한 형상은 미혹에 빠져 있는 중생을 부처의 세계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한다..
고려- 다소 빈약해졌으며 등을 높이 세우고 오른 다리는 옆으로 뻗어 기역자로 구부리고 왼 다리는 뒤로 꺾어 올려서 여의주를 희롱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힘이 없는 느낌을 준다. 맥이 풀린듯 음관에 몸통을 기대고 용머리는 들리고 턱의 앞쪽 끝만이 살짝 종머리에 닿을듯말듯한 자세를 하고 있기도 하다고 한다.. 신라하대에도 이런 모습의 종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조선-두 마리의 포뢰용으로 얼굴을 밖으로 돌린 채 같이 붙어 엉킨 몸뚱이를 솟구쳐 형성하고 전체적인 느낌이 둔하고 무딘 생김새를 철저하게 라마교 범종 형태를 수용한 듯 보인다고 한다. 조선하대에는 다시 한 마리로 표현한 것도 있다고 한다.
2. 음통-음관 용통이라고도 한다. 한국종에만 있는 특징이다.
음통은 "만파식적"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대나무 모양으로 되었는데 종마다
차이가 있어 성덕대왕신종의
음통은 4마디로 상하 2단으로 연꽃 장식이 되어있다.
조선후기에 오면 없어져서 주체를 잃어버린 중국의 종을 모방하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3. 천판- 용뉴 음관과 접촉되어 있는 종의 머리부분
신라시대에는 가장자리 안쪽으로 연꽃잎이 볼록하게 새겨진 것이 특징이고
고려시대에는 가장자리 연꽃잎이 서있는 모습을 보이고
조선시대에는 천판의 중앙이 전체적으로 솟아올라 가장자리 연꽃잎의
테두리가 사라진다고 한다.
4.상대와 하대 -종의 어깨와 종구에 둘러진 무늬 띠를 말한다.
북의 테두리 장식과 같은 의미이며 종의 아래와 위가 터지지않도록
단단하게 하기 위함이고 굵은
울림 소리가 나도록 하는 배려이기도
하다고 한다.
신라에서는 당초무늬와 보상무늬를 주로 새겼고
고려에서는 번개무늬나 국화무늬를
조선에서는 상대에는 덮인 연꽃무늬 하대에는 물결무늬를 새겼고
상대와 하대사이에 띠를 하나 더
만들었다고 한다.
5. 유곽과 유두 -유곽은 상대 밑 네 곳에 붙어있는 네모난 테 부분이며 유두는 유곽속에
9개씩 있는 도들꼭지이다.
유곽과 유두도 중국에는 아예 없고 일본에는 틀이 잡히지 않아 유두의
수가 일정하지 않다고 한다.
신라와 고려 유곽은 상대 밑쪽에 붙어서 몸체의 1/3크기의 네모난 띠로
되었으며 당초문
보상화문 국화문을 새겼다.
조선은 상대에서 떨어져 나온 모양으로 되었고 당초무늬를 새겼다.
신라 유두는 연꽃받침 위로 젖꼭지가 매우 볼록하게 올출되었고
고려, 조선은 유두가 단추형이라고 한다.
유곽 4의 뜻은 四제와 四生을 나타낸다고 한다.
사제 -고제,집제,멸제,도제
고제는 이 세상이 모두 괴로움이라는 진실
집제는 고제에서 보이는 괴로움의 원인을 구하고 탐내는 끝없는 집착
멸제는 집착을 완전히 끊어 없엔 그 때가 바로 괴로움이 없는
이상의 경계인 열반이라는 진리
도제는 이상의 경계인 열반에 이르려면 8정도의 바른 수행을
거쳐야 한다는 진리
사생-불교에서 천명하는 생명의 네 가지 형태
태생은 포유동물이 모태에 의해 생명을 받는 것
난생은 새나 곤충처럼 알에서 태어남
습생은 습한 기운에 의해 생명을 받음
화생은 홀연히 몸을 바꾸어 태어남
유두가 9인 뜻은 천.지, 인 삼재에 의한 구궁법 (3*3=9)
중생계 10계 가운데 불계를 제외한 9계
(지옥,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불계는 천판위의 용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 간혹 우리 친구들끼리 답사중 유두를 설명할 일이 있으면 내 멋대로 네 곳에
있으니 사계절을 뜻하고
4*9=는 36이니 여기에 다시 10을 곱하면 360이 되니 일년의 날수가 된다 첨성대의
돌 수가 1년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뜻이다라고 문헌에도 없는 엉터리로
설명하여도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한다.
6.비천상과 보살상
신라종은 대개 비천상을 두 곳에
고려는 꼬리구름위에 앉은 부처나 보살상을 두 곳에
조선은 연꽃위에 꼿꼿이 선채로 합장한 보살상을 유곽사이까지
올라가서 네 곳에 배치
7.당좌는 종을 치는 자리를 말한다.
신라종은 양 쪽에 연화문
고려종은 네 곳에 수막새 기와 무늬와 비슷
조선종은 당좌가 없어지고 명문
(당대 일류 문인 서가의 글씨를 빌려 종에
새긴 글)을 새김
8.당목은 고래목이라고도 하는데 고래 모양으로 만들어 포뢰용을 겁주어 우렁차고
훌륭한 종소리를 얻겠다는 의미다.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의 당목이 물고기처럼 만들어져 있다.
물고기처럼 만들어
있지 않아도 고래목이라
한다고 한다.
0. 신라종
상원사의 동종
원래 안동에 있던 것을 상원사로 옮기는 도중 죽령고개에서 움직이지 않아 정을 못 잊어 그렇다고 유두 하나를 떼어 안동쪽으로 던진 후 움직였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 유두 하나가 없는 것은 그 때 떼어내어서 그렇다고 한다.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 용뉴

