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사진)/단희육아

2009년 9월분

吳鵲橋 2015. 11. 21. 15:33

9월 1일 화
오늘은 컵으로 우유를 주어보았다.
컵에 구멍이 둘 있어서 너무 많이 나와서 밖으로 흘러나와서 턱받침을 적셨다.
그래도 잘 먹었다.
다음에는 그냥 컵에 답아서 주던지 빨대가 달린 컵에 주어보아야겠다.
9시 25분에 유모차를 태워서 바람을 쏘이었다.
역시 어제처럼 시트를 양손으로 꽉 잡고 있었다.
15분정도 다니다가 정자에서 내려서 안고 주위환경을 익혔다.
그리고 태웠더니 손으로 시트띄를 만지기도 하고 발을 잡고 놀기도 한다.
아마 새로운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 시트를 꽉 잡았던 것 같다.
역시 꾀가 많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다.
그러면서도 선듯 달라들지는 않는다.
갔다와서는 곧 잠이 들었다.
점심을 먹고는 할매가 단희를 얼르는데 매롱 하면 단희도 혀를 속 낸다.
새로운 사실이다.
저녁에 잠을 자지 않아 10시 반까지 할배하고 장난 치다가 11시에야 잠이 들었다.
9월 2일 수
어제 저녁 늦게 잤는데도 아침은 비교적 일찍 (7시 10분) 깨었다.
깰 때도 그냥 애 한 번 하고는 깨어서 내가 어르면 혀를 쏙 내민다.
오늘 오후에는 할매가 유모차에 태워서 바람을 쏘이었다.
저녁에 목욕을 하면서도 어르면 혀를 쏙 내민다.
9월 3일 목
오후 5시 5분에 유모차를 타고 아파트 한 바퀴 돌고 도로에 가보려고 갔다가 단희 병원까지 갈 수 있는가 싶어서 병원까지 태워 갔다가 오니 1시간이 걸렸다.
9월 4일 금
일찍 일어났다.
5시 50분 경 두더지 같은 행동(눈은 감은 채로 엉덩이를 들고 머리를 아래로 박으면서 앞으로 나가려는 행동을 보고) 을 하다가 일어나서 큰방에 데리고 왔더니 기어서 안경을 만지고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켜고 30분 놀더니만 다시 잠들었다가 7시 40분 일어났다.
8시 10분에 죽을 먹는데 아악 소리를 내는데 가만히 보니 입에 죽이 없어서가 아니고 금방 입에 넣어주었는데도 소리가 나서 보니 재미로 내는 소리 같았다. 입에 죽을 넣고도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특이하였다. 어른도 입안에 음식이 있으면 소리를 못 내는데 단희는 입에 죽을 머금고도 소리를 내는 특이한 아이이다. 그것도 재미로 내고 있는 것이다.
9월 5일 토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났다. 7시 40분쯤 일어나서 8시 10분경 죽과 우유를 먹고 놀았다
이제는 매롱만 하여도 소리를 듣고 혀를 쏙 내민다. 말을 알아 듣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반사적으로 하는지는 모르겠다.
10시 10분경 유모차를 타고 아파트를 도는데 그늘에서 조금 쉬면서 유모차를 조금 손질하였더니 응아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안아주었더니 금방 그쳤다. 아직을 유모차가 익숙하지 않는 모양이다. 중간중간 내려서 안아 주다가 태우다가를 하면서 11시에 집에 들어와서 잘 것 같더니 안 자고 자꾸 기어다녀서 컴의자에 앉아 있으니 밑으로 기어들어가려고 해서 두 다리로 못 들어가게 하였더니 다리위로 기어 올라와서 장난을 치고 논다.
오후 5시 20분에 차에 태워 나갔더니 금방 잠이 들어서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장난을 하는데 매롱만 하면 혀를 내밀고 이제는 금방 넣는 것이 아니고 제법 내어서 장난을 한다.
오늘 변은 두 번 보았는데 아침에 새알 만한 것 한 덩어리 누고 오후 4시경에는 제법 큰 것을 누었다.
변비가 아닌가 걱정이 되어서 오후에는 죽을 주지않고 우유만 주었다.
9월 6일 일
어제 저녁에 잠을 자는데 힘드려 자더니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6시에 일어나서 할배와 놀다가 7시 20분에 다시 잔다.
다시 자면서 코를 골기에 바르게 해놓으니 골지 않는다.
9월 7일 월
7시인데도 아직 깨지 않았다.
9시가 되어도 일어나지 않아서 일부러 깨웠다.
