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16년 4월 9일 토)
재작일에는 팔공산 나들이를 가서 고기를 먹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집에서 쉬고 있으니 어제 먹은 고기 힘으로 싱키대 위의 벽의 먼지를 털었으면 하는 아내의 말을 듣고 모처럼 봉사를 한다고 주방과 거실의 청소를 하기로 하였다.
먼저 별이를 큰방에 옮겨놓고 거실을 공기청소기로 밀고 먼지를 털었더니
청소를 거꾸로 한다고 한소리 들었다.
먼지를 다 턴 다음 밀고 닦으라는 것이다.
다시 거실 소파를 들어내고 그 뒤의 먼지부터 털어내고 벽과 졸대를 닦고 스팀청소기로 바닥을 닦고 소파도 닦았다. 소파를 밀어넣고 거실장과 에어컨 위의 먼지를 털고 주방 싱크대위와 냉장고 찬장위의 먼지를 털고
그 위를 닦는데 걸레를 몇번이나 아내가 빨아주었다.
그리고 주방 유리창도 빼어서 말끔히 닦았는데 다 하고 나니
이것을 닦았다고 하겟느냐면서 가르키는데 보니 덜 닦인 곳이 보였다.
여자의 눈과 남자의 눈은 다른 모양이다.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겨우 거실과 주방청소를 마치고 나니 내실과 작은 방도 하여야 될 것 같았다.
힘든다고 다음에 하라는 것을 시작한 김에 하여야 겠다고
다시 별을 거실에 내어놓고
내실도 하여보니 농 위가 만만치 않았다. 팔이 닿지 않아 욕실의 작은 의자를 가지고 와서 큰의자위에 얹어놓고 올라서니 겨우 팔이 닿아서 농 위도 말끔히 정리하였다.
내실과 작은 방 청소도 한 시간이나 걸렸다.
청소를 다하고 나니 힘은 들었지만 마음은 개운하였다.
베란다 바깥 유리창을 닦으라는 것을 그것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청소를 다하고 점심을 먹는데 힘 빠졌는데 고기를 먹으려고 하니 어제 고기 먹었는데 또 무슨 고기를 하면서
우리 집에서는 아끼는 간장계장을 내 놓았다. (얼마전에 며느리가 좋은 계장이라고 보내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