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일 월
서울 단희 동생이 태어나서 갔다가 오후 1시에 오니 단희는 할매와 모임에 가고 없었다.
오후 3시에 온다기에 바깥에 나가서 기다리니 왔다. 10m쯤에서 할배를 보고 팔을 벌리고 뛰어왔다.
곧 E마트에 갔더니 혼자서 걸어다니려고 걷게 했다. 한 참을 걷다가는 안자고 한다.
저녁은 배가 고픈지 호박국에 말아서 잘 먹었다.
저녁먹고 할배하고 공부하다가 포도주 마개 뽑는 도구를 보더니 포도주를 내려달라고 해서 따는 흉내를 낸다. 한 번 본 것은 거의 다 한다.
저녁에는 할배가 피곤해서 조금 일찍 10시경에 자려고 하니 같이 놀아주는 것이 부족하였는지 머리카락을 잡아당겨도 가만히 있으니 마구 뒹군다.
그러다가 할매가 할매하고 놀자 할아버지는 피곤하니 내일 놀아라 하니 할매한테 간다.
11월 2일 화
아침 5시에 보니 이불밖에 나와서 자고 있었다. 이불을 덮어주고 30분후에 보니 벌써 또 이불밖으로 나와있었다. 몸에 열이 많은 모양이다.
7시에 눈을 떠서 할배를 가만히 쳐다 보더니 이불을 덮어주니 다시 잔다.
8시 20분에 일어나자마자 치즈를 달란다. 잠을 조금 깨운 뒤 우유를 마시키고 치즈와 바나나 달걀을 주었다.
아침 먹고 할배가 손톱깎게 쓸 일이 있어 가져왔더니 달라고 하기에 주었더니 종이를 펴놓고 손톱 깎는 흉내를 내더니만 할배 발을 잡아당겨서 발톱까지 깎아주는 놀이를 하였다.
오전에 바깥에 나가자고 하니 입고 싶은 옷을 골라와서 입었던 옷은 벗어버리고 골라 온 옷을 입고 나갔다.
저녁 먹고 할매하고 장난을 하다가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꼭 응가를 하는 것 같더니 일어나서 할배에게 와서 똥 한다.
바지를 벗겨보니 정말 똥을 누었다.
저녁에는 목욕을 할배하고 하잔다.
할매가 아무리 할매할 때 같이 하자고 하여도 막무가내로 하지않다가 할배하고 할까 하니 옷을 벗는다.
할매 목욕할 동안 현관에 나가서 이 신 저 신을 다 신어보고 할배신을 신고는 구두주걱을 달란다. 할배가 구두를 신을 때 주걱 사용하는 것을 본 모양이다.
컴을 하자고 해서 컴퓨터에서 단희 사진을 보여주면 씩 웃는다.
바나나. 이 쪽, 저 쪽을 한다.
11월 3일 수
6시에 보니 이불밖에 나오서 옆으로 누워서 자기에 바로 눕혔다.
아침은 밥을 죽처럼 끓인 것 조금 먹고 야쿠르트 1병 귤 반 개 바나나 1/3 과자 2개를 먹었다.
식탁위에 있는 칼을 정확하게 발음한다.
오늘도 신문을 펴고는 손톱깎기 놀이를 한다.
손톱가위를 달라고 하여 주었더니 할배보고 하라고 하기에 가위를 안 벌리고 흉내만 내니
기어코 가위를 벌려서 하란다.
할 수 없이 벌려서 놀이를 하니 손톱깎게로 할배발톱을 깎고는 털어내는 흉내까지 낸다.
그리고는 없다 한다. 손톱깎게에 발톱이 없다는 말이다.
놀다가 지루한지 이불한다.
이불을 깔아주니 누워서 논다.
누워서 놀다가 잠이 들었다.
점심 먹고 할배가 공부하러 가는데 따라 가려는 것을 못간다고 하니 울어버린다.
새로이 익힌 말은 ‘일어나’ 궁디(궁둥이) 이불 등이였다.
저녁 10시가 되어 할배가 자려고 겉옷을 벗으니 다시 입으란다. 입고는 할배 다리사이로 빠져다니는 놀이를 하잔다. 10여분 같이 놀아주고 다시 자려고 하니 뒹군다. 그래도 할배가 그냥 눈을 감고 있으니 곁에 누워서 있더니만 심심한지 할매에게로 갔다.
