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에 曰 郊天禮廟엔 非酒不享이요
君臣朋友엔 非酒不義요
鬪爭相和엔 非酒不勸이라
故로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니라
사기에 曰 교천예묘엔 비주불향이요
군신붕우엔 비주불의요
투쟁상화엔 비주불권이라
故로 주유성패이불가봉음지니라
사기에 이르기를 교외(郊外)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예를 올릴 때는 술이 아니면 드리지 아니하고,
군신 사이와 붕우 사이에는 술이 아니면 의롭지 아니할 것이요,
싸우고 나서 서로 화해함에는 술이 아니면 권하지 아니하니라.
고로, 술에는 성패(成敗)가 있는 것이니,
함부로 술을 자빠지도록 마셔서는 안되느니라.
(字義)
○郊는 지금은 주로 “들 교”의 뜻으로만 쓰이나
[예)郊外(교외), 近郊(근교)],
옛날엔 성곽밖의 들로 나가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는
의미로도 쓰였다. 물론 여기서도 술어로 쓰였다.
○禮도 여기서는 술어로 쓰였다.
○廟는 사당 묘.
○享은 ①누릴 향. ②드릴 향.
○勸은 권할 권.
○A+有+B= A에 B가 있다.
○泛은 엎어질 봉.
○不可+술어: ~하는 것은 불가(不可)하다.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之는 어조사.
子曰 士
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는 未足與議也니라
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미족여의야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로서 도(道)에 뜻을 두고도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자는
더불어 의논하기에 족하지 못하느니라.
(字義)
○志는 명사로는 “뜻 지” 술어로는
於와 붙어서 “(~에) 뜻을 두다”의 뜻이다.
○恥(치)는 명사로는 “부끄러움, 수치”의 뜻이고,
술어로는 “~을 부끄럽게(수치스럽게) 여기다”의 뜻.
○足以+술어; ~하기에 족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여기서 以를 쓰지 않은 것은 與라는 부사가 있으므로 필요 없다.
荀子云 士有妬友則賢交不親하고 君有妬臣則賢人不至하니라。
순자운 사유투우칙현교불친하고 군유투신칙현인불지하니라。
순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에게 투기하는 벗이 있으면 어진 교제(어진 사람과의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임금에게 투기하는 신하가 있으면 어진 사람이 이르지 않느니라.
(字義)
○妬는 투기할 투. 예)妬忌(투기), 嫉妬(질투).
○則앞의 문장은 가정으로 해석한다.
○親은 친할 친.
天不生無祿之人이오 地不長無名之草니라
천불생무록지인이오 지불장무명지초니라
하늘은 복록(福祿)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하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하느니라.
(字義)
○祿은 복록(福祿) 록, 녹봉(祿俸) 록.
○生은 타동사로는
①~에 살다. ②~을 낳다. ~을 생기게하다.
○長은 ①오래되다. 길다. ②~을 기르다.
③~의 우두머리가 되다.
大富는 由天하고 小富는 由勤이니라
대부는 유천하고 소부는 유근이니라
큰 부자는 하늘에서 말미암고,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서 말미암느니라.
(字義)
○由+명사(구):~에서 말미암다.
○勤은 부지런할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