30분후에 죽과 우유를 먹이고 10시부터 1시간동안 아파트를 돌고 들어오니 피곤한지 칭얼대더니 11시 20분 스스로 잔다.
오후에 이모할머니가 와서 유모차에 태워서 재래시장을 다녀왔다.
오늘은 전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
2인용 소파에 올려 놓았더니 팔걸이를 짚고 서서
팔과 다리만 닿고 상하로 올렸다 내렸다를 하더니 기어올라가서 1인용소파에 개어놓은 이불속을 파고 들어가 그 속에서 잠을 잤다.
9월 8일 화
아침 5시 50분에 머리를 박고 밀었다 당겼다를 하더니만
손과 발만 닿게 하고 앞뒤로 밀었다 당겼다를 몇 번 하더니 피곤한지
가만히 누워 있다가 내가 스트레칭을 하니 기어 와서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 잠들었다.
7시 반에 일어나서 8시에 죽과 우유 먹고 놀다가 밖에 나가려고 하니 자려고 해서 한 심 재우고 깨면 나가려고 내방에 데리고 왔더니 금방 잠들었다. (9시 20분)
10시에 일어나서 광고지 가지고 놀더니 다시 잠을 청한다.
할매가 국수 먹고 싶다고 해서 집 앞의 국수집에 단희도 데리고 갔다.
사람을 낯 설어 하기에 익히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 데리고 갔다.
처음에는 가만히 있더니 조금 익숙해지니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옆에서 식사하던 여성분들이 깜짝 놀란 모양이다.
그 이후 식탁에 세워 놓으니 혼자서 식탁을 짚고 서 있다.
그러면서도 계속 고함을 친다.
그러나 다른 손님이 귀엽다고 안고 가니 쳐다보고 가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은 낯이 선 사람에게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
유모차는 우리 아파트 내에서는 가장 좋은 것 같다.
며칠 동안 단희를 태우고 다녔으나 이런 유모차는 단희 것 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그러니 괜히 나도 우쭐해진다.
9월 9일 수
아침에 7시 반에 일어나서 8시 10분에 먹고 9시 반까지 잘 놀다가 스르르 잠이 들더니
10시에 일어나서 내가 보던 신문지를 잡아당겨서 가지고 놀고있다.
요즈음은 오래 자지 않는다. 그저 한 30분 정도 자고는 일어난다.
그러다가 다시 자곤 한다.
10시 50분에 아파트 위쪽으로만 돌고 큰길(정문앞)가에 갔다.
차가 많이 다니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신호대기에 멈추어 선 차들이 많으니 신기한지 이쪽 저쪽을 번갈아 보았다. 신호가 3번 바뀌도록 구경하고 들어왔다.
오후 6시 기어코 사고를 쳤다.
베란다를 청소하고 손 씻으러 오면서 베란다의 문을 닫지 않았더니 기어나갔다.
손을 씻고 돌아와보니 벌써 기어나갔다가 돌아오고 있었다.
잠시라도 눈을 떼었다가는 사고를 친다.
저녁에도 자지 않고 할매와 놀더니만 내가 자는 큰방에 할매가 데리고 와서 내 폰 안경까지 가지고 장난을 한다. 무엇이라도 새로운 것이 보이면 가지고 놀려고 한다.
나는 자고 있었는데 아마 11시가 넘어서야 잤지 싶다.
9월 10일 목
어제 저녁에 늦게 자더니만 6시 반이 되었는데고 자고 있다.
7시 반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40분이 되니 뒤척이다가 일어났다.
8시 10분에 죽과 우유를 먹고는 조금 놀더니만 잠투정을 하는 것 같아 그대로 보고만 있었더니 계속이다. 그래서 밖에 나갔더니 좋아한다. 아마 밖에 나가자고 하는 것 같았다.
아파트 정문앞의 차가는 모양을 고개를 빼어서 한 참을 보고 아파트 한 바퀴를 돌아오니 40분이 걸렸다. 집에 오니 곧 잠이 들었다.
저녁 8시에 우유를 주려고 멀리 놓았더니 배를 대지않고 손과 발로만 기어서 우유병을 잡으려고 하였다. 나는 배를 대지 않고 기기는 처음인 것 같다.
8시 반에 눈을 감고 엎드려 자는 것을 내 방으로 옮기었더니 눈을 뜨고는 배시시 웃는다.
졸음이 오는 모양인데 자지는 않고 놀고 있다.
9월 11일 금
아침 6시 이잉 한 번 하더니 다시 잔다.
