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글씨 246

★14. 연습해 온 글씨가...

★14. 연습해 온 글씨가...2008년 7월 14일 조여사께서 집에서 연습을 해 보았다고 하면서 연습한 글씨를 내 놓는데 깜짝 놀랐다. 그러나 놀라는 표정은 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하셨네요. 라고 대답해주고 살펴보니 연필로 본을 떠서 그 안에 먹을 채운 것이다. 언젠가 어느 서예전시회란 글에서 밝혔듯이 30여년 전에는 골서니, 농서니 해서 글씨 쓰는 방법의 하나로 소개 된 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테두리를 만들어놓고 먹을 메우는 것은 그림이지 글씨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글씨의 생명은 1회성에 있다. 붓이 같은 획을 두 번 지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방법도 있으나 글씨 쓰는 법으로는 권할 만한 것이 못 되니 앞으로는 하시지 마라고 했더니 집에서는 하는지 몰라도 나 한..

★13. 오늘 글씨를 배우겠다고 새로 한 사람이 들어오다.(2008년 7월 17일 입력)

.★13. 오늘 글씨를 배우겠다고 새로 한 사람이 들어오다.       (2008년 7월 17일 입력)오늘 들어 온 사람은 글씨를 꽤 써본 사람이다. 30여년전에 상록 서실 권혁택씨에게 안진경의 글씨를 배웠으며 학정선생에게도 배웠다고 한다. 학정은 누구인지 나도 모르겠다. 현재는 4군자를 배우고 있다는 겻이다. 그래서 무엇을 배우고 싶으냐고 물으니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안진경을 익혔으니 구양순의 글씨를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구성궁예천명을 써보기로 하고 가로획과 세로획 긋기를 해보았다. 준비를 제대로 해왔다. 붓도 두 자루 준비해 왔는데 한 자루는 조금 작아서 큰 붓으로 하도록 하고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자고 다음 올 때는 화선지 말고 4절지 선화지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12.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짐작은 했지만(2008년 7월 15일 입력)

★12.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짐작은 했지만(2008년 7월 15일 입력)어제의 일이다. 서예를 배우고 있는 분이 책(법첩)을 들고 오셨다. 첫 날 가져 왔던 책이다. 책은 나중에 합시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 때 .책을 넘겨보니 법첩의 가치가 없었다. 구성궁예천명과는 거리가 먼 글씨여서 나중에 ( 글씨가 어느정도 익어졌을 때) 말씀 드리려고 말을 했더랬는데 가지고 와서 그 책을 공부하겠다는 것이다. 왜 책을 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어서 구성궁 예천명과는 거리가 먼 글씨라서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오전에 하는 중급반도 이 책으로 공부를 하니 하겠다는 것이다. 필방에 가면 엉터리 법첩이 많이 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이다. 필방에서야 올바른 글씨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돈만..

★11. 어떤 서예 전시회(2008년 6월13일 입력)

★11. 어떤 서예 전시회(2008년 6월13일 입력)2003년에. 도 교위에 올렸던 글이다.서예전시회에서 느낀 것을 교실과 연관시켜 보았던 것 같다. 어떤 서예 전시회 (2003-11-26 16:05:09, ) 25여 년 전에 선배(도무열)한 분과 어느 서예전시회를 관람 갔다가 멀리서 보니 좀 이상해서 작품 앞에 가까이 가서 보니 연필로 본을 뜬 다음 먹을 본 안에 채운 것이다. 말하자면 테두리를 연필로 하고 그 안에 먹을 채운 것이다. 선배 한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어떤 어른(전시회를 주관한 원장선생님-불행하게도 이분은 교직계의 원로이다.교장으로 정년퇴임하신 분 우상홍)이 야단을 쳤다. " 작품을 그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한 작품을 오래 보면 안 된다 " 는 것이다    ..

★10. 물로 붓글씨 연습을 시키다.

