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교문화재

狡兎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吳鵲橋 2017. 2. 2. 07:22



狡兎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 교활한 토끼가 잡히면 충실한 사냥개도 쓸  모가 없어져

                                          잡아먹게 된다는 뜻으로, 소용이 없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없애

                                          버림을 가리킨다.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도 함.

   <교활할 교><토끼 토><죽을 사> <어질 양><개 구><삶을 팽> 


☞  한(漢)나라 유방(劉邦)과 초(楚)나라 항우(項羽)와의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

한신(韓信)이다.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한신을 초왕(楚王)으로 봉했지만 언젠가는 자신에게 도전할 것을

염려하였다. 이때 항우의 부하였던 종리매(鐘離昧)라는 장수가 옛친구인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었다. 


유방은 종리매를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한신은 차마 옛친구를 배반할 수 없어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도리어 그를 숨겨 주고 있었다.  이 사실을 상소한 자가 있었으므로 유방은 진평(陳平)의 책략에

따라 제후들의 군대를 소집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한신은 자신에게 아무런 죄가 없다고 생각하여

자진해서 배알하려고 했다.  그러자 약삭빠른 가신이 한신에게 속삭였다.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배알하시면 폐하도 기뻐하시리다.”

    옳다고 생각한 한신은 그 말을 종리매에게 했다.  그러자 종리매는 “유방이  초를 침범하지 못하는 것은

자네 밑에 내가 있기 때문이네.  그런데 자네가 나를 죽여 유방에게 보인다면 자네도 얼마 안 가서 당할

것일세.  자네는 정말 한심한 일을 생각했군.  내가 자네를 잘못 보았네.  자네는 남의 장(長)이 될 그릇이

아니군.  좋아, 내가 죽어주지.”하고는 스스로 목을 쳐 죽었다.


한신은 자결한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가서 유방에게 바치지만, 유방은 한신을  포박하게 했다. 그러자 한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사냥개도 잡혀 그 주인에게 먹히듯이, 온 힘을 다해 섬긴

내가 이번에는 유방의 손에 죽는구나.”

그러나 유방은 한신을 죽이지 않았다.  그 대신 초왕(楚王)에서 회음후(澮陰候)로 좌천시켰기 때문에 이후로는

회음후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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