종구 (성덕대왕신종과는 다르다. 성덕대왕 신종의 종구는 파장형이다 이 종은 파장이 없다.)

0. 성덕대왕 신종(봉덕사종 혹은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종구가 파장형이다.

0. 성덕대왕신종의 용뉴

0.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이며, 무게가 약 25톤에 달한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고,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유두를 사각형의 유곽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비천상이 있고,
그 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연꽃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몸체 2곳에는 종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 있다.
특히, 종 입구 부분이 마름모의 모서리처럼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있다.
통일신라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또한,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의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새긴 수법도 뛰어나,
1천 3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상되지 않고 전해오고 있는 문화재로
앞으로도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0. 고려범종
용주사 범종

신라 종 양식을 보이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범종으로,
높이1.44m, 입지름 0.87m, 무게 1.5톤이다.
종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 주는 용통이 있고,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이 여의주을 물고 두 발로 힘차게 몸을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어깨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하고
아래 위 서로 어긋나게 반원을 그리고
그 안에 꽃과 구슬무늬을 새긴 넓은 띠를 두르고 있다.
이 띠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과 한 면이 붙어 있다.
4곳의 유곽 안에는 9개의 돌출된 연꽃 모양의 유두를 가지고 있는데,
남아 있는 것은 1곳 뿐이다.
종의 몸체 앞뒤에는 비천상을,
좌우에는 삼존상(三尊像)을 두었고,
4곳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를 두었다.
비천상과 삼존상은
모두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옷자락이 가볍게 날리고 있다.
종 입구 부분의 넓은 띠에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하고
어깨띠와는 다르게 덩굴무늬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 있다.
종 몸체에 통일신라 문성왕 16년(854)에 조성된 것이라는 후대에 새긴 글이 있으나,
종의 형태와 문양이 그 시대와 일치되지 않아 학계에서는 고려전기의 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통에 약간 금이 가고 유두가 부서진 것 외에는 보존 상태가 좋으며,
조각한 수법이 뛰어나 고려 종의 걸작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다.
0. 내소사 범종(보물 277호)

0. 조선범종
보신각종 (보물 2호)

강원도 유형문화재 64 호 명주사의 동종
조선종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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