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사진)/단희육아

2009년 11월분

吳鵲橋 2015. 11. 21. 15:40

2009년 11월 1일 일
어제밤엔 한 달만에 애비,애미와 같이 잤다.
아침에 보니 단희가 기침을 약간씩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녁에 보니 쇼파에 붙어 섰다가 스스로 앉기도 하고 텔레비전대에도 붙어섰다가 앉는다.
단희 물건 얹어놓은 의자에 붙어섰다가는 앉는데 제대로 안 되는지 털석 소리가 난다.
11월 2일 월
아침 5시 반에 이불 밖으로 나와 있어서 이불속에 넣어주었다.
오늘 쇼파에 앉아 있으니 발가락을 깨무는데 아래 위가 다 아팠다.
이를 보니 윗니도 두 개 나왔다.
11월 3일 화
어제는 교회의 손님들이 6분 오셨다. 사람이 많으니 더 잘 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잠을 12시가 넘어서야 잤다.
그래도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할매는 자는데 혼자서 흥얼흥얼 거리고 있었다.
할배가 아침을 먹는 쇼파에 붙어서는데 손이 안 닿으니 할배발을 밟고 올라서서 요풀레를 얻어먹으려고 한다. 할 수 없이 숟가락에 조금 묻혀주었더니 잘 받아먹는다. 그러다가 빈 그릇을 치우러 주방으로 가니 그만 울어버린다.
우유를 타서 주었더니 잘 먹고 9시 조금 지나서는 금방 자더니만 30분정도만 자고 일어나서 잘 논다.
11월 4일 수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응얼거리면서 잘 놀다가 할배가 가니 손을 내 민다
이불에서 나오고 싶다는 뜻인 것 같아서 안아서 내어주니 기어다니면서 잘 논다.
텔레배젼대에 붙어섰다가도 스스로 살며시 앉는다. 전에는 철퍼덕 하더니만 지금은 아주 살며시 잘 앉는다.
할배가 강의 갔다가 오면은 반가운지 기어서 온다. 안아주면 좋아라고 안겨서 뛴다.
11월 5일 목
할배방에서 신문을 보다니 떨거덕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단희가 일어나서 머리맡에 있는 시계를 만지고 있었다. 아직 캄캄한데 다시 이불속에 넣어놓았다.
저녁을 먹고 양치질을 하려고 욕실에 있으니 어느새 따라 왔다.
기어들어오는 것을 애비애비 하면 들어오다가도 멈추는데 오늘은 눈으로는 할배를 쳐다보고 손은 욕실로 내려오고 있었다.
꾀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밤 9시에 잤기에 10시에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보니 변을 보았는데 소화가 좀 덜 된 듯 하였다.
11월 6일 금
아침 6시에 이불밖에 나와 있는 것을 이불 속으로 넣어주었더니 계속 잔다.
아침 먹고 쇼파의 팔걸이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해서 쇼파의 이불 개어놓은 곳에서 한 참을 놀았다.
그러다가 이불을 안고 떨어졌다.
다행히 이불 때문에 다치지않았다.
쇼파걸이에서 앉는 자리까지는 잘 내려오나 아직 바닥까지는 힘에 겨운 모양이다.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잠 잘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혼자는 내려오지 않으나 할배가 안고 있으면 기어내려가버린다.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한 번 혼자 두니 절대로 내려오지않는다.
그러나 할배가 쇼파에 앉아있으면 할배 앞으로 올라와서 기어내려간다.
할배 무릎에서 기어내려가면 잡아주어서 (안전하다)살작 닿도록 하는 것을 아는 것 같다.
할매가 와서 다시 시도해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베란데의 쓰레기 치우러 나가면서 유리문을 닫았는데 붙어서서 할배가 손을 내밀면 잡으려고 손으로 잡는 시늉을 하지만 안 잡히니 짜증을 낸다.
그러다가 휴지 버리려 갔다오니 유리문을 반쯤 열었다.
그래도 자지않았으나 할배가 샤워를 하려니 욕실 앞까지 와서 들여다본다. 애비애비 하니 들어오지는 않는다. 비누칠 한 것이 이상한 모양이다.
