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일 금
새해 아침이 밝았다.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자마자 먹으려고 하기에 우유를 주니 잘 먹는다.
어제밤에는 그토록 먹지앟아서 걱정을 하였는데 아침에는 잘 먹는다.
간식과 주식을 알아서일까?
간식으로는 과자 주식으로는 우유와 죽
10시가 되었는데도 자지않아서 목욕을 시키면 잘까 싶어서 목욕을 시켰는데도 자지않고 11시 반이 되어서 기어코 할매등을 빌려서 잠이 들었다.
오후에도 잘 놀지 않고 사람몸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는다.
그러더니 저녁에는 일찍이 잤다.
9시 반이 되니 스스로 이불위에 누워서 잤다.
1월 2일 토
아침에 일어나서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니 T.V가 켜졌다.
그리고는 안방으로 기어가서 논다.
오늘은 9시 반이 되니 잔다.
오늘 날씨가 다소 풀려서 오후에 바깥을 한 바퀴 돌아왔다.
1월 3일 일
낮에 안방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니 거실에 있던 단희가 문을 열면서 으악 하는 것이다.
할배를 놀려주려는 것 같이 보였다.
오후에는 종일 집에만 있어서인지 짜증을 낸다.
달래도 안 되고 놀기를 같이 하자고 하여도 안 되고 먹을 것을 주어도 안 되고 그냥은 아무리 하여도 안 되는데
할매가 업자하니 방긋이 웃는다.
업혀서도 헤헤 웃는다.
1월 4일 월
쇼파에 할배가 앉아 있으니 올라오려고 안간 힘을 써보아도 되지않으니 손을 내민다.
잡아 달라는 것이다. 잡아주니 힘을 주어서 기어 올라온다.
저녁에 할매는 아프다고 미리 내 방에서 자고
할배가 단희와 노는데 자는 척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불 끝을 만지작 거리며 눈을 감고
있기에 곧 자겠다 싶어서 할배가 일어서서 다른 것 하려고 하니 그만 일어나서 따라나선다.
눈을 감고 있는 척만 하였지 할배가 하는 일을 다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단희가 자면 할배가 자기 곁에 있지 않을 것을 아는지 잠을 자지 않고 다시 두 시간을 더 놀다가 할매가 나와서 같이 놀다가 잠이 들었다.
1월 5일 화
아침 6시에 단희가 일어나서 할배방에 왔다.
신문을 보는데 같이 보잔다.
아직 잠을 더 자야되는데 싶어서 불을 끄고 할배와 함께 누워서 20분 정도 있으니 잠이 다시 들었다.
낮에 놀 때는 보행기(의자)를 끌고 이리저리 다니는데 할배가 항상 보조를 한다. 그러면 보행기 밑으로 들여다보면 할배도 밑을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위를 보면 할배도 위를 본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치면 깔깔 웃는다.
1월 6일 수
놀다가 지치면 업자고 한다.
말은 하지 않지만
할배가 등을 돌리면 기어올라온다.
그냥 업고 있으면 띠를 매라고 이잉이잉한다.
띠를 가져오면 좋아라고 한다.
업고도 앉아있으면 다시 이잉이잉한다.
일어서라는 것이다.
업으면 좋아한다.
1월 7일 목
아침 6시에 이잉이잉하니
할매는 할배를 불러댄다.
단희 데리고 가라고
할배가 데려와서 옆에 눕히고 다둑거려주니 다시 잔다.
물티슈 통을 잘 가지고 놀기를 좋아해서 오늘도 주었더니
그냥 가지고 노는 것 같았는데 잠시 눈을 뗀 사이에 뚜껑을 열고 끄집어 내놓는다.
계속 끄집어낸다 여자 아이라서인지 손가락 끝으로 만지작거리는 것을 잘한다.
끄집어 내놓은 것을 다시 넣으려고 하니 한 장을 얼굴에 대고 닦는 시뉴을 한다.
죽을 먹이고 나면 입가에 온통 묻히기에 물티슈로 닦아주었더니 아마 닦는 것인 줄
아는 것 같다.
오늘 단희가 새로운 재주를 보여주었다.
한가지는 혼자서 서는 것이고
오후에 혼자서 섰다가 앉았다가를 연거펴 여러번 하였다.
전에도 어쩌다가 한 번 겨우 한 적은 있어도
여러번을 하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또 한 가지는 조막조막(주먹을 쥐었다 폈다)을 하는 것이다.
조막조막하고 할배가 시범을 보이면 따라 한다.
1월 7일 금
오늘은 더 일찍 일어났다.
5시 반에 단희가 울어서 할배가 데려와서 다둑거렸더니 다시 잔다.
7시에 일어나서 할배하고 놀다가 7시 반에 아침 먹었다
가끔 조막조막도 하고
스스로 서기도 하면서 잘 논다.
