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50년만의 친구...

吳鵲橋 2017. 11. 8. 06:52

50년전 친구를 만났다.

1968년 경주 양남면 상계초등학교 근무할 때 알았던 친구인데 어쩌다가 한번씩 전화는 왔지만 만나본지가 10여년 전이었다.

지난 6일 강의 중 메시지가 내일 시간 있느냐라고 왔기에 있다고 하였더니 장소는? 어디가 좋겠느냐고 다시 왔다. 전화로 연결을 하니 고향이 양남쪽이 어떻겠느냐고 하다가 차 이야기가 나와서 나는 운전이 서툴러서 경주까지 버스 타고 가기로 하고 친구가 차를 가지고 오기로 하였다.

10시에서 10시반에 경주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전화가 왔다.

이미 경주에 왔다고 그러더니 버스터미날로 가겠다고...터미날에서 만나서 감포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반월성이 보이고 박물관이 나와서 오랜만에 박물관을 보자고 박물관에 들어가면서 경로표를 달라고 하니 그냥 2매를 주었다. 할인도 아니고 무료표였다. 이런 제도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무료일때는 그냥 들어가는데 표를 받아서 들어가기는 처음이었다.

우선 노천에 있는 성덩대왕신종을 한 번 돌아보고 안압지유물관으로 가니 현판이 달라졌다. 월지 유물관인라고 이제 제대로 된 현판이었다. 안압지는 신라때의 이름이 아니고 조선시대 선비들이 놀다가 보니 기러기와 오리가 많이 와서 안압지라고 이름을 붙였던 것이었다.

노천 박물관을 대충 돌고 나니 12시였다. 다시 바닷가로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감포로 향하였다. 그런데 가서 보니 조용한 곳이 없어서 식사는 보문단지 순두부집에서 먹었다.

추렴재를 중심으로 단풍이 한창이었다. 차를 운전하는 친구는 힘들었겠지만 나는 자유로이 잘 감상할 수 있었다. 순두부식당들이 즐비한데 어느 집을 들려 백순두부백밥을 9천원에 소주 한병을 청하니 22000원이었다.  친구는 운전한다고 한 잔만 마시고 내가 다 마셨다.

그러니 이미 오후 3시가 넘었다. 보문호수가에 앉아서 친구가 가져온 과일을 먹고 일어나서 버스터미날까지 실어다주고 부산으로 가고 5시 50분차를 타고 집에 오니 7시 반이었다.

오늘 만나서 1년에 계절별로 만나자고 하니 2번 만나잔다. 어쨌든 잊고 있던 친구와 다시 연결이 되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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