7시 반에 일어나서 8시 10분에 아침 먹고
잘 놀다가 9시 20분에 스스로 잠이 들었다.
노는데 새로운 행동이 시작 되었다.
유도하는 낙법하듯이 두 다리를 들어서 바닥을 치는 것이다.
한 다리로 하다가 두 다리로 동시에 하기도 한다.
단희가 사람을 알아보는 것 같다.
오전에는 내가 칭얼대도 그대로 두니까
스스로 자는 것 같고
저녁에는 칭얼대기만 하면 할매가 안아서 재우니
늘 칭얼대는 모양이다.
오늘은 내 손가락을 잡아서 흔들기도 한다.
전에는 내가 잡고서 흔들어 주었는데
이제는 잡혀서 가만히 있으면 재미 없는지 흔들기도 한다.
오후 2시 40분 할매는 서울로 가고 단희는 아파트 밖으로 한 바퀴 돌고 오니 배가 고픈지 칭얼 대었다. 4시에 죽과 우유를 먹고는 금방 잔다. 아마 피곤하였던 모양이다.
8시에 다시 우유 220을 먹고는 1시간 정도 놀다가 그냥 잤다.
9월 12일 토
밤중에 보니 자던 자리에서 50cm는 올라가 있었다.
그대로 두고 자고 4시 반에 보니 더 올라가 있었다.
자면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모양이다.
어제 저녁에도 일찍 잤는데도 오늘 아침은 일어나지를 않아서 8시 반에 끼웠다.
30여분 놀다가 9시에 죽과 우유를 먹고 아파트 안으로 하 바퀴 돌아오니 잠이 들었다.
점심은 1시에 죽만 먹고 또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데 이제는 일어나 앉아 있으려고 한다.
앞의 손잡이를 두 손으로 잡고 여기저기를 돌아보다가 2시 반에 집에 들어오니 이제야 잠투정을 한다. 다시 유모차에 태웠으나 잠투정은 계속 된다. 기어코 안고 있으니 잠이 든다.
습관이라 참 무서운가 보다 오후에는 할매가 안고 재우는 버릇을 들여서 그런 모양이다.
토요일에는 청소를 하는 날이라 공기청소기로 청소를 하느라고 내 방에 넣어놓고 하였는데 청소기 소리 듣고 거실까지 기어나왔다. 청소기도 신기한 듯 따라다닌다.
스팀청소기도 따라 다닌다. 청소를 마치고 손 씻으로 온 사이에 베란다로 기어나가려고
하다가 나에게 발각되어 나가지 못하였다.
오후 6시에 애비가 도착할까 싶어서 마중을 나갔더니 7시경이 되어야 도착한다기에 다시 들어왔다가 7시에 다시 나가서 상봉을 하였다.
2주만에 만나보는 상봉이라 그런지
저녁에 잘 때에 조금 칭얼거리더니 잠이 든 모양이다.
9월 13일 일
우리집에 온지 꼭 3개월 되는 날이다.
아침에는 7시경에 일어난 것같다.
오늘은 애미가 먹이는 일,목욕을 시키고
잠도 같이 잤다.
9월 14일 월
4시에 애비,애미는 서울로 가고 단희는 계속 자는 것을 큰 방으로 옮겨놓으니 계속 잔다.
7시 애미 전화벨 소리에 깨어서 지금 잘 놀고 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잊어버리고 방안에 두었더니 언제 그것을 찾아서 밀고 다니면서 놀고 있다.
유모차에 태워서 나갔더기 앞 손잡이를 잡고 여기저기를 쳐다본다. 이제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저녁에는 11시가 되어서야 잤다.
9월 15일 화
아침 6시 아직 자고있다.
오늘은 9에 벌써 잤다.
9월 16일 수
어제 저녁에 일찍 자서인지
아침 6시에 이미 일어나서 할매와 놀고 있다.
7시경에 다시 잠들더니 8시 반에 일어났다.
9시에 먹고 싶어해서 우유를 타러 식탁에 갔더니 거기까지 따라왔다.
그리고 죽 그릇을 거실에 갖다놓으니 거기까지 또 기어왔다.
죽을 먹이는데 얼마나 움직이는지 먹일 수가 없다.
바르게 눕혀놓고 먹이면 뒤집어서 엎드려서 먹으려고 해서 스푼을 갖다대기가 힘든다.
배를 붙이고 엎드리는 것이 아니라 기어가는 자세라 앞뒤로 그네처럼 흔들흔들 하니
스푼을 조정하기가 힘든다. 온 입가에 죽칠을 하여놓아서 닦아주어도 또 묻히고 손으로 비비니 온 손에 묻기도한다.
