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길들이는 훈련사가
말을 들지 않고 주인은 물고 할퀴고 개줄을 하여 산책을 나가면
사람이 이끄는데로 오는 것이 아니가 개가 사람을 끌고 가려고 하는 개를
길들이면서 하는 말이...
개 위에 사람이 있어야지
사람위에 개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모녀가 기르는 개인데 개밥도 높은 의자 같은데 얹어서 주고
잠도 쇼파위에 재우고 사람은 그 밑에서 잤더니
자기가 집에서 서열이 가장 위인줄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을 끌고 다니려고 한다고 한다.
할머니가 기르면 손자들이 버릇이 없어진다는 말이...
우리집도 똑 같다...
맛있는 과일(딸기)을 사오면 아이들은 좋은 것 주고
아이들이 먹다가 남아야 할아버지가 먹고
할머니는 명령을 내리고 할아버니는 그 명령에 의하야 행동하는
아이들 깨워서 세수 시켜라 하면 아이들 깨워서 세수 시키고
창문 열어라 하면 창문 열고
청소하라 하면 청소하고
이불 개라 하면 이불 개고
빨래 널어라 하면 널고
공부 시켜라 하면 시키고
오목 두라 하면 오목 두고
마트에 가서도 캇터를 몰고 다니는 심부름군 역할을 하고
할아버지는 운전도 못하고
옷도 입을 줄 모르고
늘 할머니에게 꾸중이나 듣고 있으니
손주들이 할아버지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다.
이러니 할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 하는 버릇없는 아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자랄 때는
정말 엄격한 가부장제도시대이기도 하지만
할아버지 말을 거역할 수 있는 여건이 아예 없었다.
14명의 대식구이면서도
할아버지 밥상은 따로 외상을 차려서 제일 안쪽에 모셔 드리고
그 다음에는 아버지 다음에는 작은 아버지
다음이 할머니 밥상이었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둥그런 밥상에 둘러앉아서 같이 먹었고
어머니나 작은 어머님은 아예 방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부엌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조차 모르낟.
아마 긂을 때도 있었을 것 같다.
가끔 밥은 다 먹고 밥상을 들고
부엌에 가보면 어머니는 바가지에 누릉지를 먹는 것을 보기도 하였으니...
밥 때에 일어나지 않거나 없으면
밥이 없다 식량이 부족하니까...
반찬 투정이란 있을 수 도 없었고
끼니때가 아니면 아예 밥을 주지 않았다.
그러니 밥 먹으란 말도 하지 않았는 것 같다.
아침에 아무리 늦잠을 자더라도 끼니때면 일어난다.
밥을 먹어야 하니까...
그리고 정성(이웃집 제사나 행사. 친인척이 방문을 오거나 해서 음식을 나누어 주면)
당시는 이것이 이웃간의 예절이었는지 모른다.
집에 별식이 생기면 반드시 이웃에 나누어 먹었다.
그런데 이 때에 들어온 음식은 음식이라 하지 않고 정성이라 하였다.
과일이든지 떡이든지 고기이든지 술이든지 모든 음식을 어른들은 정성이라고 하였다.
이 정성이 들어오면 반드시 집안에 가장 어른인 할아버지가 계시면 바로 상을 차려서
올렸지만 안 계시면 벽장에 올려 놓았다가 할아버지가 돌아오시면 상을 차려 올린다.
그러면 그 곁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할아버지가 다 자시면 그만이고 ....
그런데 할아버지는 아무리 입에 맞는 음식이라도 다 자시지않고 맛만 보신다.
그러면 나머지를 아버지가 맛을 보시고 물론 아버지가 출타중이면 오실때까지 다시 벽장에 올려두었다가
아버지가 오시면 내어놓는다. 그러면 아버지 역시 맛만 보시고 내어 놓으면 아이들에게 조금식 나누어 주신다.
아무리 적은 량이라도 이와 같이 나누어 먹었다.
요즈음 처럼 독점하지는 않았다.
독점 할 수 도 없었고...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그런데 어제 단희가
길다란 초코렛를 쇼파에서 혼자 먹고 있기에
희민이 좀 주어알 하니
내 것인데...하면서 조금도 주지 않는다.
네 것인 줄 아는데 동생이니까 조금 주어라 하니
이것 희민이 하고 아무런 관계 없는 것이라면서
전날 태권도 가서 친구에게 얻은 것이라 희민이 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이기적일 수가...
그런데 평소 같으면 누나가 혼자 먹는다고 빼앗아 먹을 것 같은데...
그냥 긴 쇼파에 들어누워서 폰으로 게임만 하고 있었다.
내가 클 때와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