11시가 지나도 자지않고 칭얼대더니만 11시 20분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이제는 음식을 주면 입이 오지않고 손이 온다.
쌀 펑튀기 한 것 을 주었더니 점심 먹을 동안 뜯어먹고 있다.
오후 8시 우유를 주려고 식탁으로 가면 졸졸 따라온다.
식탁에서 우유를 탄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의자에 붙어서 타기를 기다리다가 뜨거워서 식히려 싱크대로 가면 또 따라온다.
다 식혀서 쇼파로 오면 또 따라온다.
11월 7일 토
5시 반에 일어나보니 단희가 이불밖으로 나와 있었다.
자꾸만 기어올라가서 밖으로나 나간다.
하룻 밤에도 몇 번씩 이불 안으로 끌어넣어주어야 한다.
어린이는 자라기 때문인지 위로 올라간다.
11월 8일 일
할배 맨 위의 설합 손잡이를 무난히 잡을 수 있을만큼 커졌다.
전에는 둘 째 설합까지도 겨울 손이 닿았는데
쇼파에서 못 내려오기에 이불을 깔아서 높이를 낮추어주었더니 당장 기어내려온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모양이다.
저녁을 먹고 할매가 설거지를 마치고 할배가 할배방에 들어와서 컴을 하다니 할매가 나와보라 하기에 문을 열어보니 단희가 욕실 근처에 가만히 있었다.
할배가 같이 놀다가 없으니 찾는다고 큰방에 가보니 없어서 다시 나와서 할배방으로 가려고 하니 문이 잠겨 있어서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방향과 상상을 할 줄 아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할배가 문을 살작 여니 방긋이 웃더니만 금방 기어서 온다. 귀엽다. 그러면서 할배 컴하는데 기어올라와서 놀기도 하고 설합손잡이를 잡고 한 참 놀다가 나갔다.
11월 9일 월
5시에 한 번 일어나더니만 다시 잔다.
어제부터 고함을 많이 지르기 시작하였다.
비가 와서 밖에를 나가지 못하였더니 그런가보다.
오늘도 고함을 자주 지르고 있다.
아침에 할매가 운동가면서 안아주었더니 할배가 손을 벌려도 오지않는다.
오히려 할매옷을 더욱 꼭 잡고 놓지를 않는다.
할배가 받으려고 하면 더욱 할매에게 따개비처럼 붙어버린다.
그러기를 몇 번 하더니 할배에게 온다.
더 이상 버티어보아야 소용없음을 아는 것 같다.
어제 비가 와서 밖에 못 갔더니 오늘은 더욱 짜증을 낸다.
10시 반 경에 나가서 한 바퀴를 돌고 11시 반에 들어와서 할배가 감 하나를 먹으니 기어코 달라고 하여 차스푼으로 조금 주었더니 양이 부족한 것 같아 배 1/4을 잘라서 먹이고 나니 잘 논다.
오후에 강의 마치고 집에 오니 할매한테 안겨 있다가 공기청소기로 청소를 하니 얼른 와서 청소기를 말 타듯이 올라탄다. 무엇인가를 타는 것을 좋아한다. 할매가 마루를 훔치면 등어리에 올라타서 좋아라고 한다.
목욕을 시켜서 할배방에 데려다놓았더니 옷장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대더니 재미없는지 금방 내려과서 콘셋트쪽으로 가서 논다.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저녁에 할배가 자려고 하는데 큰 방에 와서 놀기를 청한다. 할배는 잘 시간이라 거실에 내어놓고 다시 자려고 준비중인데 또 기어왔다. 할 수 없이 불을 껐으나 또 들어왔다. 이번에는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 얼마나 꾀가 많은지 어두운데도 살금살금 기어들어온다.
11월 10일 화
6시에 일어나서 혼자 중얼거리더니만 다시 잠이 들어서 8시가 되어서야 깨었다.
9시가 다 되어서야 아침우유 먹고 잘 논다.
오늘 입안을 보니 윗니가 세 개째 나오고 있었다.
오늘은 자지 않고 계속 칭얼댄다.
아마 밖에를 나가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날씨가 흐리고 쌀쌀하기에 나가지 않았더니 10시 반이 되어도 자지 않는다.
