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鳴狗盜(계명구도) :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고 개의 흉내를 잘 내서 좀도둑질을 잘한다는
뜻으로 한 가지 기술에 능한 비천한 사람을 말한다. 또는 천한 재주나
기능도 훌륭하게 쓰일 때가 있음을 말한다.
<닭 계><울 명> <개 구><훔칠 도>
☞ 제(濟)나라의 재상 맹상군(孟嘗君)은 비록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남다른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면
식객(食客)으로 맞아들이니, 그 수가 3천명을 넘었다. 진(秦)나라의 소왕(素王)은 맹상군의 명성을
듣고 그를 진나라로 초청하였다. 그런데 맹상군이 진나라에 들어가자, 소왕은 그가 다시 제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억류하였다. 맹상군은 소왕의 애첩에게 사람을 보내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소왕의 애첩은 호백구(狐白裘)를 요구했다. 호백구는 여우의 겨드랑이 털로 만든 아주 귀한
털옷인데, 맹상군은 진나라에 들어올 때 이미 소왕에게 이것을 바쳤기 때문에 다시 구할 수가 없었다.
이때, 맹상군을 따라간 식객 중의 한 사람이 진나라 대궐에 들어가 개 흉내를 내며 호백구를 훔쳐 와서
소왕의 애첩에게 전해 줄 수 있었다.
호백구를 받은 애첩이 소왕에게 그를 풀어 줄 것을 애원하니, 소왕은 맹상군을 제나라로 돌아가도록
허락했다. 맹산군은 곧 말을 달려 한밤중에 국경 근처인 함곡관(涵谷關)에 이르렀다. 얼마 후 맹상군을
풀어 준 것을 후회한 소왕이 군사를 보내 맹상군을 잡아오도록 하였다. 맹상군이 급히 관문을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그곳의 법에 관문은 첫닭이 울기 전에는 열 수가 없었다.
이때 식객 중의 한 사람이 닭의 울음소리를 내자 모든 닭들이 따라 울었다. 이에 관문이 열리고 맹상군은
무사히 제나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일행이 탈출한 직후 추격대가 관문에 도착했으나, 이미 떠나간
뒤였으므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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