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貴養親易, 親常有未安, 貧賤養兒難, 兒不受饑寒, 一條心兩條路, 爲兒
終不如爲父, 勸君兩親如養兒, 凡事莫推家不富。
부귀양친역, 친상유미안, 빈천양아난, 아불수기한, 일조심양조로, 위아
종불여위부, 권군량친여양아, 범사막추가불부。
부하고 귀하면 어버이를 봉양하기 쉬운데도 어버이는 항상 미안함이 있고, 가난하고 천하면 아이를 기르기
어려운데도 아이는 배고프고 추운 것을 받지 않는다. 한 가지 마음에 두 가지 길이니, 아이를 위함이 마침내
어버이를 위함만 못하구나. 그대에게 권하노니, 양친을 아이 봉양하듯 하고 모든 일을 집이 부유하지 못해서
라고 미루지 말라.(핑계를 대지 마라)
(字義)
○“~~易, ~~難”의 대구문을 파악할 것.
○饑는 주릴 기.
○條는 가지 조. ?法條文(나뭇가지처럼 법에 관한 사항을 갈래 갈래 나누어 정해 놓은 글)
○爲는 위할 위.
○終은 부사로 마침내, 결국, 끝내.
○推는 밀 추. ?推理(미루어 판단함), 推算(미루어 셈함).
養親只二人, 常與兄弟爭, 養兒雖十人, 君皆獨自任, 兒飽暖親常問, 父母
饑寒不在心, 勸君養親須竭力, 當初衣食被君侵。
양친지이인, 상여형제쟁, 양아수십인, 군개독자임, 아포난친상문, 부모
기한부재심, 권군양친수갈력, 당초의식피군침。
어버이를 봉양함에는 다만 두 사람인데도 늘 형제가 더불어 다투고, 아이를 기름에는 비록 열 사람이라도 그
대는 모두 혼자 스스로 맡으려 한다. 아이가 배 부르고 따뜻한 것은 그 어버이가 늘 물으나, 부모가 배 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있지도 않구나.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를 봉양함에는 모름지기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애당초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그대에게 빼앗겼느니라.
(字義)
○A(명사)+有+B: A에 B가 있다.
○A+在+B: A가 B에 있다.
○任은 맡을 임.
○須는 모름지기 수. “모름지기 ~해야 한다”는 뜻이다.
○竭은 다할 갈. “竭力”은 자주 쓰이는 표현.
○被는 입을 피. 被는 위 문장에서처럼 피동형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侵은 침노할 침. ?侵犯(침범), 侵略(침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