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팔공산 문화체험

吳鵲橋 2016. 3. 9. 08:47



팔공산 문화체험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서 하는 팔공산 문화체험에 참석하였다.
9시에 동아쇼핑앞을 출발하여 혜원정사쪽으로 한 참을 올라가니 오늘 강의를 해 주실 권순종선생님댁이었다.
당호부터 심상치 않았다. 주자의 호인 운곡재였다.
속으로 운곡의 흉내를 내는가 하였는데 당호의 뜻을 알아보니 전혀 아니었다.
부부의 고향 마을 이름을 한 자씩 따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직접 재배한 감을 몇 개 내 놓으시고 보이차와 커피를 내 놓으셨다.
강의는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거짓말쟁이라는 것과 희곡의 일부를 가지고 나오셨는데 말로만 대사를 해보기도 하였다.
김우진은 전라도 갑부의 아들로 29살에 윤심덕과 현해탄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비극의 제목은 일곱자이다.
이수일과 심순애,
홍도야 울지마라.
영자의 전성시대
미워도 다시한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일제 강점기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하여 일본놈들로 하여금 만들어진 신문이다.

권순종선생님 댁
대문도 없이 운곡재라는 당호만 양 쪽에 보인다.
권순종선생님
뜰에 있는 소나무
집앞의 억새
점심은 순두부로 다부동 식당에서 하고 다시 차영부 사진작가선생님댁으로 향하였다.
역시 대문이 널문으로 되어 있는 것이 심상치않았다.
햇빛이 있을 때 사진을 한 장씩 찍자고 하여 산 곁으로 가서 한 사람씩 모델로 하여 찍었다.
나는 모자를 쓸까하다가 모두가 벗고 찍기에 나도 벗고 찍었다.
현상을 하는 동안 강의실로 들어가서 사진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전문적인 설명이라 나처럼 디카에는 해당이 되지않았다.
예술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일반 사진작가들이 예술 사진 찍는다고 해돋이나 일몰을 찍는데 그것은 예술사진이라기보다는 싸롱사진이라고 표현하였다.
누드 사진 찍는다면 여럿이 모이는데 모두가 같은 것을 찍었으니 원숭이들이라는 심한 표현까지 하였다.
작가는 10장을 현상하면 한 장은 보관 해놓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현상을 하여 팔면 그것은 이미 작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점은 사진 1점 달라는 친구들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디지탈카메라를 주면서 사진 한 장 찍어달라해놓고 사진 잘 안 나왔다고 투덜 대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디지탈카메라는 누가 찍어도 같다는 것이다. 이미 정하여 진대로 찍히기 때문이란다.
진정한 작가는 작품을 두 번 만들지 않는다.
차영부 사진작가선생님댁
대문이 널문으로 운치있게 원색 드대로 두었다.
오늘 일정을 설명하는 선생님
빛이 부족할 때는 이와 같이 반사를 시켜서 찍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집 앞의 가을 감자
길을감자는 오랜만에 본다.
차영부작가님이 찍은 사진을 내가 다시 디카로 찍은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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