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眼莫看他非하고 戒口莫談他短하고 戒心莫自貪嗔하고 戒身莫隨惡伴하라
無益之言을 莫妄爲(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라
尊君王孝父母하며 敬尊長奉有德하고 別賢愚恕無識하라
계안막간타비하고 계구막담타단하고 계심막자탐진하고 계신막수악반하라
무익지언을 막망위(설)하고 불간기사를 막망위하라
존군왕효부모하며 경존장봉유덕하고 별현우서무식하라
그러니,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며, 입을 경계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거나 성내지 말며, 몸을
경계하여 악한 친구를 따르지 말 것이다.
무익한 말은 망령되이 하지 말 것이며, 자기에게 간섭되지 않는 일은
망령되이 하지 말 것이다. 오로지, 군왕을 받들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유덕(有德)한 자를 받들며,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를 가리고 무식한 자를 용서하라.
(字義)
○戒는 경계할 계.
○嗔은 성낼 진.
○伴은 짝 반.
○妄은 망령될 망. 여기서는 부사로 쓰였다.
예) 妄動(망동), 妄發(망발).
○干은 간섭할 간.
예)干涉(간섭), 干與(간여).
○尊은 높을 존. 첫번째 尊은 술어로 쓰인 것이고, 尊長의 尊은 명사로
쓰인 것이다. 특히 尊長은 지금까지도 쓰이는 단어이다.
物順來而勿拒하고 物旣去而勿追하고
身未遇而勿望하고 事已過而勿思하라
聰明도 多暗昧요 計算도 失便宜니라
損人終自失이오 依勢禍相隨라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물순래이물거하고 물기거이물추하고
신미우이물망하고 사이과이물사하라
총명도 다암매요 계산도 실편의니라
손인종자실이오 의세화상수라
계지재심하고 수지재기라
일이 순순히 오거든 막지 말며, 일이 이미 자나갔거든 쫓지 말 것이다.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도 바라지 말 것이요,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더이상 생각하지 말 것이다. 총명해도 어둡고 우매한 구석이 많으며, 미리 계산을 해서 (계획을 다 짜 맞춰 놓았더라도) 편의를 잃을 수 있는 것이니라. 남을 손상시키면 끝내는 내 자신이 손실을 입을 것이요, 권세에 의존하면 화가 서로 따르리라.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는 것이요, 지키는 것은 기(氣)에 있는 것이니라.
(字義)
○順은 좇을 순. 순응할 순.
○拒는 막을 거. 예)拒絶(거절).
○已는 이미 이.
○過는 명사로는 “과오, 과실, 허물”이란 뜻. 술어로는 지날 과.
○昧는 어두울 매. 예)愚昧(우매).
○便宜(편의)는 지금도 쓰이는 말이다.
○損은 덜 손. “~에게 손해를 끼치다. ~을 손상시키다”의 뜻이다.
○依는 의지할 의.
○A+在+B= A가 B에 있다.
○之는 “술어+之”가 명사구로 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