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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吳鵲橋 2018. 12. 5. 08:33



(퍼옴)

불교 경전에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쉽게 풀이하면 ''세상사. 모두 마음먹기 나름'' 쯤으로 풀이되는 말입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것 모두가 생각하기 나름이란 것이지요. ''이승이. 천국''이란 말도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일본 전래 불교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 천국과 지옥 ?


한 선승에게 어느 날 권세있는 무사가 찾아왔습니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가르쳐 주십시오.”

 

노승은 퍽이나  마땅찮은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말해 줄 수야 있네만, 자네에게 그것을 이해할 만한 머리가 있는지 모르겠네.”

 

무사는 애써 분을 삭이며 말했습니다.

무례하오. 당신이 지금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고 있소?”

 

목소리에 노여움이 묻어났지만 노승은 깔보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 자네는 어리석어 그 사실을 모르는것 같지만.”

 

무사는 분에 못 이겨 몸을 떨었습니다. 그럴수록 노승은 한층 더 놀리는 투로 말했습니다.

 

허리에 찬 것은 검이라 부르는 물건인가음식을 자르는 칼처럼 보잘 것 없어 보이는군.”

 

뭣이라!”

무사에게 그 이상의 모욕은 없었습니다당장 칼로 목을 칠  기세로 검을 잡는 순간, 노승이 말했습니다.

 

그게 지옥이라네.”

무사의 얼굴에  깨달음이 스쳤습니다.

 

스스로 다스릴 수 없는 마음이 곧 지옥이로다.’

무사가 조용히 칼집에 칼을 꽂자 노승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게 바로 천국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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