요즈음은 할배보다 늦게 잔다.
11월 4일 목
6시 30분에 깨어서 할배 방에 왔다.
우유를 반 병 마시고 과자(고구마칩)봉지채 들고 와서 누워서 먹는다.
할배가 그릇에 담아주려고 하니 기어코 봉지채 가져와서 할배 이불위에서 먹다가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오후에 할배가 공기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할매가 할아버지 뭐 하시냐? 하니
청소 한다.
할머니는 하니 빨래 한다.
청소와 빨래를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보니 표지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것이 있어서 버려라고 하니
베란다 쓰레기통곁에 갖다놓는다.
동전을 들고 와서 돈이라고 할배에게 준다.
11월 5일 금
할배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응가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단희도 하라고 하면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화장실 변기에서 일어서면 휴지를 뜯어서 휴지 하면서 준다.
그러다가 바깥에 나가고 싶으니
바께 한다.
그러면서 옷을 골라서 오고 할배 옷도 입으라고 한다. 입으면 꼭 거울을 보고 머리에 빗질을 한다.
바깥에 가려고 준비를 다하고 나니
한아버지 ‘똥’ 한다.
할배가 거짓말 같아서 쳐다보니
‘진짜 똥’이라고 한다.
옷을 벗겨보니 정말 응가를 하였다.
저녁에 치즈를 달라고 하기에 여기 앉아 있으면 갖다준다고 하니
‘같이 가자’ 한다.
나날이 말이 늘어나기 때문에 어느 말이 새로이 한 말인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11월 6일 토
새벽에 일어나서 냉장고로 가서 야쿠르트를 들고 왔으나 먹지않고 든 채로 다시 잠이 들었다가 9시에 일어나서 우유와 고구마 누렁지끓인 것을 먹고는
할배 등 뒤로 가서 ‘업으바’ 하더니 업으니 ‘이불’ 한다.
띠를 이불로 아는 모양이다.
할배하고 그림책을 보고 놀다가 똥 한다.
보니 쉬를 하였다.
쉬를 하여도 축축하니까 똥 하는 모양이다.
점심 먹을 때 또 한아버지 똥 한다.
쉬를 하였는가보다 하고 보니
이번에는 정말 똥을 누었다.
할매가 똥 기저귀에 싸면 부끄럽다고 하니 눈을 감아버린다.
부끄러운 줄은 아는 모양이다.
오후에 동구시장쪽으로 바람 쏘이러 갔더니 수레에서 내려서 걸으려고 해서 내려주었더니 걷다가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일으키려는 것을 못하게 하였더니 우는 척 이이 하면서 일어나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이상한 눈으로 보았다. 외국인 한 사람이 은행계단에 앉아서 보고 씩 웃었다. 할배가 공중전화부스 뒤에 숨어버리니 한 참 있다가 일어나서 두리번 거리면서 할배를 찾기에 나가서 안아주었다.
저녁에 물고기를 업혀달라고 하여 업혀주었더니 띠를 매어달라고 하여 매어주었더니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어달란다.
엄마와 화상전화를 하였다.
아빠도 나와서 단희야라고 부르면 겨우 아빠,어마 한다.
조금 더 있으면 큰 소리로 엄마,아빠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1월 7일 일
일어나자 우유를 주려고 하니 밥 한다.
그래서 누릉지 끓인 것을 주었더니 제법 많이 먹었다.
누릉지 그릇을 들고 오니 ‘상 상’ 한다.
상을 펴라는 것이다.
기어코 작은 상을 펴놓고서 먹었다.
옷을 입을 때는 지퍼도 단추라고 한다.
할배를 데리고 갈 때는 ‘일어나‘ 한다.
그러다가 안 일어나면 ‘빨리 일어나’ 한다.
11월 8일 월
8시 반에 일어나서 이불위에 뒹굴다가 아빠가 쉬 하라고 하더라 하니
이불 하더니만 이불속으로 숨어버린다.
아직까지 쉬를 하지않고 기저귀에 그냥 싸버린다.
