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교훈.훈화말

군계일학

吳鵲橋 2016. 12. 14. 05:51

  • 많은(群)(鷄) 중에 한 마리(一)의 학(鶴)
    평범한 사람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
    중국 위(魏)나라의 혜강(康)은 죽림칠현(竹林七賢) 중의 하나로 아들 혜소(紹)가 열 살 되던 해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했다. 그 후에 산도(山濤)라는 사람이 해소를 비서랑으로 추천했다. 무제(武帝)는 '그대가 추천한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하며 그보다 한 계급 높은 비서승으로 임명하였다. 어느 날 혜소는 처음으로 낙양(洛陽)에 가게 되었는데, 그를 본 사람이 왕융(王戎)에게 '어제 많은 사람들 가운데 서 있는 혜소를 보았네. 그런데 기개가 뛰어나고 기품이 있는 모습이 마치 많은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과 같았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왕융은 '그대는 아직 그의 아버지를 본적이 없었군.'이라고 하였다.

     

    <더 상세한 내용>

     

     

    군계일학(群鷄一鶴)

    :닭 계. :무리 군. :한 일. :학 학.

        [원말]계군일학(鷄群一鶴) [동의어] 계군고학(鷄群孤鶴

      닭의 무리 속에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한 사람이 섞여 있음

    위진(魏晉)시대, 완적(阮籍) 완함(阮咸) 혜강(瑞康) 산도(山濤) 왕융(王戎) 유령(劉伶) 상수(尙秀) 곧 죽림 칠현(竹林七賢)으로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가 있었다. 이들은 종종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북동부에 있는 죽림에 모여 노장(老莊)의 허무 사상을 바탕으로 한 청담(淸談)을 즐겨 담론했다.

    그런데 죽림 칠현 중 위나라 때 중산대부(中散大夫)로 있던 혜강이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당했다. 그때 혜강에게는 나이 열 살 밖에 안되는 아들 혜소(:?304)가 있었다. 혜소가 성장하자 중신(重臣) 산도가 그를 무제[武帝:256290, 위나라를 멸하고 진나라를 세운 사마염(司馬炎)]에게 천거했다.

    "폐하,《서경(書經)》의 〈강고편(康誥篇)〉에는 부자간의 죄는 서로 연좌(連坐)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나이다. 혜소가 비록 혜강의 자식이긴 하오나 총명함이 춘추시대 진()나라의 대부 극결()에게 결코 뒤지지 않사오니 그를 비서랑(비書郞)으로 기용하시오소서."

    "()이 천거(薦擧)하는 사람이라면 승()이라도 능히 감당할 것이오."

    이리하여 혜소는 비서랑 보다 한 계급 위인 비서승에 임명되었다.
    혜소가 입궐하던 그 이튿날, 어떤 사람이 자못 감격하여 와융에게 말했다.

    "어제 구름처럼 많이 모인 사람들 틈에 끼어서 입궐하는 혜소를 보았습니다만, 그 늠름한 모습은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우뚝 선 한 마리의 학[鷄群一鶴]'같았습니다."

    그러자 왕융은 미소를 띠고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혜소의 아버지를 본 적이 없지만 그는 혜소보다 훨씬 더 늠름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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