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孝子之事親也에 居則致其敬하고 養則致其樂하고
病則致其憂하고 喪則致其哀하고 祭則致其嚴이니라
자왈 효자지사친야에 거칙치기경하고 양칙치기락하고
병칙치기우하고 상칙치기애하고 제칙치기엄이니라
효자의 부모 섬기기란 (부모와 같이) 거함에는 자신의 공경함을
다하고, (부모) 봉양함에는 자신의 즐거움을 다하고, (부모가) 병
이 드시면 자신의 근심을 다하고, (부모의) 상중에는 자신의 그
슬픔을 다하고, (부모의) 제사를 지낼 때에는 그 엄숙함을 다하는
것이니라.
(字義)
○事는 섬길 사.
○也는 주로 평서문의 종결형, 또는 의문형 어조사로 쓰이지만,
여기서처럼 주부(主部)를 구분지어 주는 역할도 한다.
○致는 ①이를 치, ②다할 치.
여기서는 ②의 뜻으로 “~을 다하다. ~을 극진히 하다”의 뜻이다.
○其는 주격 또는 소유격 대명사로 쓰인다.
子l曰父母l在어시든
不遠遊하여 遊必有方이니라
자l왈부모l재어시든
불원유하여 유필유방이니라
부모가 살아 계실 적에는
멀리 떨어져 노니지 마라.
놀 때에는 반드시
가는 방향이 있어야 할 것이다.
(字義)
○A(명사)+有+B = A에 B가 있다.
子曰父l命召어시든 唯而不諾하고 食在口則吐之니라
자왈父l명소어시든 유이불락하고 식재구칙토지니라
아버지께서 명하여 부르시거든 속히 “예”하고 대답하여 응하고
(唯), 대답만 “네”하고 꾸물거리지 말것이다(不諾). 음식이 입에
들었다면 곧 뱉을지니라.(즉, 음식을 뱉고 속히 “예”하고 대답
하여 곧바로 응해야 할 것이다)
(字義)
○召는 부를 소.
○唯는 ①오직 유, ②대답할 유.
여기서 대답한다는 것은 “~에게 ~을 대답한다”는 뜻이
아니라, 대답하는 소리, 즉 우리말의 “예”나 “네”
쯤에 해당하는 말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한 대답
하는 소리에 해당하는 한자(漢字)가 여러개 있는데 그중
에서 唯는 대답을 하고 바로 응하는 것이다.
○諾은 ①허락할 낙. ②대답할 낙. 역시 唯와 마찬가지로 대답
하는 소리를 나타낸다. 여기서는 “예”라고 대답만하고 바로
응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A+在+B= A가 B에 있다.
○吐는 토할 토.
○則앞의 문구는 “가정”으로 해석한다. 즉, “~하면”의 뜻이다.
○吐之에서 之도 역시 누누히 말했듯이 목적어․대명사로 해석
될 성격의 글자가 아니다. 다만, 문장의 안정감을 주고, 어세
를 고르게 하기 위해 술어뒤에 붙여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