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公 曰 良田萬頃이 不如薄藝隨身이니라
태공 曰 량전만경이 불여박예수신이니라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밭의 수백만 이랑은
작은 재주 하나가 몸에 따르는 것만 못하느니라.
(字義)
○頃은 백(百)이랑 경.
○良은 ①어질 량. ②좋을 량.
○不如+(명사구):~만 못하다. 不如+(서술문):~함만 못하다.
○藝는 재주 예. ○隨는 따를 수.
酒色財氣四堵墻에 多少賢愚在內廂이라
若有世人跳得出이면 便是神仙不死方이니라
주색재기사도장에 다소현우재내상이라
약유세인도득출이면 변시신선불사방이니라
주색재기(술, 여색, 재물, 기운)의 네가지의 담장이 쳐진 곳에(이 세상을 빗댄 말)
수많은 어진이와 어리석은 이가 행랑에 있도다.
만약 세상 사람이 (이곳을) 뛰쳐 나갈 수 있다면 이것은 곧 신선처럼 죽지 않는 방법이다.
(字義)
○堵는 담 도.
○墻은 담 장.
○多少는 우리말로는 부사어 또는 관형어로 “얼마 안되는 조금”의 뜻이지만,
한문에서는(현대 중국어 포함) 관형어로서 “많은~”의 뜻이다.
즉, 多는 술어로 “多+명사: ~이 많다”의 뜻이고,
多少는 관형어로서 “多少+명사(A)”하면 “많은 A”의 뜻이 된다.
○廂은 행랑 상. 행랑은 대문간에 붙어 있는 방을 말한다.
○跳는 뛸 도.
○得다음에 술어가 오면 “~할 수 있다”로 해석한다.
○便은 문득 변, 곧 변.
○是는 “~이다”의 뜻.
○便是~: 곧 ~이다. 위의 번역문에서 “이것은”이라고 번역을 하였으나
이는 是자를 해석한 것이 아니고 다만,
우리말의 어감에 맞게 해주기 위해 주어를 덧붙인 것뿐이다.
是는 술어이고, 주어는 문맥상 분명하면 써주지 않는다.
○方은 ①바야흐로 방
②모 방 (네모지다. 네모반듯하다. 바르다. 품행이 방정하다 등등의 뜻이 있다)
③방법 방 (처방이란 뜻도 있다). ④방향 방. 위에서는
③의 뜻, 즉 방법, 처방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