조금 걱정도 되나 만 2살이 되면 스스로 할 것 같아 억지로 가리라고 시키지는 않고 있다.
빨대, 가방. 이라는 말을 한다.
저녁에 할배가 청소하다가 혼자말로 이것 뭐냐 하니
몰라 한다.
몰라란 말을 가르쳐 준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저녁에는 8시경에 자더니만 9시경에 일어나서 고집을 피운다.
달래어도 안 되더니만
할매가
엄마에게 전화하자 하니 그친다.
화상통화를 하고는 잘 놀다가 잔다.
11월 9일 화
할배 신문 가지러 가는 소리에 깨었다.
할배가 음양탕(끓인물에 찬물을 썪은 것)을 준비하는 주방에 따라와서 우유를 달라기에 조금 마시고는 할매곁에 누워서 이불을 덮어달라고 하더니만
베개 하기에 베개까지 베어주고
할배는 할배방에 왔더니만 따라왔다.
다시 자자고 이불에 눕히니 옷을 벗으란다.
잠을 잘 때는 옷을 벗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지
T셔스만 벗고 누우니 기어코 바지도 벗으란다.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자지 않기에
할배는 공부할 테니 단희는 자거라 하니
응 하더니만
신문을 보려고 펼쳐드니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라는 것이다.
할배는 신문을 볼때도 컴을 켜놓고 보니 그런 모양이다.
그리고는 큰 불도 켜고 이불도 개라고 해서 이불까지 개어놓으니
할배 무릎에 올라앉아 단희 단희 한다.
컴속에 있는 단희 사진을 보잔다.
보여주고 나니
다시
과자 한다.
어제 저녁에 달래려고 사놓았던 과자가 식탁에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갖다주니
할매 곁에 누어서 먹으면서 놀더니만 다 먹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8시 반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자고 하다가 베개를 보더니 ‘뭐꼬’ 한다.
과자를 먹다가 흘린 자국이 베게에도 있고 이불에도 있으니 이상한 모양이다.
할아버지가 머리를 감으니 손을 씻어달라고 해서 씻어주주엇더니 이번에는 욕실앞에서 머리감는 흉내를 낸다.
빗으로 머리를 빗고 수건으로 닦는 흉내까지 낸다.
바깥에 나가는데 1층 현관문이 열리면서 바람이 들어오니 ‘앗 추워’하더니 수레에 올라탄다.
점심을 먹다가 음식물을 흘러놓고는 ‘휴지’ ‘휴지’ 하면서 휴지를 찾는다.
저녁을 먹고 긴 빗을 전화기로 생각하고 전화를 받으면서 한 손으로는 기록을 하고 있다.
할매가 전화로 주소나 통장번호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모양이다.
10시가 넘어 할배가 자려고 이불을 펴니 못자게 이불을 다시 접는다. 양쪽에서 가운데로 접어버렸다.
그리고는 거실로 할배를 끌고 나가서 공놀이를 하잔다.
할매하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방에 들어와서 이불을 깔고 누웠더니 할배옆에서 뒹군다.
달래어서 내일 놀자고 하고 할배 팔 베고 자자 하니
‘팔’ 한다.
그러고는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였는데 자다가 보니 옆에서 자고 있었다.
11월 10일 수
‘할아버지요’를 한다.
지금까지는 그냥 ‘할아버지’ 하였는데
요자를 붙인다.
줄넘기줄을 놀이기구로 잘 놀았다.
한 쪽을 할배가 잡아당기면 손잡이를 잡으려고 따라오면 당겨서 못잡게 하면 그것이 재미있는지 하하라고 웃는다.
오늘은 단희 수란의 날이었다.
낮에 바깥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계단에서 넘어져서 한 바퀴 돌았는데도 아무런 이상은 없었다. 겨울의 두꺼운 붉은 색 점버를 입어서 몸을 가누지 못해 넘어진 것 같다.
저녁에는 거실장 위에 올라가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떨어져서 쾅 하고 넘어졌다.
한 참을 안고 달래니 울음을 그치자 마자 치즈 한다.
치즈 한 쪽과 야쿠르트 한 병을 마시고 잤다.
11월 11일 목
바깥에 나가려고 하면 단희는 옷을 골라서 온다.