밖에 데리고 나가니 좋아라 한다.
아파트 한 바퀴를 돌아왔더니 곧 잠이 들었다.
11월 11일 수
아침 5시 반경에 일어나서 혼자서 응얼거리더가 할매와 주고 받는 응얼임을 하다가 할배가 일어나서 기저귀 갈아주려고 불을 켜니 발딱 일어나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아마 캄캄해서 가만히 있었던 모양이다. 기저귀 갈아주고 할배 약 먹고 물마실 동안 이미 거실끝까지 기어나왔다. 아직 잘 시간인데 싶어서 불을 끄니 가만히 있다. 이불속에 넣어서 자도록 하였다.
저녁을 주려고 우유를 타서 유인하여도 품에 안겨서 오지를 않는다. 우유병을 앞에 대어도 머리를 품에 딱 붙여버리고 오지를 않는다. 그러기를 몇 번 하니 아무래도 먹어야 되는 모양인지 할매품을 내려와서 우유를 먹었다.
11월 12일 목
어제 저녁도 늦게 자더니만 7시에 애 하기에 죽죽해주었더니 다시 잔다.
할배가 아침으로 먹는 요풀레를 내실에서 먹고 있는데 거기까지 기어왔다.
처음에는 화장대설합을 열고 놀더니만 할배 요풀레 먹는 것을 보더니만 금방 기어와서 입을 벌린다. 조금 주면 입을 쪽쪽 다시면서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나서 우유를 주었더니 잘 먹고는 딸국질을 한다. 딸국질 하는 것은 처음이다.
안아서 달래보아도 안 되고 엎고 재웠더니 멈추었다.
11월 13일 금
우리집에 온 지가 꼭 5개월 째 되는 날이다.
요즈음은 저녁에 거실에서 내실로 왔다갔다 하면서 논다. 노는 범위가 전에는 거실이면 거의 거실에서만 놀았는데 지금은 할배방 안방 주방 할 것 없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낮에만 돌아다녔으면 좋겠는데 저녁에 할배가 잘 시간인데도 내실에 들어와서 같이 놀자고 한다. 불을 꺼 두면 전에는 들어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두워도 살금살금 도둑고양이마냥 기어들어온다. 어제 저녁에도 몇 번이나 기어들어와서 할배 손전화를 가지고 놀려고 하기에 주었더니 무엇을 만져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전원을 끄고 주었다.
7시가 되니 단희가 일어나서 칭얼대더니 계속 칭얼 댄다. 어제저녁 밤참을 조금 일찍 먹어서 배가 고파서 그런가 싶어서 우유를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주었다.
먹고는 잘 논다. 할배 먹는 요풀레가 먹고 싶어서 기어왔다. 조금씩 주면 아주 잘 먹는다.
못 먹는 것이 없다. 먹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먹는다.
잠도 조금 일찍 잔다 9시에 칭얼대기에 안아주었더니 그만 잠이 들었다.
오후에 독감 2차접종을 하였다
많은 아이들이 있어서 병실밖에서 기다리다가 맞고 왔다
의사가 청진기로 진찰을 할려고 하니 울음을 터뜨린다. 열도 없고 아무런 이상도 없다고 주사를 놓아주었다.
11월 14일 토
0시 30분에 애비,애미가 왔다.
단희는 자다가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었다.
2주일만에 보는 애미.애비이지만 잘 안겼다.
얼마나 보고 싶으면 새벽 0시에 왔겠는가?
한 참을 놀았으나 제 때에 잠을 자지 못해서인지 울음을 그치지않아 우유를 주어서 재웠더니 아침에도 8시 반쯤 일어나서 9시 반경에 애미가 죽을 주었다.
점심은 바람도 쏘일겸 청도 용천사 옆 안동칼국수집으로 갔더니 단희가 주인을 보고 울어버린다. 갈수록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첫날이라 그런지 잘 안 자더니만 오늘 저녁엔 잘 잔다.
11월 15일 일
아침 일찍 애미,애비는 서울로 올라가고 7시 반 쯤 되니 혼자서 일어나서 거실로 기어나왔다. 깨어나 보니 엄마.아빠가 없으니 기어나온 모양이다.
