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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벵이 언덕(권정생)

吳鵲橋 2018. 11. 18. 06:41

지난달 고향치구 모임에 갔더니 친구 아들이 사주더라고 읽어보라고 주는 책이

동화작가 권정생의 산문집이었는데 읽어보니 매력이 있어서 두 번이나 읽었다.


산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고 일을 함으로써 자기를 표현하고 성숙해지며 삶의 만족과 성공적인 인생의 여정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잘 노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잘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사랑을 떠난 사람은 이미 살아있느 존재라고 할 수 없다.

사랑의 씨앗은 두 개에서 시작한다.

이 세상의 모든 교육은 선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좀 더 편리하고 풍요하게 살기 위한 교육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많이 배운 사람은 더 많이 차지하고 더 많이 편하게 살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가난하고 고달프게 살아야한다.

수세식 변소를 만들면 화장실은 깨끗해지지만 강물은 더러워진다.

어느집 머슴이 주인의 늘 하는 말이 이놈. 저놈해서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나가려고 하니 주인이 하는 말이 두번 다시 이놈 저놈 안 할테니 나가지마라 이놈아  머슴이 화가 나서 이놈 소리 안 한다더니 또 이놈아 합니까 하니 그래 다시는 안할게 이놈아 해서 결국 나오고 말았다고 한다.

인간을 얽어매는 사슬은 바로 돈과 권력이다.

분수를 지킬 줄 모르면 그 이상 불행할 수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처지에 알맞게 행동하고 지나친 욕심을 버린다면 타인에게 끼치는 해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일생동안 경사스런날에 돼지를 잡는데 다섯 마리를 잡는다고 한다. ..

.태어나사 첫돌 잔치 때, 혼약식 때. 결혼식 때. 회갑잔치 때. 장례식 때 

당산나무는 단군시대 신당수로 나무를 모신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종교라는 글자는 으뜸가는 가르침이란 뜻인데 우리네 종교는 본 뜻과는 많아 달라져버렸다.

인류 역사에 수많은 분쟁 가운데 종교 분쟁이 가장 심하였다.

당산나무는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면서 누구나 소유할 수 있다. 당산나무는 구태여 성역과

세속으로 구분짓지 않는다. 성과 속이 공존하는 완전한 장소다.

세상엔 절대 선도 없고 절대 악도 없다. 당산나무는 이런 상부상조의 거짓 앖는   삶을 말얿이 가르친다.

카네이션꽃은 어머니 없는 고아들을 위해 나누어 주었던 것인데 우리는 반대로  살아계신 어머니만을 위한 꽃이 되어버렸다.

애당초 인간의 양심회복을 위해 등장했던 종교조차 인간의 자유의지를 막아버리고 세력집단으로 둔갑해 버렸다. 세력확산을 성취하려면 온갖 방법이 뒤따라야 한다. 병을 고쳐주고, 돈을 벌게하고 자손을 번성시키며 오래 살며 마지막엔 죽어서도 영원한 복락을 누린다는 조건을 제시하게 된다.

어쨌든 종교의 진정한 목적은 인간과 인간끼리 서로 섬기며 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인데 현재의 종교는 그것을 못하고 있다.  평화란 고루고루 사는 세상이다.

부처는 자비를 가르치고  예수는 이웃 사랑을 가르쳤다.

그런데 자비나 이웃 사랑을 할 생각은 하지않고 서로 헐뜯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서 종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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