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가짜 대통밥

吳鵲橋 2019. 11. 10. 08:40

안심복지관에서 보내주는 답사 세번째는 하동방면으로 간다기에 쌍계사나 한 번 볼까 싶어서 동행을 하였다. 일정표를 받아보니.

8시 30분 출발 11시 50분 식당도착. 점심. 13시 화개장터관람. 14시 차박물관 차체험. 15시 최참판 관람. 16시 하동 출발  대구도착 17시 30이었다.

하동까지 3시간 20분이나 걸리나 싶었는데...

차가 하동을 지나서 간다. 하동을 지날때 10시 50분쯤 되었는데...자꾸만 간다. 무슨 점심을 먹기에 이렇게 자꾸 가나라고 생각했더니 어느덧 전라도 구례명 오미동 운조루앞을 지난다.

속으로 여기까지 올 것 같았으면 소설속의 최참판댁보다 문화재로 유명한 운조루를 볼 것이지...

그래도 자꾸만 가더니 어느 식당앞에 섰다. 대통밥집이었다. 진짜로 대통밥을 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가서 좌석에 앉아서 기다렸더니 다오는 대통이 이미 여러번 사용하여서 색깔이 심지어 누렇다 못해 회색으로 변한 곳도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향을 맏아보니 대나무향이 전혀 없었다. 대나무향이 날 이치가 없지...이것은 대통밥이 아니라 대나무 그릇에 담은 밥이었다. 그냥 찰밥을 대나무통에 담은 것에 불과하였다. 주인보고 대통술이 있느냐고 물으니 없단다...대개의 대통밥집에는 대통술을 판다...

소주 한병을 시켜서 마시면서 대나무그릇의 밥을 먹고 주인보고 이것(대나무) 몇번씩 사용하느냐고 물으니 마지못해 (알고 묻는 것 같으니) 2번째입니다라고 기어들어가는 대답을 하였다.

그러니 말이 두번이지 대나무가 쪼개지도록 사용하는 모양이다....

가짜 대통밥을 먹으려고 2시간이나 낭비한 시간이 아까웠다...


대통밥상

반찬은 여러가지가 나왔다. 전라도 음식은 대개 이렇게 많은 반찬이 나온다.

아랫쪽 대통을 보면 색깔이 이미 회색에 가까울 정도로 변하였다. 여러번 사용하였다는 증거이다.


내려가다가 들른 영산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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