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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面楚歌(사면초가)

吳鵲橋 2017. 4. 29. 07:00



四面楚歌(사면초가) :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뜻으로 적에게 완전히

                                  포위당하여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태에

                                  빠진 것을 말한다.              [史記] 

 

<넉 사><겉 면><초나라 초><노래 가>


☞  초(楚)왕 항우(項羽)는 한신(韓信)이 지휘하는 한(漢)나라 군사에게 포위당했다.  항우의

     진영은 식량도 떨어지고 군사들도 사기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때 한나라 장량(張良)이

     꾀를 내어 한밤중에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했다. 


    전쟁터에서 고향의 노래를 들은 초나라 군사들은 더욱 전의를 상실하게 되었다.  항우는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리자 크게 놀랐다.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다 차지했는가?

    어찌 이렇게도 많은 초나라 사람이 있단 말이냐?’ 이제는 끝장이라고 생각한 항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결별연을 열었다.


    항우에게 우미인(虞美人)이라는 총희(寵姬)가 있었는데 그림자같이 언제나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슬픈 감정을 누를 길이 없어 사랑하는 우미인과 마지막 노래를 불렀다.


      역발산혜기개세

      力拔山兮氣蓋世  힘은 산을 뽑고 기는 세상을 덮는다

      시불리헤추불서

      時不利兮騅不逝  때는 불리하고 추(말 이름)는 가지 않는다

      추불서헤가내하

      騅不逝兮可奈何  추는 가지 않으니 어찌할 것인가

      우혜우헤내약하

      虞兮虞兮奈若何  우(虞)야~ 우야~ 너는 어찌할 것인가 ?


    반복해서 몇 번 노래하자 우미인도 이별의 슬픔을 가득 담고 애절하게 따라 불렀다.

   “한나라 병사들은 이미 땅을 차지해 사방은 초나라 노랫소리뿐 대왕의 의기도 다되니,

    천첩이 어찌 살아 남으리요.”

    귀신라도 꺾을 듯했던 항우의 얼굴에 몇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날 밤 항우는 간신히

    한나라 군사들의 포위를 뚫고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미 천하의 대세는 한나라의 유방에게

    기울어졌고, 항우는 고향이 그리워 일당 오강(烏江)까지  달려가긴 했으나 패군지장으로서

    돌아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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