나갔다가 들어와서 커피 한 잔을 하려고 하니
커피 한다.
조금 남겨주면 뒤로 들어누워서 마신다.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에서 섬진강의 참게 요리를 소개하면서 게를 바구니에 담았는데 기어가는 모습을 보더니 게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발뒷굼치를 들고 손가락은 펴서 게모양을 하였다.
할매가 보고 사진 한 장 찍어주라고 하니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요즈음은 집에서 사용하는 물품이름은 거의 말한다.
휴지, 빨래, 빨대, 상, 우유, 야쿠르트를 줄여서 야쿠, 치즈, 포도, 귤, 빵, 밥, 커피,업어,
업으바, 내려. 안먹어, 안해.자전거, 바지, 안경, 아가, 이리, 이쪽. 요것, 고것의 대명사까지 등
심지어 할배와 같이 놀이를 하자거나 냉장고로 갈 때는 ‘일어나’ 한다.
말 할 수 있는 낱말의 수가 많이 늘어났다.
11월 12일 금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할배에게 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안경까지 끼게 하여서 냉장고로 가서 문을 열게하고 야쿠르트를 들고 방에 와서 마시고 다시 잔다.
인형의 손톱을 깎아주는 놀이를 한다.
저녁을 먹을 때 찌개에 김이 올라오니 김을 따라 손을 움직인다.
저녁 9시경 단희가 엄마,엄마 하기에 전화를 하니 연결이 되지 않다가 나중에 집전화로 와서 바꾸어 주었더니 엄마 얼굴을 보지 못하여서인지 짜증을 내었다. 울고 뒹굴고 하여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엄마 얼굴을 보지 못하여 그런 것 같아 화상전화를 하여주었더니 약하게 엄마 하더니 인사로 절을 꾸벅하고 손을 흔들고는 전화기의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는 잘 놀다가 이불과 베개를 들고 할배방에 왔다가 거실에 갔다가를 너댓 번 하더니만 거실에 누워서 자는 것을 할배방에 옮겨 놓았다.
11월 13일 토
아침 5시에 할매가 목욕간다고 일어나서 불을 켜놓고 움직이는 소리에 깨어서 고집을 피운다. 할배가 가만히 있으니 뒹굴다가 문에 머리를 박았다. 할배가 일어나니 옷부터 가르킨다. 입으라는 것이다. 윗 옷 먼저 입으면 바지 다음에는 안경하고는 다하고 나면 두 팔을 벌리고 할배에게 온다. 냉장고로 가잔 말이다.
가서보니 찾는 것(야쿠르트)이 없으니 또 운다.
억지로 포도를 주어서 달래었는데 할매가 나가면서 인사하여라 하니.
할배에게 안겨서 하는 말이
한아버지도 한다. 지금까지는 그냥 한아버지 하였는데 도라는 토씨를 처음 사용하였다.
절을 같이 하고 가만히 있으니 안고 있던 할배 한 쪽 손을 잡아당겨 안녕(바이바이)을 같이 하잔다.
그리고는 다시 우유를 반 팩 마시고 잔다.
점심을 먹고 바깥에 나가자고 점버를 몇 번 입어보더니 바르게 입었다.
그러나 지퍼는 채우지 못하였다.
바깥에 나가서 한 20분을 수레에 태워 갔더니
내려, 내려 하기에 내려주었더니 걸어서 간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뒷골목으로 갔더니 조용하기는 한데 인도가 따로 없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오면 피해야 한다.
그래서 자동차가 오면 할배하고 쫓아와서 할배다리를 붙잡고 머리를 파묻고 있다가 자동차가 지나가면 다시 걷는다.
자동차가 자주는 오지 않지만 올 때마다 할배를 꼭 붙잡는다.
그래서 복잡하지만 인도가 있는 동구시장앞쪽으로 오니 인도에서 천천히 가게마다 들여다보고 천천히 걷는다.
그러다가 할배하고 거리가 조금 떨어지면 한아버지 하고 쫓아온다.
일부러 못 걷는 것처럼 다리를 벌려서 천천히 가다가 갑자기 쫓아가니 사람들이 잘 걷는다만...하면서 웃는다.
