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교문화재

明心寶鑑 14

吳鵲橋 2016. 6. 7. 07:00


酒中不語眞君子財上分明大丈夫니라  

주중불어는 진군자요 재상분명은 대장부니라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니라  

만사에 종관이면 기복이 자후니라 

 

술 먹는 중에 말하지 않는 것은 진군자(眞君子, 참된 군자) 

재산상 분명한 것은 대장부로다  

만사에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지느니라.

 

 

(字義  

은 너그러울 관.

    )寬大(관대).   

는 두터울 후   

)重厚(중후).  


太公曰 欲量他人이어든 先須自量하라 傷人之語면   

還是自傷이니 含血噴人이면, 先汚其口이니라  

태공이 왈 욕량타인이어든 선수자량하라 상인지어면   

환시자상이니 함혈분인이면, 선오기구이니라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타인을 헤아리려면 모름지기 자신부터 먼저   

헤아려야 할 것이다.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신을 해치는 것이  

, 피를 입에 물고 남에게 뿜는 것은 먼저 자신의 입을 더럽히는   

것이니라   

 

(字義  

은 헤아릴 양  

+술어의 용법은 지금 우리말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따라서 읽을 때는 +술어를 한 단어처럼 보는 것이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自殺, 自嘲, 自退, 自祝  

()은 부사로 다시, 도리어, 도로의 뜻으로 자주 쓰인다  

“~이다”(is)의 뜻. 이때 주어는 傷人之語로서 문맥상 알 수   

있으므로 앞에 지시대명사 같은 것을 굳이 써주지 않는다  

還是~~: 도리어 ~이다. 이와 같이 부사(또는 대명사)+는   

한문에서 자주 쓰이는 용법이니 알아둘 필요가 있다  

)還是~: 도로 ~이다. 只是~ : 단지 ~이다. 總是~ : 모두 ~이다  

都是~: 모두 ~이다. 亦是~: 또한 ~이다. 등등  

은 품을 함. )包含(포함).   

은 뿜을 분. )噴水(분수).   

는 더러울 오. )汚染(오염).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였다.  

“~을 더럽히다의 뜻.凡喜無益이요 惟勤有功이라  

범희는 무익이요 유근이 유공이라   

무릇 희롱하는 것은 이로움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이   

공이 있느니라.

 

 

(字義  

무릇 범. 모든 범. 범상할 범  

의 뜻은 별 차이가 없다  

, 위의 문장에서 凡喜모든 희롱이라고 해도 된다  

다만 문장의 댓구상 와 댓구를 맞춰서 의 뜻으로   

풀었다.

太公曰 瓜田不納履하고 李下不整冠이니라  

태공이 왈 과전에 불납리하고 이하에 불정관이니라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오이밭에서 (손을 내려) 신을 고쳐 신지 말 것이요  

오얏(자두) 나무 아래에서는 (손을 올려) 관을 고쳐 쓰지 말 것이다  

 

(字義  

2.3 2.3으로 끊어 읽는다  

는 외(오이)   

은 신 신을 섭  

는 신 리. 술어로는 밟을 리의 뜻도 있다  

은 정돈할 정  

도 역시 처럼 금지사로 쓰인다  

景行錄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身不可不憂形不勞면   

則怠惰易弊하고 身不憂則荒淫不定이라   

逸生於勞而常休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나니   

逸樂者憂勞其可忘乎  

경행록에 왈 심가일이언정 형불가불노요   

도가락이언정 신불가불우니 형불로면   

칙태타이폐하고 신불우면 칙황음부정이라   

고로 일생어노이상휴하고 락생어우이무염하나니   

일락자는 우로를 기가망호아  

      

경행록에 이르기를, 속마음은 편히 할 수 있을지언정 겉모습을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는 즐길 수 있을지언정   

몸을 근심케 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겉모습을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져 폐단이 되기 쉽고  

몸을 근심케 하지 않으면 황폐하고 음란해져 (정신이  

안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운 가운데 생겨서 늘 휴식이 있는   

것이요, 즐거움은 근심하는 가운데 생겨서 염증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니, 편안해 하고 즐길 수 있는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  

그것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字義  

이 문장 역시 댓구절을 파악하며 읽으면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心可逸에서 은 주어가 아니라 의 목적어이다  

이와 같이 목적어를 도치해서 목적어++타동사의 어순으로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 뒷 문장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은 편안할 일  

은 형체 형  

不可不“~하지 않을 수 없다의 뜻  

은 앞 문장을 가정으로 해석한다  

는 게으를 태  

는 게으를 타  

는 폐단 폐. 여기서는 술어로 쓰였다  

은 타동사로 ~에 살다  

~을 낳다. ~을 생기게 하다는 뜻이고  

자동사로는 생기다의 뜻이다  

生於~= ~에서 생기다  

는 일반적으로 주격 또는 소유격 대명사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憂勞와 동격을 이루며 목적격 대명사로 쓰였다  

이처럼 가 동격을 이루며 쓰이는 예는 많으며   

특히 동격일 경우는 주로 주격이지만  

여기서처럼 목적격이 될 때도 있다  

동격의 는 반드시 바로 그 앞 문구와 동격을 이룬다  

는 일반적으로 의문문에서 의문형 어조사로 쓰인다  

可以, 그리고 不可   

可以는 모두 우리말로 “~할 수 있다로 번역된다  

그러나 그 각각의 어감과 뜻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으니   

구분하여야 할 것이다  

“~할 수 있다, ~하는 것이 옳다. ~하는 것이 가()하다  

~해도 된다의 뜻으로 不可와 대칭을 이루는 말이다  

, 不可“~할 수 없다, ~하는 것이 불가(不可)하다  

~해서는 안된다의 뜻으로 이에 대칭되는 말이 바로 이다  

반면에 可以는 단순히 “~할 수 있다의 뜻으로 가능을 나타내는   

말로 굳어진 한 단어이다  

, 다시 말하면, 는 말하는 사람의 가치판단이 개재되어   

있지만, 可以는 말하는 사람의 가치판단없이 단순히 “~할 수   

있다의 뜻으로 가능만을 나타낼 뿐이다  

위의 문장에서도 心可逸은 단순히 가능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가치판단이 개재되어 있으므로  

마음은 편안히 해도 된다로 번역될 수 있으며  

단순히 가능만을 나타내는 마음은 편안하게 할 수 있다의   

번역으로는 그 어감을 살리기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또한, 는 다소 관용적으로 굳어진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때는 가치판단의 뜻이 없다  

可見~; ~임을 볼 수 있다. ~임을 알 수 있다  

可知~; ~임을 알 수 있다  

可謂~; ~라고 이를 수 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可免~; ~을 면할 수 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술어가 형용사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可憐(가련)하다, 可笑(가소)롭다, 可恐(가공)~,   

可觀(가관)이다, 可變(가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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