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교문화재

明心寶鑑 13

吳鵲橋 2016. 6. 6. 07:30


孫眞人養生銘云怒甚偏傷氣思多太損神이라   

神疲心易役이오 氣弱病相因이라 勿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손진인양생명에 운노심편상기요 사다태손신이라   

신피심이역이오 기약병상인이라 물사비환극하고   

당령음식균하며 재삼방야취하고 제일계신진하라  

   

손 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냄이 심하면 기()만 해칠 뿐  

이고, 생각이 많으면 정신을 크게 손상시킨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쉽게 부림을 받고, ()가 약하면 병  

이 잇달아 일어난다. 슬픔과 기쁨을 극에 달하게 하지 말며  

마땅히 음식을 고르게 할 것이다. 재삼 밤에 술 취하지 않도록   

하고, 제일 조심할 것은 새벽에 성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字義  

이 문장은 2.3 2.3으로 끊어 읽고, , , , 이 운()을   

맞춘 글자들이므로, 읽으면서 운율을 느껴면 매우 유익하다  

眞人를 터득한 사람을 도가(道家)에서 일컫는 존칭이다  

은 심할 심  

은 치우칠 편  

여기서처럼 술어 앞에 붙어 부사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말로 해석할 때는 +술어+목적어= “오로지 ~~한다  

는 식으로 의역하면 자연스럽다  

는 부사로 자주 쓰인다  

는 고달플 피  

)疲困(피곤), 疲勞(피로).   

心役이란 표현은 한문에서 자주 접하는 관용 표현이다  

우리말로는 마음이 고달프다. 속썩이다.”쯤으로 번역하면   

좋을 듯 싶다  

+술어= ~하기 쉽다. 쉽게 ~하다  

은 인할 인  

은 금지사로 “~하지 마라의 뜻이다  

使+A+술어= A로 하여금 ~하게 하다  

+A+술어= A로 하여금 ~하게 하다  

使은 모두 사역동사로 쓰인다  

은 새벽 신  

은 성낼 진



近思錄云懲忿如救火하고 窒慾如防水하라  

근사록에 운징분을 여구화하고 질욕을 여방수하라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참는 것을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큰 물을 막는 것 같이 하라

 

(字義  

2.3 2.3으로 끊어서 읽는다  

은 징계할 징   

)懲戒(징계), 懲罰(징벌).   

忿은 분할 분  

懲忿(징분)은 분함을 억누르다. 참다의 뜻으로 종종 쓰이는   

관용구이다  

救火란 표현은 불을 끈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관용적인   

표현이다.  


夷堅志云避色如避讐하고 避風如避箭하라   

莫喫空心茶하고 少食中夜飯하라  

이견지에 운피색을 여피수하고 피풍을 여피전하라   

막끽공심다하고 소식중야반하라   

이견지에 이르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처럼 하고  

바람(남녀관계를 빗댐) 피하기를 화살 피하는 것처럼 하라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 밤중의 식사는 적게 먹을지니라 

 

(字義  

2.3 2.3으로 끊어 읽고, 은 운()을 맞춘 것임  

은 화살 전  

空心茶中夜飯은 굳이 글자를 풀어서 해석하지 말고  

한 단어(명사)처럼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물론 이 글을 쓴 사람이 만든 고유명사임.


荀子曰 無用之辯不急之察棄而勿治하라  

순자왈 무용지변과 불급지찰을 기이물치하라   

순자께서 말씀하셨다. 쓸데없는 논쟁과 급하지 않은 살핌(고찰)은   

버려서 다루지마라  

 

(字義  

은 말잘할 변, 논쟁할 변  

)辯護士(변호사), 論辯(논변).   

은 급할 급  

는 버릴 기  

)棄却(기각), 쓰레기投棄(투기).   

는 다스릴 치  

의미가 파생되어 ~을 다루다. 조작하다의 뜻도 있다  

)難治病(난치병)


子曰 衆惡之라도 必察焉하며   

好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자왈 중이 오지라도 필찰언하며   

중이 호지라도 필찰언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그에 대해 살필 것이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그에 대해 살필 것이로다  

 

(字義  

는 미워할 오  

는 무엇을 특별히 지칭하기 위한 대명사라기 보다는, 다만 문장의   

균형감을 주기 위해 술어 뒤에 붙여준 글자이다  

, “衆惡”(중오)라고만 하면, 문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   

어세를 고르게 하기 위해 를 붙여준 것이다  

()은 술어와 붙어서(술어+) 그 술어의 대상을(목적어를) 내포하   

기도 하고, 또는 단순히 처소격의 의미를 갖는 종결형 어조사로 쓰인다  

흔히 於之와 같다고 설명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는 술어뒤에 붙는 어조사일 뿐, 지시성(指示性)이 명확한 지시대명사   

로서의 목적어가 아니기 때문에 전치사 의 목적어가 될 수 없다  

, 지시성이 명확한 와 같은 지시대명사는 於是, 於此라는 문구가   

가능하며 또한 한문에서 종종 쓰이기도 하지만, 지시성이 거의 희박한   

於之라는 문구가 성립될 수 없으며 또한 한문에서 절대로 쓰이지도   

않는 가공의 문구인 것이다  

흔히 於之와 같다고 하여 를 마치 목적어인양 설명하는 것은 를   

그 지시성(指示性)에만 초점을 두었을 뿐, 의 쓰임새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 데서 나온 오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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