2시간 반 정도 혼자서 걸어서 집까지 왔다.
저녁에는 할매 친구 4명이 와서 같이 놀다가 9시가 조금 넘어서 할배방에 들어와서 이불위에 누워 책을 가지고놀더니 잠이 들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할매친구 단희는 이제 들어가서 자라고 하니 아무 말 없이 들어가더라고 한다.
말은 잘 듣는다.
보통 11시가 되어서야 잠이 드는 편인데
오늘은 2시간 반 정도 걸었다.
그래서 피곤해서 일찍이 잔 것 같다.
11월 14일 일
할배가 샤워를 하고 T셔를 갈아 입었더니
‘예뻐‘ 한다
할머니가 교회에 간다고 옷을 갈아입었더니 역시 ‘예뻐’ 한다.
엄지 손가락과 둘째 손가락에 돌기가 돋았다.
왜 그런지 병원에 한 번 가보아야겠다.
저녁에도 방귀를 뀌어놓고는
누구 뽕 하였느냐? 하니 할머니 한다.
할머니가 아니라고 하니 한아버지 한다.
할배도 아니라고 하니 아빠 한다.
이제는 자리에 없는 아빠까지 둘러댄다.
11월 15일 월
아침 8시 반경 일어나서 이불위에 뒤굴뒤굴 하면서 논다.
할배가 거실에 있다가 들어오니 떴던 눈을 감아버린다.
안아달라는 뜻이다.
할배가 잠에서 깨었을 때 볼을 문지르고 장난을 하니 하기 싫다는 뜻이다.
눈을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아주니 좋아한다.
일부러 장난하는 것이다. 단희도 그것을 알고 있다.
안으니 옷에 물이 있다. 무슨 물인가 하였더니 금방 쉬를 하였다.
바지가 조금 내려온 상태에서 쉬를 하여서 밖에까지 나온 것이다.
기저귀를 기저구 한다. 갈아주고 아침 누렁지 죽을 반공기 먹고 야쿠르트 하나 기위 한 개 귤, 우유 조금 먹고는 혼자서 책을 가지고 공부한다. 논다는 표현이 맞을 지 모른다..
식탁 의자에서 일어나지않기에 그대로 할배는 컴을 조금 하고 조용하기에 나가보니 식탁윙에 올라가서 달걀, 귤 등을 까놓고 떡국과자봉지를 열어서 먹느라고 조용하였다.
날씨가 차워서 수레에 태워서 나갔더니 금방 잠이 들어서 데리고 들어왔다.
점심 먹고 할배가 강의 나가면서 돈 벌려 간다고 하니
설합에서 동전을 내어 할배에게 준다.
돈을 안다.
저녁에는 10시 반쯤 자자고 할배가 옆에 눕히니 잠이 안 오는지 혼자서 중얼중얼 한다.
그러다가 아빠와 엄마의 목소리를 전화기를 통해 듣고는 잠이 들었다.
11월 16일 화
8시에 일어나서 혼자서 중얼거리다가 거실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기저귀를 들고 오는 것을 보면 쉬를 한 모양이다.
할배가 갈아주려고 하니 할머니 할머니 한다.
오늘 아침에는 할머니에게 기저귀를 갈고 싶은 모양이다.
할매가 젖은 기저귀만 빼어서 가져가고 할배가 갈아주려고 하여도 안된다.
기저귀를 빼앗아가서 할머니에게 기어코 갈아달라고 한다.
아침 10시 반에 청도에서 농장을 하는 할배 친구집에 갔더니 넓어서인지 잘 논다.
돼지고기를 구우려고 불을 피우니 연기가 싫은지 얼굴을 찡그리면서 할매품에 꼭 안긴다.
감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놀기도 하고 넓은 뜰안의 잔디밭을 이리저리 다미면서 잘 놀았다.
돼지고기가 다 익어서 먹으려고 하니 작업할 때 앉는 낮은 의자를 들고 온다.
양념을 하지 않는 고기를 구워서 주었더니 배추하고 잘 먹는다.
할배가 단희를 태워서는 지금까지 가장 멀리 갔었다.
저녁은 라면을 끓여서 조금 따로 담아주었더니 잘 먹었다.
