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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여기까지...

吳鵲橋 2016. 9. 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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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라. 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 현수막 화제

  • 진중언 기자
  • 입력 : 2016.09.15 17:31


    추석 때 고향에 내려오는 며느리의 고생을 배려한 시아버지들이 따뜻한 현수막을 내걸었다./연합뉴스


    시아버지들이 추석 때 고생하는 며느리들을 배려한 현수막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올 추석을 맞아 전남 진도군 의신면 만길 노인회관 앞길에는 ‘애미야∼어서 와라. 올해 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을 건 주체는 의신면 의장단이었다.

    해마다 명절이면 귀성객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건 의신면 41개 마을 이장단은 올해 추석엔 국토 최남단까지 힘겹게 내려오는 젊은 층에 힘이 되는 참신한 문구를 고민했다.

    이들은 “며느리가 힘들다고 못 오겠다고 하면 아들도, 손자도 못 보는 거다. 며느리한테 잘해야 한다”는 농담을 하다가 아예 며느리들을 위한 현수막을 만들기로 했다.

    혹시라도 시아버지 진심이 며느리들에게 잘못 전달될까 걱정해 의신면 주민센터의 여성 공무원에게 현수막 문구를 점검받기도 했다.

    김양오 이장단 단장은 “고생스럽게 집에 온 자녀와 아내의 부담을 덜기 위해 나부터 명절 때 전을 부친다”면서 “다들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훈훈한 명절 보내자는 뜻으로 현수막을 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