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달산 국민학교 근무시 4학년 담임을 하였던 제자가 충청도 당진에서 나를 보러 온다는 연락을 받고 매우 설레었다. 지난 주에 오기로 하였으나 무슨 일이 있다고 어제 3월 6일 신세계 백화점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원래 약속 시각은 11시였는데 조금 늦다고 하더니만 꽃다발을 만들어 왔었다.
신세계 8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얼진 거리니 누군가 꽃다발을 들고 나를 찾는 사람과 시선이 마주처서 이 친구이겠구나
서로가 동시에 알아보았다.
현직에 있을 때는 매년 스승의 날에 꽃다발과 꽃송이를 받아 보았지만...
퇴직하고는 아마 처음 받는 꽃다발 같았다.
둘이서 30년 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 친구가 왔었다.
이 친구는 경산에 있다고 한다.
둘 다 결혼을 하여 아이 셋과 한명씩이 있다고 하였다.
원래는 스타벅스에서 차를 마시기로 하였는데 점심 때가 되어서 점심을 먼저 먹기로 의논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두 사람이 의논해보라고 하였더니 일식으로 결정 되었다고 하기에 마이도야라는 일식집에 갔다.
세트로 나오는 모양이었다.
스시와 우동이 나오는 한 세트와 또 다른 한 세트를 시켜서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먹고 8층 창문가에 앉아서 커피를 한 잔씩 하고 9층 공원을 구경하고 오후 4시차로 당진 친구를 보내었다.
받은 꽃다발을 다탁위에 놓고서
경산 친구도 와서
옆 테이불의 사람에게 부탁을 하여서
사진을 촬영해 주던 분이 마스크를 벗으란다.
아마 마스크를 하니 보기가 안 좋았고 사제간임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선생님 하는 소리가 들렸던 모양이다.
집에 가져 왔더니 집사람이 빈 화병에 꽂았다.
오랜만에 화병이 제 노릇을 하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베란에 그냥 빈병으로 있었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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