8시 반 경에 우유먹고 잘 놀다가 9시 반경에 잠이들었다.
텔레비전대 위에 얹어놓은 동전을 가지고 노는데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놀다가 떨어지니 앉아서 다시 가지고 노는데 굴러가니 따라가면서 쥐었다놓았다만 하지 입에는 가져가지않았다. 먹는 것은 단번에 입으로 가져가는데 먹지 못하는 것인 줄을 아는가?
그러나 공은 말랑말랑해서인지 입으로 가져 간다.
11월 16일 월
오늘 아침은 단희가 일어나서 울었다.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인데 오늘 아침은 왜 그런지 울음을 잘 그치지도 않았다.
안고 달래도 잘 그치지를 않았다.
어디 불편한가 싶었는데 조금 있으니 잘 놀았다.
11월 17일 화
오늘 아침에는 이불밖에 나와 할매와 정 반대쪽으로 누워서 자고 있었다.
이불속에 넣어주었더니 잘 잤다.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나서 보니 할매는 없고 할배도 보이지 않으니 애애하고 울더니만 내실로 할배를 찾아왔다.
아침으로 우유를 주었더니 금방 잠이 들었다.
11월 18일 수
늦잠을 잤다
9시에 깨워서야 일어났다.
우유를 먹고 조금 놀더니만 짜증을 낸다.
아마 날씨가 춥다가 밖으로 나가지 않았더니 그런가보다 싶어서 완전문장(양말,모자달린모자에 작은 이불로 돌돌 감싸서 나갔더니 좋아한다. 30여분을 돌아다녀보니 애기를 데리고 나온 사람은 나뿐이었다.
집에 들어왔더니 금방 잠이 들었다.
쇼파에 붙어서 입을 쇼파에 대고 바람을 내어서 붕붕 소리를 내면서 좋아하더니 저녁에는 거실 마루바닥에 입을 대고 또 소리를 내면서 논다. 그러다가 그냥 입으로 바람을 내어서 부부하는 소리도 낸다.
11월 19일 목
새벽 4시에 달그락 달그락 하는 소리가 났다.
무슨 소리인가 나와보니 캄캄한데 단희가 일어나서 혼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같이 좀 놀아주고 나니 5시경에 다시 잠이 들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아이이다. 밤중에 혼자 일어나서 놀고 있는 아이는 아마 드물 것이다.
11월 20일 금
태어난지 8개월째 되는 날이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혼자서 응얼거리면서 논다.
참 기특하다 자고나서도 우는 것은 한 달에 그저 한 두 번 정도이다.
아침 먹고 할배하고 고무풍선을 가지고 노는데 할배가 풍선을 두두리면 따라서 두드린다.
할배가 가만히 있으면 단희도 가만히 있다.
따라 하는 것을 가르치려고 계속하면 지루한 지 안한다.
그러다가는 곧장 다른 곳으로 기어가서 논다. 주로 텔레비전 대에 붙어 서서 놀든지 아니면 단희 용품 얹어놓은 상자에 붙어서 논다.
11월 21일 토
오늘도 5시 반경에 일어나서 할매를 밟고 쇼파에 올라가려고 안 간 힘을 쓰는 바람에 할매가 깨었다.
그리고는 다시 자지않고 계속 기어다니면서 노니 배가 고픈 것 같아 7시에 아침 우유를 주었다.
오늘은 종일 할배와 놀고 할배와 같이 먹었다. 할배 방에서도 놀고 큰 방에서도 거실에서도 놀다가 지루하면 할배한테 올라온다 안고 조금 다니다가 다시 내려놓으려고 하면 안 내려가려고 한다. 목마를 태워주면 안 떨어지려고 할배 머리카락을 꽉 잡고 거울을 보여주면 좋아한다.
11월 22일 일
오늘은 일찍 일어나지않고 7시가 되어가는데도 자고 있다.
7시가 되니 혼자 일어나서 이잉하는 소리를 한다.
자고 일어나보니 할매도 없고(목욕가고) 할배도 보이지 않아서인 모양이다.
