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세례 받은 날
며칠점부터 집사람은 별이 세례를 주려고 목사님과 부목사님 장로님 전도사님 8분이 15일 11시 40분에 오신다고 준비를 하였다.
집안 청소도 베란다 유리창도 말끔히 닦았다.
그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나도 샤워도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시각보다 10분 늦게 도착을 하였는데 예정에 없던 여전도사 한분이 더 오셨다.
별이는 사람이 많이 오니까 좋아하였다.
태어나서 43년동안 한 번 앉아보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생활한 별이라 사람이 많이오면 좋아한다.
명절이 되어서 손자 손녀와 아들내와 딸이 오면 좋아하였던 것처럼 오늘은 더 많은 손님이 오니 더욱 좋아한다.
목사님의 주관으로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고 장로님 주관으로 기도도 하고 또 찬송을 하고
맑은 물로 세례를 하는데
목사님이 물을 손으로 적셔 별이 이마에 묻히고 오늘부터 하느님의 제자가 되었음을 선언한다고 하니 별이가 응하였다. 모두들 영의 세계를 아는 듯하다고 좋아들 하였다.
그런데 나보고는 기도를 시키지 않았다.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집사람이라도 기도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는데...
만약 나에게 시켰다면
"별아 너와 내가 인연한지 44년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천정만 보고 누워있니?
얼마나 많은 고통을 혼자서 잘 도 참아왔다. 그렇게 이승에서는 육체적 고통을 안고 살았지만 요단강을 건너서는 정신뿐만 아니라 성한 육체로 기쁘게 만나자"
라는 기도를 올렸을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만약 그 때 기도를 시켰다면 울음이 벅차 기도말을 못 하였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셰례를 마치고 식당으로 갔다.
미리 예약해둔 법원 곁의 한식집에를 갔는데 우리 내외와 11사람의 식사대가 132000원이었다.
오늘 별이의 내세를 기도해준 분들의 식사라 기분좋게 내었다.
'오작교의 행보 > 내가 한일 할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귀정 (0) | 2016.03.16 |
---|---|
헐티로길 (0) | 2016.03.16 |
30년 보관한 카네이션 (0) | 2016.03.15 |
옹기종기 행복마을 (0) | 2016.03.15 |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자를 타다 (0) | 201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