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일 월
아침 5시 반에 애비는 올라가도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애비가 가고 나서 할매가 데리고 자는데
6시에 응아 하기에 할배방에 데리고 와서 재웠는데
아! 아! 하는 소리가 나기에 자면서 내는 소리인가 하고 돌아보니
눈을 뜨고서 혼자 놀고 있었다.
다시 이불을 덮어주고 다독 거렸더니 잔다.
짜그락 짜그락 소리가 나기에 돌아보니 자는 줄 알았던 단희가 일어나서
문 유리에 붙어있는 그림(애미가 붙여놓은 산타그라스)을 긁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책 2권을 갔다주었더니 가지고 조금 놀더니만 짜증을 낸다.
할배 손을 잡고 어디로 가자는 것 같았다.
배가 고픈 것 같아 우유를 타 주었더니 잘 먹는다.
먹고는 다시 잠을 잔다.
점심으로 죽을 주니 숟가락을 잡아서 입으로 가져간다.
숟가락질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2월 2일 화
어제는 변을 한 번 밖에 보지 않았다.
매일 2-3번 보았는데 혹시 소화불량인가?
오늘도 저녁 11시가 넘어도 잠을 자지않아서 불을 끄고 강제로 재웠다.
2월 3일 수
5시 반에 이불을 걷어차고 밖으로 나와 있어서 덮어주었다.
7시 40분에 일어나더니 눈을 비비고 안방에서 할매 소리가 나니 뿔뿔 기어서 할매 한테로 갔다.
2월 4일 목
어제밤에는 깊은 잠을 자지 않았다.
12시가 되어서 잠이 들었는데도 금방 일어나서 울고 재워놓으면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잘 자는 것처럼 보였다.
우유를 주니 쇼파에서 뒤로 누워버린다.
전에는 앉혀놓으면 앉아서 먹었는데
다시 일으켜놓으려고 하니 앉으려고 하지를 않는다.
세 번을 하여보아도 앉지를 않는다.
누워서 먹으면 편하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
9시 반쯤 잠이 들더니 잘 잔다.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자서 그런가 보다.
2월 5일
0시 30분까지 잠을 자지않고 울어댔다.
할배가 잠을 잘 수 없어 안아주어도 여전히 운다.
30여분을 안고 있어도 계속 울어대어서 배가 고픈 것 같아
우유 120을 태워주었더니 먹고는 자는 듯 하였다.
그러나 2시에 일어나서 또 징징거린다.
다시 안아서 재워놓았더니 5시 반에 다시 징징하더니
다독거려주었더니 잔다.
아마 어제 저녁 우유 먹은 시각이 7시 40분이라 너무 일찍 먹고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배가 고파진 것이 아닌가 싶다.
2월 6일 토
어제밤에 일찍(9시경) 자더니
오늘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할배가 자는데
가슴을 두 손으로 몇 번 두들겨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다시 거실로 나갔다가 할매를 데리고 다시 들어와서 놀이기구를 가지고 놀았다.
그러다가 할매는 목욕가고 할배하고 놀자고 한다.
그래도 할배가 반응이 없으니 자는 척 하기에 이불을 덮어주고 할배가 일어나니
따라 일어난다.
신문을 보는데 집어뜯고 짜증을 내기에 배가 고픈가보다 하고 우유를 타서 주니 맛있게 먹고는 누워서 놀더니 잔다. 1시간 정도 노니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오늘 점심 죽을 먹으면서 다섯 걸음을 옮겼다.
처음 발걸음을 한 것이 10개월 되던 1월 20일이다.
그 이후 한 걸은 혹은 한 발을 들었다 놓았다 한 것은 다섯 번 이상 있었지만 걸음 걸이로 다섯 발자죽을 옮긴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2월 7일 일
단희가 거칠어져가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꼬집는다.
할배도 몇 번이나 꼬집혔고 할매도 고모도 모두가 꼬집혀서 상처까지 났다.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을까? 걱정이다.
쇼파에서 마음대로 내려오게 되었다.
점심을 먹을 동안 쇼파에 앉혀놓고 먹으면 내려오지 못하여 단희 감옥이라고 하였는데
이제 감옥은 파괴되었다.
올려놓고 돌아앉아 점심을 먹다보니 언제 내려왔는지 곁에 와 있었다.
그래서 다시 올려놓아보니 뒤로 돌아서 내려오는 요령을 터득하였다.
몇 번을 되풀이해 보아도 잘 내려왔다.
2월 8일 월
어제 밤도 일찍(9시경)에 잤는데도 오늘 아침은 늦게 일어났다.
오후에는 진외할머니 오신다고 포항까지 갔다왔다.
그래도 지치지도 않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잤다.
2월 9일 화
새벽 5시에 보니 이불 밖에 거꾸로 누워서 자고 있었다.
바로 눕히고 물 한 컵 마시고 보니 기어나와서 할배방 골목에 와 있었다.
다시 눕히고 신문을 보려고 불을 켜고 있으니 으응 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 다시 일어나 앉아있었다.
할 수 없어서 할배방에 눕혀놓았더니 자지않고 일어나서 논다.
불을 끄고 할배도 옆에 누웠으나 살금살금 일어나서 거실로 가버렸다.
자는 할매 위를 기어다니더니 계속 으응 한다.
아마 배가 고파선 인것 같아 6시에 우유를 타 주니 잘 마신다.
마시고는 곧 잠이 들더니 다시 일어났다.
응아 하고 울기에 거실 할매곁에 눕히니 다시 잔다.
아마 할매가 할배보다 나은 모양이다.
2월 10일 수
새벽 3시에 보니 이불 위에 나와 거꾸로 누워서 잔다.
아마 몸에 열이 많은가보다.
단희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한다.
배가 고파도 어엉...
안자고 할 때도 어엉...
잠이 와도 어엉...
어디를 가자고 할 때도 어엉...
하지 마라고 할 때도 어엉...
모두를 어엉으로 표현하니
알아듣기가 참으로 힘들다.
2월 11일 목
건강 검진을 받았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자랐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키 74Cm 55p
몸무게 105Kg 90p
머리둘레 46.3Cm 86p
키의 가 장 낮았다. 평균은 넘지만 몸무게와 머리둘레에 비해 낮은 편이다.
2월 12일 금
놀다가 업히고 싶으면 등 뒤로 가서
등에 붙어서 선다.
그래도 모른 척 하니 옆으로 돌아 나와서 할배를 보고 깍궁 하듯이 해해 웃는다.
단희가 우리집에 온 지 8개월 되는 날이다.
2월 13일 토
어제 애미,애비가 와서
단희는 물고기가 물 만난 듯 좋아한다.
오후 2시 외가에 갔다.
2주일 후인 2월 27일 내려오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