나가서 팔을 벌리니 반가운지 급히 기어와서 안긴다.
내려놓으려고 하여도 잘 내려가지를 않고 찰싹 달라붙는다.
한 참을 안고 걸어 다니니 겨우 내려간다.
할배가 컴을 하면 마우스에 불이 켜져 있으니 이상하여 만진다 마우스를 뒤집어서 불을 자꾸만 잡으려고 한다
11월 23일 월
늦잠을 자서 일부러 깨워서 우유를 주었다.
늦잠을 자서인지 좀처럼 자지않고 칭얼대었다.
날씨가 차가워서 바깥에 나가지 않았더니 나가고 싶은 모양이다.
10시 반이 되어도 자지 않고 사람에게 붙기에 데리고 나갔더니 아주 좋아한다.
혼자서 무엇이라고 응얼거리기에 나도 아 하면 받아서 아 한다
40분을 돌아다녔더니 잠이 들기에 데리고 와서 재웠다.
점심 먹고 강의를 가려고 하니 현관까지 기어나왔다.
이제는 할배나 할매가 어디 가면은 현관까지 기어서 따라 가려고 한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니 반가이 기어나와서 안긴다. 귀여운 행동은 다 한다.
저녁을 먹고도 할배와 같이 놀았다. 거실바닥을 온통 기어다니면선 논다.
할매가 청소를 하면 등에 기어올라가서 말타는 흉내를 낸다.
전에는 떨어져서 손으로 잡아주어야했는데 오늘은 할매 옷을 꽉 잡고 떨어지지않는 것만이 아니고 몸을 앞뒤로 흔들기까지 한다.
종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 신문을 다 펴놓고 그것도 모자라 아파트 관리비 내역종이도 들고 입에 물었다 놓았다 하면서 논다. 그러다가도 혀끝을 톡톡 차기도 한다.
11월 24일 화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혼자 놀더니만 다시 잠이 들어 8시가 되어도 일어나지 않아 깨웠다. 요즈음 며칠동안 계속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잠이 든다.
아침 먹고는 할배를 꼼짝 못하게 한다. 잠시도 떨어져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안겨있다.
10시에 재웠더니 20분도 안 되어서 깨어서 보채기 시작하더니 아무리 달래어도 듣지 않더니만 바깥에 나가자고 하니 알아듣는지 짜증을 멈춘다. 옷을 두껍게 입히고 모자를 씌우고 양말을 신기니 좋아한다. 아파트를 한 바퀴돌아 후문으로 나가 정문으로 들어오니 잠이 들었다. 집안에만 있으니 답답한 모양이다.
11월 25일 수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보니 단희는 이불밖에 나와서 거꾸로 다리를 오그리고 자고 있었다. 어제 밤에 늦게까지 자지 않고 할매 등에 업혀서 있더니만 오늘은 늦잠을 자는가보다 하고
이불안에 바로 눕히니 울기에 안아보아도 울어서 업어도 울었다. 왜 그러나 싶어서 한 참 달래보아도 울기에 기저귀를 보니 오줌을 싸놓았다. 갈아주고 업어주니 그제야 그치고 잠을 자시 잤다. 살며시 눕혀도 울지 않고 그대로 잔다.
오늘부터 아침을 죽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죽을 잘 먹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우유를 선호한다든 말이 맞을까?
먹으면서 숟가락을 물고 놓지 않으려고 한다. 10숟가락 정도 먹고는 먹지 않으려고 하기에 주지않고 기다렸다. 1시간쯤 지나서 8시 반이 되니 다시 칭얼대기 시작하여 죽을 주니 잘 먹었다. 죽을 먹고는 할배 등에 올라탔다가 목마를 하다가 9시 반경에 잠이 들었다.
아마 아침 너무 일찍어서 먹지 않았던 것 같다.
오후에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니 반가워서 현관까지 기어나온다.
아지 저녁은 일찍어서 사과 반쪽을 숟가락으로 긁어서 주니 잘 먹다가도 숟가락을 깨물고 장난을 친다.
저녁을 먹고 놀다가 자더니만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칭얼댄다. 머리를 만져보니 약간의 열이 있는 듯하다.
