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謀不臧이면 悔之何及이며 爾見不長이면
敎之何益이리오 利心專則背道요 私意確則滅公이니라
이모부장이면 회지하급이며 이견부장이면
교지하익이리오 이심전칙배도요 사의확칙멸공이니라
너의 도모함이 착하지 않으면 후회한들 어디에 이를 것이며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다는 뜻),
너의 보는 것이(식견이) 길지 아니하면 가르친들 무슨 이로움이 있으리요? 다만, 자기를 이롭게 하는 마음이 오로지 있으면 도(道)를 배반하는 하는
것이며, 사사로운 뜻이 굳으면 공적(公的)인 것을 멸하게 되는 것이로다.
(字義)
○爾는 너 이.
○謀는 꾀할 모. 도모할 모.
○臧은 착할 장.
○悔之, 敎之에서 之는 무엇을 지칭하기 위한 대명사가 아니라,
다만 그 之앞에 붙은 글자를 술어답게 만들어 주는 어감을 주기 위한
어기조사(語氣助詞)이다.
○及은 이를 급. “何及”은 “아무 소용없다”는 의미로 잘 쓰이는 관용구
○專은 오로지 전. 여기서는 술어로 쓰였다. 전일(專一)하다는 뜻이다.
○背는 등 배. 배반할 패.
背가 배반하다의 뜻일 때는 전통적으로 “패”라고 읽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배”로 읽어도 무방하리라 본다.
예)背信(배신).
○公은 공변될 공. 공정하다. 공평무사하다는 뜻이다.
生事事生이오 省事事省이니라
생사사생이오 성사사생이니라
일을 생기게 하면 일은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은 덜어지는 것이니라.
(字義)
○生은 타동사로 ①~에 살다. ②~을 낳다.
자동사로는 ①생기다. 나다.
위 문장에서 첫번째 生은 타동사고
두번째 生은 자동사이다.
○省은 덜 생 예)省略(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