★10. 물로 붓글씨 연습을 시키다.(2008년 5월 29일 입력)오늘 글씨를 배우겠다는 분이 한 분 오셨다. 아무 것도 안 가지고 오셔서 그냥 한 번 보고 배워 볼까 한다고 한다.그러더니 5월 26일 와서 오늘 2일 째 쓰시는 분이 물로 쓰시는 것을 보고 자기도 물로 쓰면 되겠느냐고 했다. 사무실에서 헌 신문지 얻어오고 붓은 내가 견본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 주어서 물로 필봉이 가운데로 가는 것만을 가르쳤다.26일 오신 분이 붓과 신문지만 가져 오셨기에 서실에 있는 벼루에 물을 담아오라 해서 물로 가르친 것이다.사실 내가 학교에 근무 할 때 3학년에 처음 서예가 나오면 첫 시간은 붓 잡는 법만 가르쳤고 둘 째 시간부터 2 시간 정도는 붓 다루는 법만을 가르쳤다. 3학년이 처음으로 붓글씨를 대하는데 처음부..

★9. 똑똑한 제자

★9. 똑똑한 제자2008년 7월 해서의 가로획 긋는 법을 알으켰더니 힘들어 하였다. 사실 엄청 힘든다. 그래서 가로획 긋는 방법만 제대로 알게 되면 서예 배우는 방법은 다 배운 것입니다라고 말 했더니 그러냐고,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을 하였다. "그냥 모양을 닮기는 쉽지만 획을 제대로 긋기는 어렵다". 처음 그어보면 기필점이 메기 대가리 같이 되고 아니면 오징어대가리처럼 되기가 99%이다. 그래서 그렇게 되는 필법을 그대로 보여주었더니 웃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흉내를 잘 내느냐고 하였다. 나는 60년 붓을 잡은 사람이고 당신은 6일 붓 잡은 사람이라 그렇다고 하니 나도 오래 쓰면 그렇게 될 수 있느냐고 하였다.오래 쓴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제대로 써야 된다고 했더니 어려워도 제대로 배워 보겠다고 하였다. ..

★6. 서예지도 방법과 법첩 순서

★6. 서예지도 방법과 법첩순서 ( 퇴임하고 안심복지관에서 성인 서예지도를 하기 위하여 만든 교재이다) 오상인★. 자세 바른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자세가 정확해야 한다. (心正筆正) 몸가짐이 자연스러운 상태에 있고 정신이 긴장되거나 흥분하는 일이 없이 평안을 유지해야 한다. ★.앉은 자세1). 우선 정신을 편안하게 가다듬고 책상에서 10Cm쯤 떨어져 가슴을 펴고 앉는다.2). 왼손으로는 종이의 한 쪽을 누른다.3). 두 다리는 자연스럽게 딛으나 발끝이 나막신의 굽처럼 지면(바닥)을 끌어당기는 기분이 되어야한다.4). 허리와 등을 바르고 곧게 하되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이는 듯 한다. 그래야만 긴장을 덜고 무의식중에 허리나 등이 굽는 일이 적어진다. ★. 선 자세1). 우선 정신을 편안하게 가다듬고 ..

★5. 지금까지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5. 지금까지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45*70   바른 길은 가고 길이 바르지 않으면 가지 않았었다.그러니 윗사람에게는 잘 보이지 못하여서 승진도 좋은 사무도 좋은 학년도 담임하지 못하고 남이 싫어하는 학년과 사무를 맡아서 하였고 때로는 시골로 쫓겨 가기도 하였다.대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다.그래서 평교사로 퇴임하였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떳떳하니까...영덕으로 쫓겨 가서 7년을 보내면서는 사택에 서탁을 만들어놓고 글씨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 덕택에 지금도 복지관에서 또래의 어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는가?나이 70이 넘어서 남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도릭대학 부속 안심사회복지관에서 2007년부터 지금까..

★4. 서산선생님

★4. 서산선생님서산(권시환) -88년도 동아미전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 농곡정충락(서예평론가)씨가 한강 이남에서 가장 잘 쓴 글씨라는 서평을 받은 사람내가 글씨에 입문을 하고 5-6년 되었을 당시 회의를 느끼고 방황할 당시 문화사(지금의 문성사 전신)에 종이를 사러갔다가 장사구 사장에게 글씨에 방황한다고 하니 서산을 소개해주었다. 그래서 갔더니 執筆法 부터 달랐다. 지금까지는 쌍구법으로 썼었는데 듣도 보도 못한 발등법으로 쓰라는 것이다. 처음 대하는 일이라 거부감이 생겨서 3개월 정도 다니면서 글씨도 쓰지않고 구경만 하고 있으니 딱하게 보였던지 선배 도무열선생이 나를 다방으로 불러놓고 "나도 송재 서실에 3년을 다니다가 이리로 왔다면서 한 번 같이 공부해보자고 하여 그 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