兒曹出千言, 君聽常不厭, 父母一開口, 便道多閑管, 非閑管親掛牽, 皓首
白頭多諳練, 勸君敬奉老人言, 莫敎乳口爭長短。
아조출천언, 군청상불염, 부모일개구, 편도다한관, 비한관친괘견, 호수
백두다암련, 권군경봉로인언, 막교유구쟁장단。
어린 자식들은 천 마디의 말을 하되 그대가 듣기에 늘 싫어하지 않고, 어버이는 한번 입을 벌려도 곧 쓸데없
는 간섭이 많다고 한다. 쓸데없는 간섭이 아니라 어버이는 마음이 쓰여서 그런 것이다. 흰 머리, 센 머리가 되
도록 오래 살았으니 알고 경험한 것이 많기 마련이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은 사람의 말을 공경하여 받들
고, 젖내 나는 입으로 일의 길고 짧음을 다투지 말지니라.
(字義)
○曹는 무리 조. 다른 말에 붙어서 복수 명사를 만들어 준다.
○便은 문득 변, 곧 변.
○道는 말할 도.
○多+명사(구) : ~이 많다.
○閑은 한가할 한. “쓸데없다”는 뜻도 있다. ?閑談(쓸데없는 말)
○管은 주관할 관. 간섭한다는 뜻도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잘 쓰는 말 중에 하나가 “吾不管”(내가 알 바 아니다. 상관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閑管: 쓸데없는 간섭.
○掛牽(괘견)은 마음이 쓰인다. 마음에 걸린다. 등등의 뜻으로 현대 중국어에서 주로 쓰이는 한 단어이다.
○皓는 흴 호.
○諳은 알 암.
○敎는 사역 동사이다. 즉, 敎+A+술어: A로 하여금 ~하게 하다. 使, 令과 비슷한 뜻이다.
幼兒尿糞穢, 君心無厭忌, 老親涕唾零, 反有憎嫌意, 六尺軀來何處, 父精
母血成汝體, 勸君敬待老來人, 壯時爲爾筋骨敝。
유아뇨분예, 군심무염기, 로친체타영, 반유증혐의, 육척구래하처, 부정
모혈성여체, 권군경대노래인, 장시위이근골폐。
어린아이의 오줌과 똥 같은 더러운 것은 그대 마음에 싫어하거나 꺼리낌이 없으나,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
이 떨어지는 것은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뜻이 있다. 육 척의 몸이 온 곳이 어디인가? 아버지의 정기(精
氣)와 어머니의 피가 그대의 몸을 이루었노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사람을 공경하여 대접하라. 젊었
을 때 그대를 위하여 살과 뼈가 닳도록 애를 쓰셨느니라.
(字義)
○屎는 똥 시.
○糞은 똥 분.
○穢는 더러울 예.
○忌는 꺼릴 기.
○涕는 눈물 체. 울 체.
○唾는 침 타.
○零은 떨어질 령. 영(0) 령. ?零落(영락), 零點(=빵점)
○反(반)은 부사로 “도리어 반.”
○憎은 미워할 증.
○嫌은 미워할 혐.
○處는 곳 처. 何處: 어디서? 어느 곳에서?
○精은 정기 정. 깨끗할 정.
○待는 ①기다릴 대. ②대할 대. 접대할 대.
○老來人: 늙어가는 사람.
○爲爾: 爲는 위할 위. 따라서 “너를 위하여”의 뜻이다.
○筋은 힘줄 근. 근육 근. ?筋肉(근육).
○敝는 헤질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