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일 토
소요유적답사회에 동참하였다.
대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7시 20분 출발하는 것을 7시로 잘못 알고 6시에 집을 나서서 반월당에 도착하니 6시 반이었다. 화장실을 다녀오서 동아쇼핑센터앞에 올라가니 우리답사팀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산악회라든지 결혼참석하는 차들은 보이는데...
7시 40분쯤 되니 정무진 내외문이 오셨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7시 20분이란다. 한참을 더 기다려 7시가 넘으니 사람들이 오기 사작하여서 7시 20분 정각에 출발할 수 있었다.
첫번째로 들린 곳이 부안 청자 박물관이었다.
비는 한두방울 떨어졌으나 우산을 쓸 필요는 없었다. 실내이니까...
그런데 해설사가 注子를 설명할 때 酒煎子의 煎자를 빼고 써서 그렇다고 하여서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처음부터 듣지도 않고 혼자서 전시실을 돌아보고도 시간이 남아서 나가려고 하는 때에... 하필 注子 설명을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注子의 注자와 酒煎子의 酒자는 한글로는 같지만 한자로는 전혀 다른 글자이다. 酒煎子의 煎자를 빼면 酒子가 된다. 그러면 술먹는 사람 정도가 될까...
영 찝찝하였다. 아랫층에 내려와서 사무를 보는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이제 방금 해설사가 주전자의 전자를 뺀 것이 주자라고 설명하던데요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注子와 酒煎子의 차이점을 알아보라고 하고 왔다. 그 이후에는 해설사의 해설을 한마디도 듣지 않았다. 곰소영전.내소사. 채석강. 적벽강 모든 해설을 듣지않았다. 왜냐구...이런 해설사에게 무슨 해설을 듣고 싶겠는가...
내 기억을 더듬어서 진품명품에서 도자기 전문가인 이상문 위원의 말을 빌리면
注子는 물이나 술을 담아서 따르는 역할만 하는 것을 말하고
酒煎子는 술이나 물같은 액체를 넣어서 달일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었으나 내 기억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어서, 집에 와서 국어 사전을 찾아 보았더니
"注子-술 따위를 퍼서 잔에 따르는 그릇.
酒煎子-술이나 물을 데우거나 이를 담아 잔에 따르게 된 그릇, 주둥이,뚜껑, 귀때, 손잡이가 있음"
그 말이 맞는 말이었다. 엉터리 해설사 덕분에 注子와 酒煎子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러니 酒煎子는 注子가 될 수 있지만 注子는 酒煎子가 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국어사전에도 나오는 것을 해설사가 모르다니...쯧쯧
청자박물관의 집모양도 청자상감국화넝쿨무늬찻잔모양이고 앞에는 대표적인 注子를 상징물로 만들어놓았다.
자기로 만든 바둑판은 처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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