저녁 10시 30분에
애비,애미가 왔다.
단희는 한 잠을 자고 일어나 있었다.
전에는 처음에 서먹서먹해 하더니만 오늘은 전혀 서먹해 하지를 않는다.
1월 9일 토
애비,애미와 자고 8시가 조금 넘어서야 일어났다.
낮에도 애비,애미와 잘 논다.
핏줄은 속일 수 없는 모양이다.
다른 낯 선 사람이 오면 울어버리는데
1월 10일 일
엄마.아빠와 함께 자니 늦잠을 잔다.
8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애비가 근무할 때 목에 거는 명찰을
목에 걸어주었더니 처음에는 만지작 거리면서
잘 가지고 놀더니만 목에서 벗으려고 하나 안 벗어지니 울어버린다.
저녁에 애미가 고추를 먹이려고 입에 물려보나 손으로 내친다.
아무 것이나 잘 먹는다고 애비가 고추를 손에 쥐어 주었더니 한 번 깨물어 먹어보더니
다시는 먹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애미가 장난으로 손에도 쥐어보이나 그냥 던져 버리고 입에 물리려고 하면 피해버린다.
1월 11일 월
오늘 애비,애미가 갔다.
애비는 서울로 애미는 부산으로 (출장) 갔다.
할매가 운동을 가려고 하니 손을 흔든다.
스스로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1월 12일 화
아침 5시 아직 잔다.
7시에 일어나서 우유를 먹는데 먹을 만큼(240-250) 먹으면 병을 밀어낸다.
내가 장난삼아 입에 대어보니 입에 닿기도 전에 밀어낸다.
1월 13일 수
단희가 우리집에 온 지가 꼭 7개월 되는 날이다.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어제밤 11시 반에 잤는데도 아치 6시에 일어났다.
할배방에 데려왔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호박 한 개개 얼어서 호박전을 붙이려고 씨를 가려내고 껍질을 벗기는 동안도 내내 곁에서
만져보고자 하더니 씨를 말리기 위해 신문지 위에 얹어서 할배방에 두었더니 들어와서 만지작 거리고 논다.
그러다가 못하게 하면 중지하였다가 눈은 할배를 손은 호박씨에 가있다.
그러다가 할배하고 눈이 마주치면 해해 하고 웃어버린다.
꾀가 얼마나 많은지
1월 15일 금
아침을 먹고 9시 반 쯤 되면 잠을 자는데 오늘은 잠을 자지 않고 칭얼댄다.
날씨가 풀렸다기에 밖에를 갔더니 아직 풀렸다고는 하지만 매우 추웠다.
20분 쯤 되어도 잠을 자지 않는다.
할배가 추워서 데리고 들어와서 먹거리(사과)를 주었더니 먹고 논다.
오후 네 시에 죽을 먹으면서 자더니만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자고 말았다.
먹다가 자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1월 16일 토
오늘 오후 4시에 만세를 하였다.
애비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부터 만세를 시키더니 7개월이 지난 오늘에야 처음으로 만세를 하였다.
한 번 하니 계속해서 해본다.
지금 단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짝짝, 잼잼, 그리고 만세이다.
1월 17일 일
오늘은 조금 늦잠을 잤다.
8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만세를 시켰더니 누운채로 만세를 한다.
1월 18일 월
10시쯕 짜증을 낸다.
자지도 않고
밖에 나가자고 양말을 신기고 외투를 입히니 좋아한다.
아마 밖에 나간다는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았다.
수례에 태우니 해해하고 웃는다.
아파트 한 바퀴를 돌아도 자지 않아서 다시 반 바퀴를 더 돌아도 자지 않는다.
1월 19일 화
쇼 파에 입을 대고 뿌뿌를 하면서 논다.
할매가 운동가는 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진외할아버지에게도 낯을 가리지 않고 안겼다.
1월 20일 수
만 10개월 되는 날이다.
5시에 일어나보니 이불밖에 나와 있었다.
다시 이불속으로 넣어서 재웠는데 6시 반에 일어나서
할배방으로 왔다.
신문보는 할배를 같이 놀자고 잡아당긴다.
차 마신 컵을 주었더니 박살을 내어놓고는
깨지는 소리에 그만 할배에게 달라붙는다.
잘 못 한 줄은 아는 모양이다.
컵 깨진 조각을 정리하는 동안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 가만히 있다.
전에 같으면 공기청소기 소리만 나도 올라타는데
오늘은 곁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꾀가 멀쩡한 놈이다.
저녁에는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장난치기를 좋아한다.
이방 저방으로 기어다닌다.
10시가 넘어서 할매는 피곤하다고 잠이 들었지만
단희는 더욱 힘이 나는 모양이다.
할배가 내실에 있으면 내실로 살금살금 기어와서 장난을 걸어온다.