다시 따뜻한 물에 우유를 주니 먹고는 할매등에 업혀서 있다. 사람에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는가 싶더니 40분만에 깨어났다. 깨어나면 좀처럼 울지 않았는데 운다. 안아주어도 안 되고 업어주어야만 그친다. 30분을 업고 있으니 잠이 들어 눕혔는데 이번에는 30분에 깨어났다.
이마를 짚어보니 약간 열이 있는 것 같았다. 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50cc정도 주니 또 잠이 들었다. 그러나 금방 깨었다. 또 물을 주고 이러기를 새벽 2시 40분까지 하고나니 할배도 지치고 단희도 지친 모양이다. 날이 밝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지 하고 잠이 들었다.
우리집에 단희가 오고 가장 힘든 날이었다.
11월 26일 목
7시에 일어나니 단희는 아직 잔다. 30분쯤 있으니 단희도 깨었다.
깨어서 울기는 하여도 열은 거의 없는 듯 하였다. 그래도 할배나 할매에게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으려고 한다.
우유를 200cc정도 먹이고는 9시에 병원에 갔다.
신종플루접종예약을 하니 12월 29일이었다.
키는 69.7CM 몸무게는 9.4Kg이었다. 열은 거의 없었다 37.5도
의사의 말이 요즈음 신종플루 때문에 사람들이 미리 겁을 먹는다고 하면서 목이 약간 부어 있다고 감기약을 처방해주었다. 아마 많이 울어서 목이 부은 모양이다.
집에 오자마자 약을 먹였더니 잘 논다.
오후에 강의 갔다가 오니 뽈뽈 기어온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할배한테 안겨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반 나절 안 보았다고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저녁을 8시경에 먹이고 약을 먹였더니 잘 논다.
그러다가 10경 잠이 들었다.
11월 27일 금
아침 6시경에 일어나서 혼자 응얼거리면서 한 참을 놀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7시 반에 일어나느데 보니 아주 활발하였다.
평상시와 같이 이리저리 기어다니면서 논다.
다행이다.
아침에 우유를 주고 아직도 약간의 기침을 하기에 약을 주었다. 약도 잘 먹는다.
9시 반경에 자는 척 하더니만 다시 일어났다.
할배가 샤워를 하는동안 놀아라라고 텔레비전대에 붙여 놓았는데 나와 보니 쇼파에 붙어서 놀고 있다가 할배를 보고는 기어왔다.
할매가 없으면 할배에게 기어오나 할매가 있으면 주로 할매에게 간다.
잠이 오면 칭얼대고 할배를 못 살게 한다. 할배 신문도 못보게 하고 등에 기어오르고 하더니 10시 반이 되어 스스로 잠이 들었다.
오후에도 입맛은 돌아오지 않는 모양이다
우유도 200정도만 먹고는 안 먹는다
11월 28일 토
1시경에 애미,애비가 와서 2주만에 같이 잤다.
5시 반경에 단희가 깨어서 혼자 응얼 거리더니 다시 잔다.
11월 29일 일
아침 4시에 응얼거려서 나와 보니 이불밖에 나와 있었다.
이불안에 넣어주었더니 5시 반에 다시 응얼거리는 소리에 나와 보니 이번에는 이불위에 있었다. 다른 이불로 덮어주니 다시 잔다.
6시 애미,애비가 서울로 가도 모르고 자고 있다.
오늘도 입맛이 돌아오지 않는 모양이다.
잘 먹지를 않는다.
오후에도 죽은 먹지않고 우유만 먹더니 저녁에도 우유를 한꺼번에 다 먹지 않아서 9시가 되어서 남은 것을 다 먹고는 잘 논다.
노는 것은 아프기 전과 같아진 것 같다.
11월 30일 월
아침에 늦잠을 잔다.
8시 반에 깨워서 우유를 주었더니 잘 먹는다.
이제 입맛이 돌아온 듯하다.
저녁을 먹고 놀다가 9시에 기저귀 갈아주려고 눕혀놓고 다리를 만져주었더니 다리를 벌려놓는다. 오므려 놓으면 벌리고 다시 오므려 놓으며 벌리는 장난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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