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張이 曰 不忍이면 何如니이꼬
夫子曰 天子 不忍이면 國空虛하고 諸侯 不忍이면 喪其軀하고 官吏 不忍이면 刑法誅하고 兄弟 不忍이면 各分居하고
夫妻 不忍이면 令子孤하고 朋友 不忍이면 情意疎하고
自身 不忍이면 患不除하고 子長 曰 善哉善哉라
難忍難忍이여 非人이면 不忍이요 不忍이면 非人이로다
자장이 曰 불인이면 하여니이꼬
부자왈 천자 불인이면 국공허하고 제후 불인이면 상기구하고 관리 불인이면 형법주하고 형제 불인이면 각분거하고
부처 불인이면 영자고하고 붕우 불인이면 정의소하고
자신 불인이면 환불제하고 자장 曰 선재선재라
난인난인이여 비인이면 불인이요 불인이면 비인이로다
자장이 여쭙기를, 참지 않으면 어떠합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해지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으로 베이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자 분거하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들로
하여금 외롭게 하며,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의(情意)가 소원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떠나지 않느니라.
자장이 선생님의 말씀을 다 듣고 나와 말하기를,
좋도다. 좋아. 참기가 어렵고도 어렵구나.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로다.
(字義)
○喪은 잃을 상.
○軀는 몸 구.
○刑은 형벌 형.
○誅는 벨 주. 꾸짖을 주.
○令은 사역동사로 使와 쓰임새가 같다.
즉, 令+A+술어: A로 하여금 ~하게 하다.
○疎는 성길 소. “성기다”에서 뜻이 파생되어
“(친분이나, 정감이) 소원(疎遠)하다”의 뜻으로도 잘 쓰인다.
○除는 제할 제. “제거(除去)하다”는 뜻이다.
○哉는 감탄형 종결 어조사로 쓰인다.
예)快哉(쾌재)를 부르다.
○難+술어: ~하기 어렵다.
景行錄 云
屈己者는 能處重하고 好勝者는 必遇敵이니라
경행록 운
굴기자는 능처중하고 호승자는 필우적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를 굽히는 사람은 중요한 일을 잘 처리하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느니라.
(字義)
○己는 ①몸 기 ②자기 기.
自는 바로 뒤에 술어와 붙어서 쓰이지만,
己는 목적어, 또는 주어로 쓰인다.
○處는 명사로는 곳 처. 술어로는 ①처할 처. ②처리할 처.
○敵은 적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