단희 잡으로 가자 하면 기어서 되돌아간다.
그러다가 또 기어온다.
할배가 다시 컴퓨터 방으로 가면
컴퓨터 방에 와서 장난을 하잔다.
할배도 졸음이 와서 자려고 해도
단희는 막무가내다.
결국 11시 반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1월 21일 목
날씨가 따뜻하여 밖에를 나가기 위하여
빨간 점버를 입히니 가만히 있다.
밖에 나가는 줄을 아는 모양이다.
양말을 신겨도 가만히 있다.
밖에 나갔더니 좋아서 방긋이 웃는다.
아파트 한 바퀴를 돌아도 자지 않아서
집으로 왔다.
1월 22일 금
아침에 일어나자 눈도 덜 뜬 채로 할배방에 기어왔다.
서울 이모할매가 왔는데 낯을 전혀 가리지않고 안긴다.
애비도 자동차를 사가지고 와서 타고 다니면서 좋아한다.
애미는 11시가 되어서야 왔다.
2주일만에 가족이 상봉하였다.
1월 23일 토
애비,애미와 함께 잤다.
새벽 5시반에 애 하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가 8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종일 장난감자동차를 타고 잘 논다.
1월 24일 일
단희가 오리 불고기집에 갔다.
죽은 데워가지고 불고기집에서 먹였다.
처음에는 조용하더니 한 참 있으니 돌아다니려고 하였다.
배추잎 하나를 들려주었더니 뜯어먹으면서 놀았다.
오후 5시에 애비.애미와 함께 두 번째 온천을 갔다.
1월 25일 월
아침 4시반에 애미,애미는 일어났으나 단희는 잘 잔다.
어제 온천을 가서 많이 놀았는지 어제 저녁도 평소보다는 일찍 잠이 들었다.
6시 반에 애하고 울면서 일어나기에 할배가 안아서 할배방에 데리고 와서 다시 재웠다.
1월 26일 화
어제 저녁에 늦게까지 안 자더니만 오늘은 낮잠을 오래잔다.
오전에만 거의 2시간을 잤다.
1월 27일 수
신종플루 2차 접종일이다.
5시에 단희가 이불밖에 나왔길레 다시 이불속으로 넣어주었더니
6시 반에 응애 하고 운다. 고모가 달래어데 계속 울어서
할배가 안고 와서 할배방에 재웠다.
30분쯤 있으니 일어나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잠들어서 7시 반에 일어났다.
신종플루 2차 예방접종을 하는데
주사 바늘이 들어갈 때 앵 한 번 하고는 그쳤다.
1월 28일 목
단희는 요즈음 낮과 밤이 바뀐 것 같다.
오전에도 1시간 반 정도 오후에도 2시간정도 자고
밤에는 생생해져서 어른들이 잘 때가 되어도 기어다닌다.
1월 29일 금
오늘도 8시가 되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제 저녁에도 12시 다 되어도 잠을 자지 않아 불을 꺼버리고 캄캄하니 잠이 들었다고 한다.
아마 애미,애비가 내려와서 저녁 늦게까지 단희와 놀아주어서 그런 것 같다.
10시에 짜증을 내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달래보아도 긏지않아서
밖에 나가자고 밖에 나갈 때 입는 점퍼를 가져오니 해해하고 웃는다.
양말도 평소에는 신기면 금방 벗어버리는데 밖에 나간다니 신고 그대로 있었다.
30분 돌아다니니 잠이 들어서 집에 오려고 현관문을 들어서니 눈을 빤히 뜨고 쳐다보았다.
다시 데리고 10여분을 다니니 다시 잠이 들었다.
오후 5시경 애비만 왔다.
애미는 토요일이 근무라고 내려오지 않았다.
1월 30일 토
애비 혼자 단희를 데리고 잤다.
그래도 제 새끼라고 그 무뚝뚝한 애비가 단희 데리고 자는 것을 보니 자식 사랑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아침에 보니 한 번 울더니 애비 옆에 붙어서 다시 잔다.
애비가 오전, 오후 한 번씩 밖에 바람을 씌워 주었다.
1월 31일 일
애비는 쇼파에 단희는 아래에서 자더니 5시에 보니 애비가 내려와서 자는데 단희는 이불밖에 나와 있어서 넣어 주었다.
7시가 되니 단희는 일어나서 앵 하기에 할배 방에 데려다 놓았더니 다시 잔다.
요즈음 새로운 버릇이 하나 생겼다.
잠이 오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집어뜯는다.
할배 입을 벌리려고 하고 못하게 하면 짜증을 낸다.
그러고 얼마 지나면 잠을 잔다.
고모가 고마워를 가르쳐 주었더니 고개를 뒤로 젖힌다.
애비가 사준 자동차에서 멜로디가 나오면 손을 흔들고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