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궁궐 답사를 갔다.
삼국유사유적답사회에서 주관하는 답사회에 1년에 한번정도는 가는데 지난 9월 2일 소요유적답사회에서 가는 전남 해남 윤선도의 유적을 보러갈려다고 안 가고 9월 17일 삼국유사답사회에 참석하였다.
김재원박사의 구수한 입담을 듣기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김박사의 답사에 첫발을 디딘 것은 30여년전 청도의 석빙고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빙고라면서 조선숙종때의 것이라고 하기에 내가 손을 들고 경주반월성에는 신라시대것이 있는데 왜 조선새대의 가장 오래된 것이냐라고 질문을 하였더니 ...당신 교사이지요 하였다. 그렇다고 하니 경주의 반월성 석빙고앞에 중고생 수학여행을 데리고 온 선생님들이 신라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기가 차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당시에는 문화해설사 제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뒤 문화재청에서 발행한 전국 문화재란 책자를 보니 반월성의 석빙고는 영조시대것이었다.
그 이후 김박사를 따라 다니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익혔다.
창덕궁
태조 이성계는 재위 3년이 되던 1394년에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고 이듬해에 법궁으로 경복궁을 세웠다. 2대왕 정종은 재위 2년인 1400년에 수도를 다시 개경으로 옮겼다. 정종을 이은 태종은 재위 5년(1405)에 다시 한양으로 환도하면서 경복궁을 비워두고 새로운 궁궐을 지어 창덕궁이라 했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1412년에 처음 세우고 임진왜란때 불타버리고 1607년에 재건한 것이 지금까지 그대로 본존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궁궐 정문 가운데 가장 오랜 된 것이라고 한다.
금천교의 산예상(김재원박사는 산예로 해설하였는데 내 생각은 공하인듯하다)
공하는 구룡자중 여섯째로 물을 좋아해 다리나 다리기둥에 조각한다고 되어있다.
진선문
인정문
인정전(의식을 할 때 사용함) 이런 건축물을 정전이라고 한다.
새로운 왕이 즉위하는 곳이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임금이 돌아가신 후 엿새 되는 날 세자가 왕위에 오르는데 임금이 나와서 조회하는 정전의 정문에서 즉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창덕궁에서는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순조. 철종. 고종이 즉위하였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훼손되었다가 1996년부터 재건공사를 시작하여 최근에 복원하였다고 하는데 잘못 된 곳이 몇 곳 있다고 한다.
1908년 내부에 서양식 가구와 실내 장식이 도입되어 전돌 바닥 대신 서양식 마루를 깔고 전등이 달리고 창과 문에는 커튼이 쳐졌다고 한다.
지붕위의 흰 부분에 다선개의 무늬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조선을 폄하하기 위해 이씨의 집안 건물이라는 뜻으로 만든 오얏꽃이라고 한다.
박석의 자리에는 일본이 잔디를 깔았었는데 최근에 복원하면서 자연석으로 하지않고 정재된 사각형으로 만들어서 깔았다고 한다. (원래는 자연석으로 각각의 모양이 달랐다고 한다. 종묘의 월대와 같았다고) 지금도 그 때 단 전등과 마루가 그대로 있고 박석도 제대로 되지않아서 복원이란 말은 맞지않다고 한다.
어좌와 일월오봉도
답도
선정전은 임금의 일상적인 집무공간이다. 이런 건축물을 편전이라고 한다.
청와대의 지붕이 파란 기와로 된 것은 이 선정전을 본 뜬 것이다.
선정전 안의 어좌와 일월오봉도
대조전은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임금과 왕비의 침전이다.
용마루가 없는 것은 임금이 용이기 때문에 임금과 왕비의 침전은 용마루를 하지않는다고 한다.
대조전 내부
어차고는 원래 건물의 이름은 비궁당으로 대신들과 비번사의 당상관들이 임금을 만나기 전에 대기하는 곳이었으나 한일합병후 순종이 타던 자동차를 보관 하는 차고로 개조되었다가, 현재 어차는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었고 이 건물은 카페가 되어있다.
낙선재는 헌종이 후궁이었던 경빈 김씨를 위해 지은 것으로 1926년 순종이 승하하자 계후인 순정효황후가 여생을 보냈고 비운의 덕혜옹주도 1962년 귀국하여 이곳에서 살다가 1989년 눈을 감았다. 이방자여사도 이곳에서 살다가 세상을 등진 곳이기도 하다.
낙선재 들어가는 문의 현판
낙선재의 문살이 아름답다..
낙선재 건물 내부에 중국식의 문
낙선재 후원
불교문화카페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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