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연서원

회연서원

동강 신도비를 보고 회연서원으로 향하였다.
회연서원은 가까이 있기에 여러번 갔었다.
한강 정구에 대해서도 거의 다 아는 사실이라 오늘은 한강의 결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옛날의 결혼은 당사자보다는 부모가 정해주는데로 하였다. 한강역시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을 하여 첫날밤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니 곰보에다가 박색이었다.
너무나 마음에 들지않아 어떻게 하면 이 여자와 살지 않을까를 생각하다가
三從之道를 물었다, 모르면 쫓아버릴려고
그랬더니
未嫁從父하고 旣嫁從夫하고 夫老從子라고 하였다.
한강은 옳지 되었구나 이제 쫓아버릴 구실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양반가문에서 어찌 삼종지도를 모르느냐?고 호통을 치면서 삼종지도도 모르는 사람과는 살 수 없다고 하니
부인의 대답이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세번째 항목인 부로종자를 가지고 하시는 말씀인줄을
당신과 내가 오늘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어떻게 남편죽는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죽을사자를 늙을로자로 바꾸었습니다.라는 대답을 듣고
한강이 오히려 이런 깊은 뜻을 가진 여자라면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배울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소박을 하지 않았으며 학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누가 만들어 낸 이야기인지 사실인지는 나도 모른다. 30여년전에 김진규라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회연서원 바로 앞에 새로운 식당(보물섬)이 생겼다.
점심을 먹고 길을 건너니 바로 회연서원 표지석이 있는데 최근에 만든 모양이다.
문화재 어느 곳을 가보아도 자꾸 새로 무엇인가 만들어 놓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루각 이름을 두고 견도루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현도루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현도루가 맞는 말이다.

요즈음은 무슨 행사를 많이 한다.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춤추고 노래부르고 야단이었다.

정료대도 새로 만들어 놓았다.

이 비도 전에는 집 밖 담장곁에 있었는데 그 곳을 가보니 없어서 다시 안으로 들어오니 안으로 옮겨놓았다.

서원 문의 둔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