11월 17일 수
어제 밤에는 두 번이나 일어나서 야쿠르트와 치즈를 먹었다.
12시경 깨어서 먹더니 새벽 5시에 다시 일어나서 먹고는 잔다.
고집이 얼마나 센지 한 번 먹겠다고 하면 안 주고는 못 베긴다.
단희 기저귀와 물휴지를 사러 E마트까지 갔다.
갈 때는 수레에 태워서 갔는데 가서 물건을 사려고 하니 내려,내려 해서 내려주었더니 좋은 지 계속 걸어다닌다.
오전이라 시식하는 곳이 없어서 그냥 물건만 사고 나와서 태우려고 하니 안타, 안타, 한다.
그냥 걸어서 오니 1시간이 걸렸다.
오가가 심술이 나면 수레의 부레이크를 발로 밟아서 못가게 하고 안고가 한다. 그러면 한 손으로 안고 한 손으로 수레를 밀고 가다보니 조금 밖에 가지 못한다. 내려놓으면 조금 걷다가 걷기 싫으면 또 술래를 붙잡고 아니면 할배 옷을 잡아당겨서 못가게 한다.
그럭저럭 아파트 후문앞 마트앞에 오니 야쿠 하면서 가게안으로 들어가버린다.
할 수 없이 야쿠르트를 사서 주니 한 개 마시고는 더,더 한다.
한 개 더 주니 그제서야 기분이 좋은 지 잘 걸어간다.
저녁 10시에 할배하고 자자고 이불속에 눕혔더니 혼자서 중얼중얼 하더니 자지않고 할매에게로 가더니만 거실에서 잤다.
11월 18일 목
칫솔을 찾는데도 이것 저것 한다. (단희 칫솔이 세 개가 칫솔 꽂이함에 꽂혀있다)
인형을 가지고 아기라고 이불속에 들고 들어가세 베개까지 배워서 자자,자자 한다.
컴을 하려고 해서 의자에 올려놓으니 자판기를 피아노 타듯이 두둘기다가 마우스를 가지고클릭을 한다 그러다가 다시 자판기를 두둘기고를 여러번 하니 지루한지 내려달라고 해서 내려주었다.
저녁에는 할매가 약(내일 위검사)을 먹어야 되니 할매한테 가지마라 할배하고 자자고 하니
알아듣는지 10시부터는 할매에게 가지않고 할배베개를 자기 것이라고 우기면서 기어코 할배것을 베고 할배는 단희것을 베고 있다가 잠들기에 바꾸어 베었다.
11월 19일 금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허도녕유아원에서 보아주기로 하였다.
할매 검사가 1시 반에 있고 3시 50분에 있으니 5시이면 집에 올 것 같아서 시간을 그렇게 정하였다.
12시에 유아원에 데리고 가니 좋아라고 하더니만 할배가 그냥 나오려고 하니 울어버린다.
할매 검사를 마치고 오니 정각 5시였다.
단희는 자고 있었다. 깨워서 데리고 왔더니 짜증을 한 참 동안 내더니만 다시 잘 논다.
그러더니 저녁에는 9시에 잠이 들었다.
11월 20일 토
아침 먹고 할아버지와 공놀이를 하다가
서울가면 누구하고 이렇게 놀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단희는 서울 가서 누구하고 놀래? 하니
조금도 서슴없이 아빠 한다
한 번 더 서울 가면 누구하고 놀래 하니
이번에는 엄마 한다.
서울 갈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대답을 거침없이 하였다.
할매가 목욕 갔다오니 단희가 화장품을 흩으려놓고 있다가 할매를 보고는 야단 맞을까보아 저리가 저리가 하더란다.
저녁을 먹고 놀다가 9시경에 과자를 내놓으라고 강짜를 부리다가 아빠한테 전화한다고 하니 할매품에 머리를 묻고 가만히 있다
그러다가 다시 과자 하기에 할배가 전화한다고 전화기를 드니 우유 한다.
우유를 주니 1/2쯤 마시고는 잘 논다.
11월 21일 일
아침 할아버지가 손톱을 깎으니 같이 깎겠다고 손톱깎기를 가지고 와서는 깎는 흉내를 내다가 줄로 깎은 자리를 미니 단희도 따라서 미는 흉내를 낸다.
