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재미로

처서

吳鵲橋 2020. 8. 23. 10:34

남도지방에서 처서(處暑)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단장(斷腸), 곧 애끊는 톱소리로 듣는다는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절기상 모기가 없어지고, 처량하게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 시기의 정서를 잘 드러냅니다. 이제 자연의 순리는 여름을 밀어냅니다. 처서는 24절기의 열넷째로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이처럼 부르지만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서 때는 여름 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아직 남아 있는 따가운 햇볕에 말리는 포쇄를 합니다. 또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해충들의 성화도 줄어듭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 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전해지고 있으며, 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제 가을의 높은 하늘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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