죽을 다 먹고는 우유 100g을 다시 먹고도 부족한 듯 하다. 다음번에 병원에 갈 때 의사에게 물어보아야겠다. 더 많이 주어야 되는 것인지?
10시에 바람 쏘이러 나갔다가 11시에 들어오니 조금 놀다가 잠이 들었다.
오후에는 5시 반에 먹고 6시부터 바람 쏘이러 나갔더기 일어나서 손잡이를 잡고 가다가 피곤하면 다시 들어누워서 간다.
이제 하고 싶은데로 하는 것 같다.
저녁에는 10기 넘도록 자지않고 내가 자는데 와서 안경 휴대전화 우유병등을 가지고 구석으로 밀어넣고 놀다가 11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9월 17일 목
아침 6시 아직 잔다.
8시에 일어나서 스스로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아침은 죽만 먹었다.
그리고 9시 20분에 바람 쏘이러 나가서
오늘은 앉는 자리를 반대(수레 미는 사람과 마주보도록)로 해서
다녔다. 그러니 얼굴을 볼 수 있고 표정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10시가 되니 잠들기에 집에 데리고 와서 재웠다.
오후 5시에 또 외출을 하였다. 단희는 하루 두 번은 외출을 한다.
유모차를 더 안전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전에 갖다놓은 부속품을 내어서 맞추어 보니 지금 하는 것 보다 못하여서 다시 바꾸었다.
그래서 마주보고 갈 수 있도록 앉혀서 1시간쯤 태웠다.
마주보니 눈을 맞출 수 있어서 좋다.
저녁 10시가 되니 칭얼대지도 않고 잘 잤다.
9월 18일 금
아침 6시 180도 회전해서 자고 있었다.
9시 20분에 외출을 하였더니 9시 50분에 잠이 들기에 집에 와서 재웠다.
오후 5시에 외출을 나가니 20분도 안 되어서 잠이 들었다.
되돌아와서 집에서 재웠다.
할매를 따라 다닌다. 청소하는 곳을 졸졸 따라 다닌다.
그러다가 바가지를 놀이개로 잘 논다.
8시경 저녁을 먹고 놀다가 9시경 스스로 잠이 들었다.
9월 19일 토
아침 5시 30분 아직 자고 있다.
6시가 되니 이잉 한 번 하더니 다시 잔다.
점심을 먹기 위해 단희를 데리고 외출을 하였다.
오는 길에 E마트에 들려서 단희 그릇, 단희 간식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사러다니는데 유모차와 겸한 카트를 가지고 태워서 다니니 단희가 가장 어렸다. 여러 사람들이 조그만 아이가 잘 타고 있다고들 하면서 들여다보기도 하고 만저보기도한다. 만지지는 말았으면 좋겠는데 귀엽다 하면서 만지니 만지지마라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두었다.
한 1시간 이상 다녔는데 잘 적응한다.
와서 우유 먹고 잘 논다.
할매가 청소하면 할매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저녁에는 약간 칭얼대다가 9시 반경에 잤다.
9월 20일 일
오늘이 생후 6개월 되는 날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는듯하더니 다시 잔다.
내가 쇼파에 앉아서 두 발을 내 밀면 단희는 두 발을 잡고 노는 것을 즐긴다.
그러다가 내가 두 발을 모아서 얼굴을 가리니 발 옆으로 고개를 낮추어서 내 얼굴을 쳐다 본다. 오른쪽을 막으면 왼쪽으로 왼쪽을 막으면 오른쪽으로 고개를 옆으로 기우려서 쳐다본다.
9월 21일 월
9시 30분에 출발해서 보건소에 갔다.
가는 도중에 응가를 하여서 병원 수유실에서 처리를 하고
B형 간염예방접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중에 잠이 들었다.
주사를 맞는데 앵 한 번 하고는 울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단희 머리 뒤꼭지를 손가락으로 건드렸더니 획 돌아본다.
왼쪽을 건드리면 왼쪽을 오른쪽을 건드리면 오른쪽으로 돌아본다.
9월 22일 화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잘 논다.
아침을 먹고 할배와 장난을 친다.
할배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얼굴만 내밀어서 보이게 하고 숨으면 보일 때까지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본다. 그러다가 다시 안 보이게 하면 얼굴을 옆으로 내밀어보고 그래도 안 보이면 기어서 보이는 곳으로 온다. 꾀가 멀쩡하다.
