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無百歲人이나 枉作千年計니라
인무백세인이나 왕작천년계니라
사람 중에는 백세를 사는 사람이 없건만은
천년의 계교를 헛되이 짓는구나.
(字義)
○枉은 굽을 왕. 여기서는 부사로 쓰여다.
○計는 계교 계. 꾀 계.
예)計劃(계획).
寇萊公六悔銘에게 云 官行私曲失時悔요
富不儉用貧時悔요 藝不少學過時悔요
見事不學用時悔요 醉後狂言醒時悔요
安不將息病時悔니라
구래공육회명에게 운 관행사곡실시회요
부불검용빈시회요 예불소학과시회요
견사불학용시회요 취후광언성시회요
안불장식병시회니라
구래 공의 육회명에 이르기를, 벼슬자리에 있을 때 사사롭고
굽은 일을 행하면 (벼슬자리를) 잃었을때 뉘우칠 것이요,
부유할 때 씀씀이를 검소히 하지 않으면 가난해질 때 뉘우칠
것이고, 재주가 있으나 어려서 배우지 아니하면 때가 지났을
때 뉘우칠 것이요, 일을 보고 배우지 아니하면 쓸 때 뉘우칠
것이며, 술에 취한 후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깰 때 후회할 것이고,
몸이 편안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후회하리라.
(字義)
○이 육회명(여섯가지 후회를 담은 글)은 7언의 댓구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언의 경우에는 대개 4.3 4.3으로 끊어 읽는다. 이런 규칙을 알아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5언의 경우에는 2.3 2.3으로 끊는다.
○官은 벼슬 관.
○藝는 재주 예.
○少는 ①(나이가) 어릴 소 ②(少+명사구) 적을 소.
③(부사) 조금 소.
여기서는 ①의 뜻으로 “나이가 어리다”는 뜻이다.
위의 문장은 ③의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즉, “재주가 있어도 조금도 배우지 아니하면”이라고 해도 된다.
그러나 뒤에 “過時”(지났을 때)란 말과 호응이 좋지 못하므로
①의 뜻으로 쓴 듯하다.
○醒은 깰 성. 예)覺醒(각성).
○술어+時; ~할 때.(when~)
益智書에 云 寧無事而家貧이언정 莫有事而家富요
寧無事而住茅屋이언정 莫有事而住金屋이요
寧無病而食麤飯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이니라
익지서에 云 녕무사이가빈이언정 막유사이가부요
녕무사이주모옥이언정 막유사이주금옥이요
녕무병이식추반이언정 불유병이복량약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차라리 아무 일 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집이 부유하게 하지는 말 것이요, 차라리 아무 일 없이
띠로 지은 집에 살망정 사고가 있으면서 금으로 된 집에 살지 말
것이며, 차라리 병이 없으면서 성긴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으면서
좋은 약을 먹을 일이 아니로다.
(字義)
○寧은 ①안녕 녕 ②차라리 녕.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쓰였다.
○莫은 금지사로 쓰였다. 마지막 귀절의 不도 금지사로 쓰였다.
○茅는 띠 모. “띠”는 길쭉한 풀이름.
○麤는 성길 추. 거칠 추.
○服은 “~을 복용(服用)하다”는 뜻이다.
그 외에 ①입을 복. ②복종할 복. 등등의 뜻이 있다.
○良은 좋을 량. 여기서는 “어질 량”의 뜻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