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양반 자격증

吳鵲橋 2016. 3. 13. 14:41



양반 자격증


며칠 전 사범학교 동기생인 유진상이가 진주유씨인데 ...
보학공부를 30년동안 하고나서 성을 버리고 노비로 돌아가겠다는 글을 우리 동기카페에 올렸다. 그 글을 읽으면서 너무 많이 하면 탈이 난다는 생각이 났다.
나는 친구의 의견에 반대되는 입장이다.
나는 내가 어릴 때부터 양반이란 생각을 해보지 못 하였다.
아예 양반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었다.
그리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었다.
퇴직하기 3년전인 2002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전국에 있는 교육자를 상대로 선비교육을 한다는 공문이 학교로 온 모양이다. 경산 정평초등학교 근무시
어느날 연구주임이 나를 찾아와서 선비교육을 가 보라고 하면서 공문을 보이는데 전국을 상대로 그것도 초등 교사만도 아닌 전 교육자를 상대로 한다니 감히 내 같은 사람은 선발이 안 될 듯하여 아예 희망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방학직전에 다시 연구주임이 공문을 들고 와서 선발이 되었다는 것이다 .선발이 안 될 듯 하니 희망을 하지 마라고 하였는데 연구주임은 아마 의무적으로 한 사람씩 추천을 하게 되어있어서 나이가 가장 많은 나를 추천한 모양이었다.
어쨌거나 선발이 되었다하니 호기심이 생겨서 교육을 받기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있으니 안동도산서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어느시기가 좋겠느냐?고 하기에
이왕 받는 것 처음이 좋겠다고 답변을 하였더니
1기 1회에 받게 되었다.
가서 보니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라 각지에서 왔다. 그 중 가장 교육계의 지위가 높은 분이 충청남도 교육감이었다
8회까지 224명이 수료를 하게 되었다.
퇴계사당에 여자가 참배하는 것이 처음이라 3개 방송사에서 나와 경쟁적으로 촬영을 하는 바람에 교육에 약간의 차질이 생기기도 하였다 리포터가 돌아다니다가 주최측으로부터 자리에 앉아서 들으라는 주의까지 받았다. 선비교육이다보니 리포터도 꼼짝없이 주최측의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사당참배는 출석번호 1,2.3번이 분향을 하기로 하고 창홀은 아무도 안 하겠다고 하여 내가 하였다.
교육 2일에는 퇴계종택과 묘, 이육사 생가,묵계 안동김씨 종택. 전천 의성김씨 종택 하회 충효당을 방문하였다.
3일째는 국학진흥원이 아직 개원은 안 하였지만 그 곳에서 대충의 교육을 받고 수료식도 그곳에서 하였다.
이러다 보니 양반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이다.
퇴계종택에는 차종손 이근필씨와 차차종손 이치억씨가 설명을 하였고 묵계 안동 김씨는 교육감을 하셨던 김주현씨가 의성김씨는 경산교육청의 관리과장을 하셨던 긴진규씨가 하회는 종손인 유영하씨가 하셨다.
이렇지 않아도 친구인 유웅길이가 하회라서 하회를 처음으로 방문하였을 때 유시주씨의 안내로 총효당 종부와 종손인 유영하씨를 뵈온적이 있어서 두 번째 뵈옵게 되었고 퇴계종손인 이근필씨도 그 전에 답사에서 뵈와서 두 번째이고 의성김씨는 종손은 왔었으나 김진규씨가 해설을 하였으며 김진규씨 역시 경산에 같이 근무를 하여서 앞면이 있었다.
특히 하회 유씨가 주관하고 퇴계 후손인 보학전문가인 이한방교수가 해설하는 답사에 친구 유웅길과 함께 2년여 향교, 서원, 양반마을을 돌아다녀 보아서 양반들의 가풍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가졌었다.
양반들과 같이 동행을 하였으니 나도 양반 아닌가? 하하하
그리고 무엇보다 양반자격증을 받았으니 누가 뭐래도 명예양반이다.
명예망기를 받았으니...

당시 받은 망기 (명예 제유사)
집예 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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