9월 23일
오리 노리개(눌리면 소리가난다)를 가지고 노는데 스스로 소리를 내었다.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겠지만 세 번이나 내었다.
내가 크게 소리가 나게 하여도 놀라지 않았다.
오전에는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를 않았더니 짜증을 낸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다.
오후에는 내가 목욕을 시키려고 욕실에 물 받아놓고 내려오라고 하여도 얼마나 조심하는지
한 발 내어놓는데 1분은 걸린다. 겨우 물받아 놓은 데 까지 와서 목욕을 시겼다.
갈수록 꾀가 많아진다.
9월 24일 목
아침 5시 20분에 이잉 하기에 곧 다시 자겠지 하였는데 계속 이잉하기에 할매가 교회에가고 없어서 그러나 싶어서 곁에 가서 보니 한참 올라가서 울기에 다둑거려주어도 계속 울어서 기저귀를 보니 변을 어른 손가락만한 것을 보았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다둑거려주었더니 해해하면서 장난치다가 잠이 들었다.
시장보러 가면서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 다시 변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알맞은 묽기로 제법 많이 보았다. 시장을 한 바퀴돌아왔더니 피곤한지 잠이 들었다.
9월 25일 금
오늘은 내가 아침부터 안동에 있는 동기 몇 명이 온다기에 나갔다가
저녁 9시 30분에 들어왔더니 반가운지 나하고 놀았다.
내 방에서 노는데 제일 아래 설합의 손잡이를 왼손으로 잡고 놀더니만 일어서서 위에설합의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잡았다. 아래 손잡이만 잡고 노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손잡이를 잡고 일어서기는 처음이다.
컴 자판기위에 올라와서 놀기도 하고 그러다가 11시가 되어도 안 자기에 형광등을 끄고 텔레비전까지 꺼도 눈을 말똥거리더니 1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종일 할배하고 놀지 못해서 더 놀고 싶었던 모양이다.
9월 26일 토
세 번 째 시장 나들이를 갔다.
오늘은 구름이 끼어서 별로 덥지를 안 하여서 다행이었다.
이제는 제법 두리번 거리고 살펴본다.
오후에는 등밀이(등을 바닥에 대고)로 머리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여러 번 그렇게 움직인다.
저녁에는 일찍 자지않고 애를 먹이더니 11시가 되어서야 잤다.
요즈음 자는 시각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다.
9월 27일 일
아침 늦잠을 잤다.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나서 조금 놀더니만 먹으려고 하기에
우유를 타고 죽을 데우려 주방에 갔더니 거기까지 따라왔다.
내가 죽과 우유를 태워가지고 거실로 오니 또 따라나온다.
요즈음 와서 사람을 잘 따라다닌다.
청소하는데 따라다니기를 좋아한다.
죽그릇을 멀리 두었더니 기어온다.
촬영을 하려고 하니 사진기를 쳐다보다가 오다가 한다.
오늘은 죽을 먹는데 고함을 두 번 밖에 지르지 않았다.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 않았더니 짜증을 낸다.
결국 잠도 자지않고 계속 울어서 망태에 걺어지고서야 잠이 들었다.
저녁에는 내가 잇솟질하다보니 욕실안에까지 들어와 있었다.
욕실안까지 스스로 들어온 것은 오늘이 처음 있는 일이다.
9월 28일 월
아침을 먹고 양치하는 중에 언제 들어왔는지 단희가 욕실 내 발밑까지 와 있었다.
보건소에 주사 맞으러 갔다.
오늘 주사를 맞고는 돌 지나고 오라는 것이다.
두 가지를 양 허벅지에 맞는데 한 가지는 그렇게 아프지 않는 것이라며 놓아주었다.
울지도 않았다.
두 번째는 다른 허벅지에 놓는데 꾀 아프다고 하였다. 그러나 단희는 그냥 애-하고 그쳤다
주사를 맞고 와서는 신문보는 할배의 것을 빼앗어서 잘 놀고 있다.
9월 29일 화
개인 병원에 갔더니 추석 세고 오라고 하였다.
육아수첩에 기록 된 날짜에 갔더니 잘 못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날짜를 잘 못 알고 간 모양이다.
베란다에세 내가 일을 하고 있으니 유리창에 붙어서 잘 논다.
9월 30일 수
벌써 9월의 마지막날이다.
어제밤에는 고모가 서울서 내려와서 고모와 논다고 또 늦잠을 자더니만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고모는 전에 보아두었던 기억이 나는 모양이다.
낯설어 하지않고 잘 논다.
밖에 나가면 낯선 사람과는 절대로 웃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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