할매하고 교회에 갔다가 아빠외가에 갔다.
아빠 외삼춘들과 같이 놀고 점심을 먹고 오는데 오전에 잠을 자지않아 차안에서 잠이 들었다. 집에 와서 눕히니 잘 잔다.
피아노 하니 피아노 치는 흉내를 낸다.
그러면서 아. 한다. 노래도 배웠다는 뜻 같았다.
양치질을 하고는 물을 머금고 뱉어 하니
물은 다 마시고 소리로만 패 한다.
이름을 물으면 단희 한다.
나이는 하면 손가락은 다섯 개를 내면서 소리는 세 살 한다.
아마 손가락 세 개만 펴기가 쉽지 않는 모양이다.
11월 22일 월
단희가 아침빵을 누워서 먹겠다고 떼를 쓴다.
쉬를 가리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보내야 되겠다.
교육이란 것이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보고 듣는 것 모두가 교육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고모가 단희 동생의 동영상을 촬영해서 보내왔다.
보여 주었더니 아가야, 아가야 한다.
한 번 보여주었더니 또 보려고 해서 몇 번 보여주었다.
저녁에 붙임개를 만들어서 먹으려고 하니
단희가 술 한다.
할아버지가 안주가 좋은 것 있으면 술 마시는 것을 보아 와서 그런 모양이다.
저녁에는 잠을 자지않고 고집을 피운다.
한 20여분 울었다.
그냥 이불을 덮어쓰고 이잉하는 것이지 정말 우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할아버지 곁에서 우는 소리를 내니까 할머니가 와서 이불을 걷어보니 눈을 뜨고는 장난삼아 이잉하고 있었다.
11월 23일 화
할아버지 전화기를 어제 저녁에 가지고 놀더니만 거실 장식장 설합안에 넣어놓았던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커피 물 끓이느라고 전화 벨 소리를 듣지 못하였는데 단희가 쫓아와서 할아버지 전화한다. 가보니 벨 소리는 나는 것 같은 데 어디서 나는지 거실장위를 다 보아도 보이지않아서 설합을 여니 거기에 있었다.
11월 24일 수
아침 6시 반에 보니 거실의 할매 배위에서 자고 있었다.
안아서 할아버지 방으로 옮겼더니 깨어서 우유 달라고 하기에 안고 냉장고로 갔더니 야쿠(야쿠르트) 없다고 울기 시작하더니 우유도 안 먹고 5분후에 다시 잠이 들었다.
낮에 바깥에 나가려고 옷을 갈아입으면 할아버지 가랑이 양쪽을 잡고 흔들어본다.
찰칵찰칵하는 소리나는 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은단통을 꺼낸다
그러나 통을 여는 방법은 아직 모른다.
그래서 통을 할아버지에게 주고는 손을 벌린다.
은단을 달라는 것이다. 꼭 2개를 달라고 한다. 두 손가락으로 은단을 잡아 입에 넣는다.
전녁 먹기전에 목욕을 시키다니 애비에게서 전화가 온 모양이다.
단희를 데려각겠다는 내용인 것 같은 데 듣고 나니 섭섭하다.
단희는 아는지 모르는지 물장난을 한다.
저녁에 물을 찾다가 냉장고 앞에 가니 야쿠 하기에 아빠한테 전화할까? 하니 고개를 가로 젓는다.
꾀가 멀쩡하다.
그리고 우유를 주니 마신다.
11월 25일 목
5시 반에 보니 요 밖에 나와서 반대방향으로 자고 있기에 할아버지 방으로 옮겨서 재웠다.
8시에 일어나서 야쿠르트와 치즈, 달걀,우유를 마시고 할아버지가 깨를 빻으니 방망이를 빼앗아 흉내를 내어본다.
할아버지가 컴퓨터를 하고 있으니 나가 나가 하더니만 의자에 기어올라가서 컴의 자판기와 마우스를 가지고 논다.
그러다가 지루하면 내려가 한다.
내려주면 불,불, 컴을 끄라는 말이다.
스텐드 스위치를 끄면 본체에 들어와 있는 전기도 끄라고 한다.
