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휴가를 얻어 감포 회 먹으로 갔다.

吳鵲橋 2016. 3. 4. 09:26



휴가를 얻다.


훈련학교에 한 달에 한 번 얻을 수 있는 휴가를 오늘 얻었다. 31일과 8월 1일은 학교전체 휴가라고 한다.
그래서 찾아 먹을 수 있는데까지는 권리행사를 한다고 얻은 휴가다. 막상 얻어놓고 보니 별 할 일이 없었다. 중복이라 삼계탕을 먹으려고 생각해보았으나 집사람이 이 치료중이고 한약을 먹고 있어 육류는 힘 들 것 같아서 그냥 집사람을 바람 한 번 쏘이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고 평생 놀러를 데리고 다녀보지 않아 어디를 가야 좋을지 둘이가 의논한 결과 청도 각북의 친구 농장 원두막에 가서 시원하게 보내고 오자는 결론이 났다. 아자방에 가서 차 한 잔 하고 추어탕이나, 오리고기로 점심을 하면 될 것 같았다. 막상 친구한테 전화를 하니 집에 없었다. 구미 아들네 집에 나와 있었다.
다시 코스 변경을 해야 했다. 팔공산 뒤의 계곡에 갈까? 환성사 계곡을 갈까? 감포나 포항으로 회 먹으로 갈까? 하다가 일단 나가 보기로 하였다. 모처럼 운전대를 잡고 출발을 했다. 가면서 생각하니 환성사 뒤의 계곡에는 가뭄에 물이 있을지도 모르고 두 사람이 발 담가놓고 있어보아도 그렇고, 바닷가로 가기로 하였다. 국도로 들어섰으니 국도로 감포를 향해서 달렸다. 양북 에서 감은사지 쪽으로 돌려 전촌으로 올라가는데 횟집이 나와서 감포인줄 알고 차를 세웠다. 그런데 감포읍 같지가 않았다. 너무 적은 어촌마을이었다. 물어보니 전촌2리라는 것이다. 지금으로 부터 40여년전에 해운대인줄 알고 해수욕을 하고 나와서 물어보니 광한리였던 기억이 났다. 전촌이면 어떻고 감포면 어떠랴? 바닷 바람을 맡으면서 기분만 내면 되었지 전망이 좋다는 2층으로 올라가서 창밖을 내다보니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으로 말대로 전망이 좋았다.
회는 대,중.소로 파는데 소가 4만원이었다. 조금 비싸다 싶어도 모처럼 집사람과 같이 나와서 비싸다는 말을 하면 회맛 떨어질 것 같아서 광어와 우럭을 썪어서 시켜놓고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밑 반찬이 괜찮게 나왔다. 집사람은 소주를 전혀 안 마시니 나혼자 멍게와 고동으로 안주를 해서 반 병만 먹었다. 한 병 다 마시면 음주운전에 걸릴가보아
밥은 한 그릇만 시켜서 나누어 먹고 한 참을 쉬다가는 곹장 왔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네시였다. 가는데 두 시간 먹는 데 두 시간 오는 데 두 시간 합하여 여섯 시간 걸렸다.
그래도 집사람은 바람 쐬었다고 여름휴가 잘 보냈다고 하였다.
앞으로는 계절 마다 한 번씩은 바람을 쐬어 주어야겠다.
★. 식당 2층에서 밖을 보고 찍음 (동은 횟집) 검은색 차 사이에 은색차가 내 차임
★. 조금 먹다가 사진 생각이 나서 차에 가서 카메라 가지고 와서 찍었음
★. 내가 먹은 횟집 전경
★. 포구와 포구 너머의 산들(주차장 넓힌다고 흙을 파놓은 모양이 보기 안 좋다.)
★. 횟집 동네
★. 평일이라 주차장이 조용했다. (표시 된 차가 내 차임)
★. 천군 휴게소 앞의 황룡사 9층탑의 모형 (휴게소에 매실 한 병 사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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