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권시환 서전

吳鵲橋 2019. 9. 7. 10:23

어제(2019.9.6) 오후는 권시환(서예스승)서전에 갔다왔다.

초대는 받지 않았지만 영남일보 9월 4일자 신문에서 보고 찾아갔다.

선생님을 뵈온지가 2년이 넘는 것 같다. 선물을 사서 가기도 그렇고 도록이나 한 권 사오려고 갔었다.  예술회관에서 한다기에 버스로 갈까 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부정류소에 내려서 걸어서 갔다. 우리집에서 동대구지하철 가는 만큼 서부정류소에서 예술관 까지의 거리가 비슷했다.

내일이 태풍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인지 날씨가 매우 더웠다.

성당못을 거쳐서 올라가니 현수막으로 전시내용을 알렸다.

들어가보니 사모님과 서산이 있었다. 나는 오픈한지가 며칠이 지났으니 가족은 안 나오고 서실관계자중에 누가 나와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빈손으로 갔으니 마음속으로 미안하였다.

별로 관람객은 보이지 않았었다. 이미 며칠이 지나서인 것 같다.

도록을 사려고 보니 10만원이었다. 주머니의 돈을 세어보니 9만원이었다. 살 수가 없었다.

나는 한 5만원정도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갔었는데...


어쨋든 한 바퀴를 돌아보고 간다는 인사를 하러 되돌아오니 관람객은 없고 서산만 의자에 앉아 있다가 앉으라고 권해서 앉으니 다과를 내어왔다. 속으로 매우 미안하였지만 마시면서 지난날 함께 공부하였던 사람 이야기와 서산 건강이야기를 하니 소문에 페암으로 들었는데 폐렴이었단다. 그러니 나아서 건강해보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송하선생님 이야기에 이르니 도록을 한 권 주셨다. 송하가 인장정리를 하였다면서...

안 받아 오기도 그렇고 받아오기도 미안하고...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받았으니 돈을 들일 수도 없었다.  한 참 이야기 하는 동안 차가 중국에서 온 좋은 차라면서 한 잔 더 하였다. 30여분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이 주시는 것이라 돈을 들이기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염치없이 받아갑니다라는 인사를 하고 왔었다. 다음에 찾아뵈올때는 선물을 하나 사서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성당못


지산 권시환서전 현수막


전시실의 사진


난과 매화 작품이 몇 점 있었는데 간결하였다.









일반 서예인들이 먹이 퍼지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서산은 꺼리지 않는다.

첫자인 地자와  셋째줄 錢자를 보면 엉켜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