A형 간염예방접종과 건강 검진 날짜가 11월 30일 잡혀있었는데
가기 전에 해서 보내려고 소아과에 전화 하였더니 오후 3시에 오라고 하여서
오늘은 일이 있어서 못가니 내일이 어떠냐고 하니 좋다고 하여서 내일 하기로 하였다.
11월 26일 금
아침 5시에 일어나 보니 거실에서 잘 자고 있었다.
그런데 6시 반이 되어서 칭얼거리기에 할아버지 방에 데리고 왔더니 계속 칭얼거린다.
그냥 칭얼거리는 거지 우는 것은 아니었다.
무엇이 먹고 싶은 가보다 하고 물어보니 치즈 한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치즈가 없으니 야쿠 한다.
우유를 주니 안 먹고 야쿠르트 한 개를 먹고는 다시 우유를 반 팩 마셨다.
이제 할아버지는 신문을 보아야하니 단희는 자거라 하니 예 한다.
그러면서도 이불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자지는 않으면서 자는 척 한다. 할아버지가 신문을 보다가 돌아보니 이불속에서 눈을 뜨고는 살작이 이불을 걷어올리고 내다보다가 다시 뒤집어쓴다. 그러다가 10분후에 보니 완전히 잠이 들었다.
낮에 텔레비전에서 리듬체조중계를 보고 따라한다.
오후 3시 건강검진과 A형 간영접종을 하기위하여 병원에 갔다.
아주 건강한데 키가 몸무게나 머리둘레에 비하여 조금 작다고 한다.
앞으로 키 크는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한다.
육류를 많이 먹이란다.
오후 5시경에 애비가 왔다.
교육장에서 바로 왔다고 한다.
애비가 오니 좋아한다.
왔다가 금방 바깥에 볼일 있어 간다고 하니 인사도 하지않고 시무룩해있다.
아마 바로 서울로 가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저녁에는 애비와 같이 잤다.
11월 27일 토
아침 8시에 일어나서 기저귀 갈자가 한 모양이다 기저귀와 물휴지를 가지고 애비방으로 갔다. 그러더니 약 하면선 가루약(건조약)도 가지고 갔다.
애비가 목욕 간다고 하니 할아버지 설합에서 동전을 꺼내 애비에게 준다.
그리고는 자동차 열쇄를 찾아서 준다.
점심을 먹고 내일 갈 준비물을 싸고 있는데 단희가 설합에서 제 물건을 다 끄집에 내어놓는다. 가져갈래 하니 응 한다.
할아버지방에서 놀다가 문을 열고 닫는 놀이를 하다가 손이 끼어서 울었다.
잠투정을 하기에 가래떡 튀긴 것을 3개 먹더니 잠이 들었다.
저녁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 내일 우리집을 떠나 충주를 거쳐 서울로 간다는 것을 아는지 평소보다 더 늦게 1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11월 28일 일
아침도 제대로 먹지않고 8시 40분 떠났다.
1년 5개월 15일 동안 있던 우리집을 떠나려니 마음이 설레는지
야쿠르트 2병과 치즈 반 조각 죽 3 숟가락만 먹고는 떠났다.
가려고 짐을 내어놓으니 작은 장난감 자동차도 가져 간다고 들고 나왔다.
차를 타고는 할머니 한다.
할머니도 같이 가는 줄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할머니는 다음차로 간다고 하니 손을 흔든다.
이제는 못하는 말이 없을 정도로 말을 잘 하는데
상자는 뜯어봐. 과일은 깎아줘, 과자는 까줘
어떤 것 이것 단희꺼
뜨거워 식혀, 바람 들어온다. 춥다 문닫아.
누워, 일어서. 같이 가. 저리 가.
오늘도 간다고 할아버지 양말을 신으라고 설합에서 양말을 내면서 저리가
하더니 돈을 내어 가지고 왔다.
바깥에 갈 때 야쿠 사러 간다 하면 돈을 가지고 오는 버릇이 있더니
간다고 하니 돈을 내어왔다.
현관에서 사진 한 장을 찍고는 바로 내려가서 애비차를 타고 갔다.
1년 5개월 15일의 단희 육아일기도 오늘로서 끝이다.
다음은 애미가 쓰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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